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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되는 커뮤니티는 리더십이 다르다 - 성공하는, 오래가는 커뮤니티의 비밀
조창오 지음 / 라온북 / 2025년 2월
평점 :
[출판사의 도서 지원을 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습니다.]
저자는 정치외교학을 전공했지만, 세상을 움직이는 본질은 경제와 기업이라 믿고 MBA 석사를 선택했다.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고 유한하므로, 나를 존중하고 내가 존중할 수 있는 사람들과의 관계를 소중히 여긴다. 가치관이 맞지 않으면 아무리 뛰어난 사람과도 오래 함께하기 어렵다고 본다. 과거에는 혈연, 지연, 학연이 인간관계를 형성하는 주요 요소로 작용했다. 어떤 가족과 살았는지, 어떤 지역에서 자랐는지, 그 지역의 교육 수준이 유대를 결정짓곤 했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취향이 더 강력한 연결고리로 떠오른다. 노자의 도덕경에서 “부드럽고 약한 것이 단단하고 강한 것을 이긴다”고 했듯이,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 서로를 지탱하는 새로운 방식이 커뮤니티로 나타난다.
트레바리 독서모임은 유명인을 클럽장으로 초청해 4개월 동안 멤버들이 교류할 기회를 제공한다. 강남, 안국 등 핵심 상권에서 공간을 운영하며 높은 임대료를 감당해야 하기에 참가비는 30만 원대다. 함께 만들어가는 컨셉은 20만 원대로 책정되며, 4개월간 총 4번의 만남으로 관계 형성을 돕는다. 클럽장에게 소정의 보수를 지급하며 프리미엄 네트워킹의 가치를 강조한다. 프란츠 카프카는 “책은 우리 안에 얼어붙은 바다를 깨는 도끼여야 한다”고 말했다. 좋은 독서모임도 책과 모임을 통해 변화를 가져와야 하며, 경험을 끌어내는 질문과 새로운 깨달음, 긍정적인 분위기가 필요하다.
퍼스트 무버가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다면, 패스트 팔로워는 이를 벤치마킹해 자신만의 방식으로 진입한다. 취향 기반 커뮤니티의 패스트 팔로워인 넷플연가는 20만 원대 참가비를 내며 독후감 제출 의무 없이 영화, 음악, 요리, 와인, 보드게임, 연애 등 세분화된 주제를 다룬다. 지적 교류와 취향 공유를 추구하며 대중화에 힘쓴다. 프립, 문토, 소모임 같은 취미 기반 플랫폼과 지역 기반의 당근도 주목받는다. 당근은 2023년에 173억 원 흑자를 기록하며 첫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직장인에게 대학원도 커뮤니티로 기능한다.
창업에는 두 가지 접근 방식이 있다. 사람들이 좋아하고 필요로 하는 것을 상품이나 서비스로 만들거나, 좋아하는 일을 하다 트렌드와 맞물려 가치를 창출한다. 트렌드는 지나가지만 본질은 남는다. 커뮤니티는 메타인지를 높이는 거울 같은 존재로, 자신을 객관적으로 인식하게 돕는다. 운영에는 소모적인 시간이 들지만, 지속성을 위해 목적과 비전이 필요하다. 구성원의 성장과 참여자 간 연결이 강화되어야 하며, 주체자와 참여자 모두에게 의미 있는 공간이어야 한다.
리더십의 핵심은 진정성, 운영 능력, 전략적 사고, 관찰력이다. 정보 전달형 리더는 배움의 장을, 유도형 리더는 대화의 장을 만든다. 기회 균형을 조정하고 분위기를 조성하는 리더가 조직을 비춘다. 회사도 커뮤니티의 일종으로, 리더의 역할이 중요하다. 피그말리온 효과처럼 긍정적 기대는 긍정적 결과를 낳는다. 좋은 인연에 긍정적 기대를 가지며 관계를 맺는 것이 소중하다. 동시에 말과 행동이 상대방에게 미치는 영향을 깨닫고 신중함을 다짐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