이 책은 모든 게 터지기 일보 직전인 4050 여성들을 위한 인생 카운슬링이다.
작가는 미국 전역에 살고 있는 200명 이상의 4050 여성들을 인터뷰하며
그녀들이 겪는 '결혼, 육아, 일자리, 돈, 인간관계, 경력단절, 젊음을 잃는 두려움' 등을 고스란히 책에 담았다.
화성에서 온 남자들은 절대로 이해하지 못할 금성에서 온 여성들의 애환과 고충을 이야기로 엮은 것이다.
눈 주위에 깊은 주름이 있고 팔 안쪽 살은 덜렁거리고 몸이 옆으로 퍼지기 시작한 뚱뚱한 아줌마, 에이다 칼훈
돈은 바닥날 수도 있고 바닥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시간은 틀림없이 바닥날 것이라고 말하는 또 다른 여자.
이 나이가 되니까 내가 지금까지 뭘 했지? 내가 세상에 조금이라고 영향을 미쳤나?라는 의문을 제기한 밸러리.
남편이 절대, 죽었다 깨어나도 저녁을 준비할 날이 오지 않으리라는 사실을 받아들인 멜리사.
매일 운동하고 자연식만 먹고 보톡스를 맞으며 '저기 저 촌스러운 아줌마는 누구야'라는 소리를 듣고 싶지 않은 실리콘 밸리의 중역.
어른들도 재미있게 노는 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하는 비즈.
XX 염색체를 가진 여성이라면 공통으로 느끼는 보편적 감정들이다.
작은 반도 국가에서 숨 쉬고 있는 중년 여성도 그녀들의 이야기에 공감한다.
책을 다 읽고 느낀 원워드는 '동병상련'이다.
소개된 사연들과 인터뷰마다 소름이 돋는다.
파란 눈을 가진 여성이나, 까만 눈을 가진 여성이나 어쩜 이리 비슷할까 싶은 게 신기하기까지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