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이트가 바라본 세상 - 인간과 세상의 심연을 파헤친 프로이트의 아포리즘 세계적인 명사들이 바라본 세상
지크문트 프로이트 지음, 석필 옮김 / 창해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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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의 도서 지원을 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습니다.]

이 책은 프로이트의 모든 것을 담았다고 볼 수 있는 책입니다. 처음에는 프로이트의 삶을 아주 간단하고 명확하게 요약했는데, 딱 필요한 만큼만 정리해서 읽기 편합니다. 그 후에는 프로이트가 어떤 삶과 업적을 이루었는지 주제별로 나눠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책 대부분은 프로이트가 편지에 쓴 말이나 책에 쓴 글, 얼론의 기고한 글을 모두 모아서 주제에 맞게 정리해놨습니다. 그래서 앞부분의 해석과 함께 실제로 프로이트가 어떤 말을 했는지 확인해보며, 프로이트를 확실히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됩니다. 

프로이트가 의식과 무의식에 관한 이야기들을 처음 꺼냈다는 건 알고 있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그 깊이가 새삼 느껴집니다. 그는 마음을 빙산에 비유하며 "의식은 수면 위 작은 부분이고, 무의식은 그 아래 거대한 덩어리"라고 했습니다. 우리가 평소 인지하지 못하는 무의식이 행동을 좌지우지한다는 겁니다. 꿈에 대한 이야기도 그렇습니다. 프로이트는 "꿈은 무의식으로 가는 왕도"라고 했는데, 이 책에서 그의 글을 보니 꿈이 단순한 잠꼬대가 아니라 억압된 욕망이나 감정을 드러낸다는 주장이 더 와닿습니다. 이런 생각들이 현재 심리학에 얼마나 큰 영향을 끼쳤는지 실감이 납니다. 

그리고 이 책을 통해 프로이트가 성(섹슈얼리티)이 인간의 근본적인 본능과 생각, 행동에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친다고 봤는지 제대로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그는 리비도(libido)라는 성적 에너지가 삶의 원동력이라고 했고, 어린 시절부터 성 발달 단계를 거치며 심리가 형성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예를 들어, 남근기(3~6세)에 성별 인식을 시작하면서 무의식에 갈등이 쌓일 수 있다는 겁니다. 처음에는 환자들을 관찰하며 이런 이론을 세웠는데,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에는 자신의 감정을 깊이 들여다보면서 인간 심리에 대한 이해를 더 키웠다고 합니다. 책에 실린 편지에서 "나는 내 안의 어둠을 마주하며 진실을 찾았다"는 식으로 쓴 부분이 있었는데, 그게 그의 이론이 얼마나 개인적인 고민에서 나온 건지 보여줍니다. 

처음에는 성에 대한 주장이 좀 과격하게 느껴졌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프로이트가 왜 그렇게 강하게 논리를 펼쳤는지 납득이 갑니다. 단순히 환자 분석에서 끝난 게 아니라, 자기 자신을 해부하듯 파고들며 무의식과 성이 얽힌 인간의 본질을 파헤친 겁니다. 이 책 덕분에 프로이트가 남긴 말과 개념을 더 가까이 들여다볼 수 있어서, 그의 세상 보는 눈이 좀 더 확실히 다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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