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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 한 번은 읽어야 할 법구경 ㅣ 옛글의 향기 11
법구 엮음, 최상용 옮김 / 일상이상 / 2025년 3월
평점 :
[출판사의 도서 지원을 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습니다.]
책, 법구경
엮은이 법구는 고대 북인도 간다라국 출신의 학승으로, 산스크리트어 이름 ‘다르마트라타(Dharmatrata)’로도 알려져 있다. 불교에서 전해 내려오는 다양한 경전 중 법구경은 석가모니 부처님이 생전에 남긴 말씀을 시 형태로 엮은 초기 경전이다. 원래 팔리어로 쓰인 ‘담마빠다(Dhammapada)’는 ‘진리의 말씀’이라는 뜻으로, 석가모니 열반 후 약 300년 뒤 법구에 의해 편찬되었다고 전해진다. 이 책은 상좌부 불교의 팔리 삼장 경장(숫타 삐따까)에 포함되며, 불교도뿐 아니라 삶의 지혜를 찾는 이들에게 오랜 세월 사랑받아 왔다.
서점에서 판매 중인 법구경 관련 책들은 대개 일부 내용만 번역하거나 발췌하지만, 이 책은 전체를 다루며 한자 원문까지 충실히 실어 원전의 맛을 살렸다. 39가지 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각 장은 약 20개 정도의 짧은 경구로 이루어져 있다. 하루에 몇 개씩 읽다 보니 마음속에 쌓였던 욕망과 욕심이 내려가고, 나쁘게 먹었던 마음도 정화되는 기분이 들었다. 하루하루 밝고 맑은 마음으로 정진하고 싶다는 생각이 자연스레 들었다.
나는 가족이 불교 신자지만, 불교를 깊이 공부해본 적은 없었다. 교회나 성당보다는 절에 가면 자연을 보며 마음이 편해지는 정도였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며 불교가 단순한 종교 이상으로 마음을 비우고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가르침임을 느꼈다. 법구경은 분노와 욕심 같은 부정적인 감정을 멀리하고, 새로운 배움과 단정하며 지혜롭게 삶을 살아가도록 돕는다. 예를 들어, “원한은 원한으로 풀리지 않고 사랑으로 풀린다”는 구절은 오늘날에도 변함없는 진리를 전한다.
조사해보니 법구경은 폭력과 애욕을 버리고 선한 행위로 덕을 쌓아 깨달음을 얻으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인간의 욕망과 욕심에서 한 발짝 물러서 본연의 자세로 지혜롭고 성실하게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것이 적절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대 그리스 예진 시대와 지금이 크게 다르지 않듯, 법구경의 지혜는 시대를 초월해 여전히 유효하다. 이 책을 통해 불교의 핵심을 조금이나마 이해하게 되었고, 앞으로도 마음을 다스리는 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