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유대인의 상술 - 긴자의 장사꾼 후지다 덴의 가르침
후지다 덴 지음, 이경미 옮김 / 지니의서재 / 2025년 2월
평점 :
[출판사의 도서 지원을 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며 나는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얼마나 고민해 왔는가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곧 깨달았다 나는 너무 짧은 시간만 고민했고 회사에서 월급을 받으며 노예처럼 일해왔을 뿐이었다 대기업이든 중소기업이든 결국 언젠가는 자신의 일을 해야 한다 그러니 미리 준비하고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을 매일 조금씩이라도 고민하고 행동해야 한다 이 책을 통해 무엇이 돈이 되는지 관심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는 1926년 오사카에서 태어나 도쿄대 법학부를 졸업했다 이후 후지다 상점을 설립하여 무역업을 시작했고 1971년에는 맥도날드를 일본에 도입했으며 1989년에는 미국 장난감 소매 체인 토이저러스를 일본에 설립했다 그는 사업가로서 큰 성공을 거두었으며 2004년 78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사망 당시 그의 유산은 491억 엔으로 일본에서 여섯 번째로 많았다
저자는 유대인들이 어떻게 돈을 벌고 돈을 대하는지 여러 방법을 소개한다 또한 그가 유대인의 상술을 어떻게 체득했으며 이를 실제 사업에서 어떻게 적용했는지도 설명한다
유대인은 일하기 위해 먹는 것이 아니라 먹기 위해 일한다 그들에게 인생의 목표이자 즐거움은 쾌락이며 그 쾌락을 즐기기 위해 돈을 번다 금요일 밤부터 토요일 밤까지는 안식일을 지켜 금욕하며 이후 다시 열심히 일한다 또한 세금을 탈세하지 않는다 세금은 국가와의 계약이므로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인식이 강하다
리히텐슈타인이라는 나라는 연간 250만 원 정도의 세금만 내면 국적을 얻을 수 있다고 한다 물론 아무에게나 국적을 주지는 않지만 유대인들은 이러한 점을 사업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회로 본다
유대인의 장사 철학은 단순하다 장사의 목적은 돈을 버는 것이다 3개월 안에 수익이 나지 않으면 미련 없이 사업을 접는다 계약을 맺었다면 전적으로 신뢰하되 계약이 파기되면 철저히 손해배상을 청구한다 일본에서는 좋은 게 좋은 것이라는 문화가 있지만 유대인들은 절대 그런 식으로 넘어가지 않는다
일본인들은 예전에는 시간 약속을 잘 지키지 않았고 돈에 대한 집착이 적었다 저자는 이를 문제로 지적하며 유대인을 상대로 사업할 때는 반드시 시간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 책이 쓰인 1972년과 현재의 일본은 다를 수 있지만 일본 사회가 여전히 근면 성실을 중요한 가치로 여기는 점은 변하지 않았다 그러나 근면 성실만으로는 부족하다 실제로 중요한 것은 돈을 많이 버는 것이다
불시에 찾아온 손님은 도둑이다 미리 약속을 잡고 만나야 한다 상대는 1초를 다투며 바쁜 유대인이란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책상 위에 미결 서류를 쌓아두지 않는다 부르기 쉬운 이름이 돈을 번다 손해를 보더라도 납기 약속을 지켜라 신뢰를 얻는 것이 더 큰 이익이 될 수 있다 자신 있는 상품은 절대 깎아주지 마라 가격을 깎아줄 바에는 차라리 팔지 않는다는 배짱이 필요하다
맥도날드를 일본에 도입할 때 주변에서는 일본인은 쌀을 먹기 때문에 빵은 장사가 안 될 것이라며 만류했다 그러나 저자는 여자들이 좋아하는 것과 음식 사업이라는 공통점을 발견했고 개인적인 취향을 배제하고 철저히 가치로만 판단했다 결과적으로 맥도날드는 일본에서 큰 성공을 거뒀다
부자에게 유행을 시켜야 한다 부자들 사이에서 유행하면 대중들에게까지 퍼지는 데 2년이 걸린다 즉 2년 동안 안정적으로 장사할 수 있다 남들이 동경하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라 그리고 동경을 자극할 수 있는 마케팅을 해야 한다 희소가치가 있는 상품을 팔아라 문명의 낙차를 이용하라 최신 문물을 빠르게 도입하면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
유대인은 식사를 천천히 즐긴다 먹는 것이 인생의 목적이므로 5~10분 만에 식사를 끝내는 일은 절대 없다 성대한 만찬을 충분히 즐기고 이런 행복을 위해 물불 가리지 않고 열심히 돈을 번다 업무 이야기를 식탁에 올리지 않는다 종교 전쟁 이야기도 마찬가지다 어릴 때부터 일한 만큼 용돈을 받는다 차등 방식이 아니라 노동의 대가로 용돈을 주는 교육을 한다 가족이라도 무조건 믿지 않는다 오직 자신만을 믿어야 한다는 교육을 받는다
누구도 믿지 마라 설령 여러 번 거래했던 상대라도 항상 첫 거래처럼 신중하게 대해야 한다 납득할 때까지 질문하라 건강을 위해 반드시 쉬어라 유대인은 충분한 휴식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돈 앞에 이념은 없다 사업가는 돈을 벌기 위해 존재할 뿐 정치적 이념은 무의미하다 은행 금고를 신뢰하지 않는다 유대인은 현금을 찾아 개인 금고에 보관한다 은행이 어떤 경비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지 철저히 따진다 돈에는 깨끗한 돈 더러운 돈이 없다 술장사나 모텔 운영으로 번 돈을 더러운 돈 노동으로 번 돈을 깨끗한 돈이라고 구분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모든 것은 현금 가치로 평가해야 한다 돈을 빌려주려는 사람이 많아야 성공한다 즉 신용이 중요한 자산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