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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X 디자인하기 - AI 시대, 실무자가 알아야 할 UX 디자인의 전 과정
가쓰라 마코토.주식회사 엑스톤 지음, 김정환 옮김 / 잇담북스 / 2025년 8월
평점 :
[출판사의 도서 지원을 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습니다.]
UX 디자인하기 – 가쓰라 마코토
이 책이 흥미로웠던 점은 단순히 UX 이론을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독자가 하나의 프로젝트를 팀원처럼 끝까지 따라가며 경험하도록 구성되어 있다는 것이다. 뉴스 앱을 처음 기획하고, 리서치·사용자 조사·요건 정의·출시 후 개선까지 전 과정을 함께 해보는 방식이다. 실제 업무에 참여하는 듯한 간접 경험이 주는 생생함이 컸다.
책은 AI 시대에도 UX의 본질이 사람에게 있음을 강조한다. 기술이 대신할 수 없는 감각과 경험, 그리고 그 경험을 만드는 과정이 중요하다는 메시지가 일관되게 흐른다. 사용자 중심 사고를 구체적으로 구현하기 위해 어떤 단계를 거쳐야 하는지를 실제 사례로 보여준다. 발주 기업 웹사이트를 분석하는 작은 팁부터 가상의 사용자 인터뷰, 페르소나 설정, 숨겨진 불편함을 발견하는 리서치 방법까지 세심하다. 단순한 설문이 아니라 사용자의 하루를 상상하며 그 입장에서 고민하는 연습이 반복된다.
또한 디자이너가 개발자나 클라이언트와 협업하며 요구사항을 구체화하고, 아이디어를 검증하며 개선하는 반복적 프로세스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알 수 있다. 좋은 UX는 예쁜 화면이 아니라 사용자의 작은 불편까지 민감하게 찾아내고 해소하는 힘에서 비롯된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평범한 사용자로서도 서비스 뒤에 숨어 있는 수많은 고민과 노력을 이해하게 되고, 내가 왜 어떤 앱에 끌리는지 돌아보게 된다.
UX 전공자나 실무자뿐 아니라 일반 독자에게도 유익한 책이다. 프로젝트를 끝까지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UX의 핵심 가치와 실무 감각을 익히게 된다. 책을 덮고 나면 단순한 간접 독서가 아니라 하나의 프로젝트를 함께 완수한 경험을 한 듯한 만족감이 남는다. 이 점이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이자, 내가 이 책을 추천하고 싶은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