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는 육아로 경력이 단절되었다가 프리랜서 강사로 두 번째 삶을 시작했다고 한다.

마흔을 인생의 전환기, 시작이라는 단어가 설렘이 되어 새로운 삶을 꿈꾸었다고 한다.

내게 40이라는 숫자는 죽을 사여서 그런지 죽을 맛이었다.

마흔이 되자 건강하던 몸도 괜히 아픈 것 같고

이대로 나이 먹어도 되는 건지 불안했다.

마흔은 중년의 시작이다.

중년의 여성은 제3의 성을 가졌다.

그들을 우리는 아줌마라고 한다.

아줌마 부대에 편입되고 나니, 외적으로는 편한 점이 많은데 내적으로는 불편하다.

쓸데없는 걱정이 많아졌다.

노화 걱정에서 진화 걱정까지 보태졌다.

이 책은 아줌마들에게 마흔. 생각 좀 하며 살라고 말한다.

공자는 마흔을 불혹이라 했다.

어느 것에도 미혹되지 않는 나이가 마흔이다.

결혼, 출산 육아를 경험하는 여성은 경력의 갈림길에 서게 된다.

일하는 여성의 삶을 택하기도 하고 육아에 전념하는 전업주부로 사는 삶을 택하기도 한다.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여상들의 싦은 아이를 낳기 전과 완전히 같은 삶의 방식을 유지할 수 없다.

시간, 에너지, 경제적인 부분 어느 하나 내 마음대로 할 수 없다는 벽을 마주하게 된다.

p 29

후배는 아내와 엄마를 포기했다. 비혼을 택한 것이다.

남자친구가 있는데 동의하에 연애만 하기로 했단다.

일하는 여성도. 전업주부도 어느 것 하나 쉬운 게 없다.

둘 중 하나를 선택하지 못해 차선으로 택한 비혼.

후배의 선택이 부럽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하다.

비혼을 선택한 후배에게도 마흔은 찾아온다.

이 책은 여성들에게 주는 울림이 더 클 것 같다.

출산과 육아로 변화를 겪은 여성들이. 뭔가 해보고 싶을 때 이 책을 읽는다면 용기와 에너지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힘만 얻는 것이 아니라 어쩌면 길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작가가 내준 과제만 성실히 푼다면 말이다.

겁먹지 말자. 과제는 어렵지 않다.

작가가 시키는 대로 적으면 된다. 펜과 종이가 필요하다.

처음에는 책에 직접 적었는데, '나는 고정되어 있지 않다'라는 작가의 말에

따로 종이를 준비해 답을 적어 나갔다. 그리고 이를 촬영하여 기록해 두었다.

내년에는 지금과 다른 답을 적을 수도 있겠다.

변화가 나를 성장으로 이끌 것이다.

작가가 이끄는 대로 따라 하다 보면 몰랐던 자아를 만날 수 있다.

무관심과 무지로 인하여 나도 몰랐던 나.

이 책은 '나'부터 시작한다.

진로는 학생들의 문제가 아닌, 어른이들의 문제로, 더 멋진 삶을 위한 방향을 의미한다.

진실한 자아와 진로는 같은 말이다.

말 그대로 앞으로 나아갈 길이다.

책을 읽는 시간보다 작가가 내준 과제를 마치는데 더 오랜 시간이 걸렸다.

66쪽 '성향 형용사'와 156쪽 '삶의 여러 가치'는 필사하며 깊고 오래 탐구했다.

탐색에는 여백의 시간이 꼭 필요하다.



엄마들은 언제나 시간 관리가 필요하다.

뭐가 그렇게 바쁜지 정신을 차려보면 저녁이다.

눈뜨면서부터 아이들을 챙기고 돌아서면 끝없는 집안일이 펼쳐져 있다.

이것저것 정리하면 또다시 아이들과의 전쟁이 시작된다.

엄마의 하루는 한 것도 없는데 끝나 버린다.

이렇게 아이들이 성장할 때까지 시간을 보내면 엄마는 아무것도 하지 않은 기분이다.

p151

작가는 시간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시간은 금이다'. '시간은 돈이다'라고 말했다.

우리는 시간이 금과 돈이라고 알고 있다.

그러나 이는 황금만능주의적인 시각이다.

돈은 있다가도 없고 없다가도 있다.

한번 부자가 되었다고 영원히 부자인 것은 아니다.

부자는 변할 수 있으므로 시간을 금으로 비유하는 것은 단면만 본 것이다.

시간은 생명이다.

가온진이

부자든. 빈자든 생명은 똑같이 주어진다.

그리고 한 번 태어나면 돌아갈 수 없다.

시간이 생명처럼 유한하다는 것을 알게 될 때 돈보다 더 귀한 것이 바로 지금. 찰나가 된다.

시간은 목숨처럼 소중하다.

자신에 대해 알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때가 위험하다.

더는 나에 대해 고민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는 고정되어 있지 않다.

놓인 상황과 환경에 따라서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다.

생각의 크기가 달라지고 기존에 옳았다고 여겼던 신념의 변화도 일어난다.

배우고 익히면서 중심은 같을지라도 표현방식, 생각의 깊이, 원하는 방향성은 계속해서 바뀌고 있다.

그러므로 '나 돌아보기'는 죽을 때까지 지속해서 이루어져야 한다.

-p233

스텝마다 소개된 각각의 활동을 통해 자아를 발견하고,

그 자아가 고정된 자아가 아니라 역동적이고 가변적인 자아임을 깨닫는다면 작가의 생각을 제대로 이해한 것이다.

한 발짝 더 나아가 부지런히. 그러나 끊임없이 진로를 찾아간다면 작가의 바램을 제대로 실천한 것이다.

책장을 덮은 후, 잘 가고 있는지. 제대로 가고 있는지. 가고 있는 것은 맞는지 고민해 봤다.

굳이 성장하지 않아도 되지만, 안주하지 말자.

불혹을 넘어 지천명. 이순이 지나도. 나를 찾는 여정을 기꺼이 맞을 준비가 된 것만으로 충분하다.

진로 고민은 언제나. 진행형이니까.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자유롭게 작성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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