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해서 뭐 먹고 살래? - 막연한 대우받기가 아닌 어떻게든 살길을 찾아야 한다
김주상 지음 / 바른북스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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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의 도서 지원을 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습니다.]


책 *음악해서 뭐 먹고 살래?*는 음악가로서 생존하기 위한 현실적인 조언을 담고 있다. 저자는 피아니스트로서 학업과 연주 활동을 거쳐 다양한 경험을 쌓았으며, 이 책을 통해 음악가가 경제적 감각을 갖추고 퍼스널 브랜딩을 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음악가로 살아가기 위해 단순히 연주 실력만이 아니라 경제 지식과 자기 마케팅이 필수적이라는 점을 설명한다.

책은 서양 음악사를 매우 자세하고 쉽게 설명하며, 음악 이론뿐 아니라 인문학적 접근으로도 활용도가 높다. 또한 글쓰기,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음악을 전공하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사회 초년생과 자기계발에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도 유용한 내용을 담고 있다. 필자의 유머와 문장력이 돋보여 쉽게 읽힌다.

음악 전공 학생들은 졸업 후 연주 활동, 오케스트라, 실내악, 반주, 작곡, 편곡, 개인 레슨 등의 제한된 수익원에 의존하게 된다. 대다수는 레슨비로 생계를 유지해야 하며,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적극적으로 학생을 구해야 한다. 현대 사회에서 필요한 사람이 되지 못하면 살아남기 어렵고, 음악가도 마찬가지다. 임윤찬, 조성진, 손열음과 같은 실력과 콩쿠르 성적이 중요하지만, 꼭 콩쿠르가 아니어도 음반, 미디어, 유튜브 등을 통해 연주자로 자리 잡을 수 있다. 아이슬란드 출신 피아니스트 Vikingur Olafsson은 콩쿠르가 아닌 음반과 매체를 통해 명성을 얻었다.

기술과 문명이 발전하면서 세대 변화 주기가 짧아지고 있으며,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면 도태된다. 최근 클래식 음악의 트렌드는 이지 리스닝으로, 짧고 부담 없이 들을 수 있는 곡이 선호된다. 미디어 발전으로 인해 사람들은 점점 빠르고 자극적인 것을 찾으며, 클래식 음악도 전통성과 트렌드 사이에서 균형을 찾아야 한다.

레슨 방식에서도 차이가 있다. 유럽에서는 선생이 직접 연주하며 가르치지만, 한국에서는 말로만 지도하는 경우가 많다. 선생은 학생을 위한 존재이며,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에서 함께 배우는 자세가 필요하다. 기존의 티칭 방식에서 러닝, 그리고 러닝 바이 티칭의 개념이 중요해지고 있다.

클래식 음악의 기원과 시대별 변화를 설명하며, 르네상스, 바로크, 고전주의, 낭만주의 음악의 특징을 정리한다. 르네상스 시대에는 악보 인쇄술과 정량기보법이 발전했고, 음악이 종교적 도구에서 미적 수단으로 변화하기 시작했다. 바로크 시대는 17~18세기에 걸쳐 있으며, ‘일그러진 진주’라는 뜻을 가진다. 고전주의는 균형과 절제를 중시했고, 낭만주의는 무한함과 감성을 추구했다.

음악 용어에 대한 설명도 포함된다. Andante는 ‘걷는 듯이’ 연주하는 것이며, Grave와 Largo는 각각 ‘장엄한’과 ‘넓게’를 의미한다. 일상에서 박자를 새며 걷는 연습을 추천한다.

좋은 연주회는 청중과 연주자가 모두 만족하는 연주회다. 긴 곡을 연주할 경우, 부담을 줄이기 위해 짧고 가벼운 곡을 함께 구성하는 것이 좋다. 대중이 알만한 클래식 곡을 포함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연주회 일정 선택도 중요하다. 월요일은 주말 이후라 사람들이 피로감을 느껴 참석률이 낮고, 수요일은 수요예배 등의 이유로 관객이 적을 수 있다.

책에서는 자기 계발과 독서의 중요성도 강조한다. 다양한 책을 읽고 글을 쓰는 것이 개인의 가치를 높이는 방법이며, 인문학적 소양이 있는 사람은 어디서든 가볍게 보이지 않는다. 팀 페리스의 나는 4시간만 일한다에서는 인도인 비서를 고용해 아웃소싱을 진행하는 사례를 소개하며, 글로벌 시대에 맞춰 일하는 방식을 개척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책 *스틱!*과 Lead에서는 글의 리드(도입부)가 중요하며, 리드의 작성 방식이 글의 가독성을 결정한다고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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