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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개척하는 운명 브랜드리스 - 성장을 꿈꾸는 기업에게 전하는 도전의 기록
서진원 지음 / 북산 / 2024년 10월
평점 :
스스로 개척하는 운명 브랜드리스
이 책의 저자는 매트리스 브랜드 브랜드리스의 대표로,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대학원에서는 수면 빅데이터를 연구한 전문가이다. 서울대병원 수면 의학센터의 위원으로 활동하며, 2024년 파리 올림픽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들의 공식 매트리스를 담당한 경력도 가지고 있다. 책은 매트리스 산업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소비자에게 합리적인 가격과 품질을 제공하기 위해 유통 구조를 혁신한 과정을 담고 있다.
저자는 매트리스의 본질과 소비자 경험을 중심으로 회사를 운영하며, 유통 과정을 간소화하고 새로운 브랜딩 전략을 적용했다. 동시에 자신의 제품의 우수성을 논리적으로 설명하며, 책 자체가 제품의 광고 역할을 하도록 전략적으로 구성했다. 브랜드리스는 마케팅 비용을 최소화해 소비자 가격에 불필요한 비용이 포함되지 않도록 했다. 저자는 많은 브랜드가 광고비로 인해 제품 가격이 부풀려진 구조를 지적하며, 브랜드리스의 매트리스가 어떻게 합리적인 가격을 유지할 수 있는지 설명한다.
브랜드리스의 가격 경쟁력에는 세 가지 주요 원칙이 있다. 첫째, 유통 단계의 제거이다. 브랜드리스는 매트리스를 자체 공장에서 직접 생산해 소비자에게 공급하며, 중간 유통 과정이 전혀 없다. 둘째, 직영 판매를 통해 제품을 오직 직영점에서만 판매한다. 셋째, 대중매체 광고의 배제이다. 브랜드리스는 TV 광고와 같은 메스미디어 홍보를 하지 않고, 입소문 마케팅에 집중했다.
브랜드리스의 매트리스 공장은 1989년부터 OEM 방식으로 유명 침대 브랜드에 고품질 매트리스를 납품해 왔다. 그러나 50만 원의 생산비가 드는 매트리스가 시장에서는 약 170만 원에 판매되는 극심한 가격 차이를 목격하며, 납품 구조에 대한 회의감을 느꼈다. 기존 OEM 방식에서 벗어나, 자체적으로 제품을 설계하고 기획하는 ODM(제조사 설계 생산) 방식으로 전환했다. ODM 방식은 단순히 제조를 넘어 디자인과 사양 선정, 특허 보유까지 포함하는 포괄적인 생산 체계로, 브랜드리스는 이를 통해 품질과 혁신을 동시에 추구했다.
브랜드리스의 대표는 가격 경쟁력 때문에 품질이 희생되는 관행을 개선하기 위해, 직접 판매를 통해 자신만의 기준과 품질을 유지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졌다. 이를 통해 허리 강화 스프링을 포함한 특허 기술을 개발하고, 특수 제작된 스파이널 코일과 마이크로 코일을 사용한 매트리스를 만들어냈다. 이 매트리스는 십 년 이상 사용해도 꺼짐 걱정이 없을 정도로 내구성이 뛰어나다.
책은 단순히 매트리스 브랜드의 성공담에 그치지 않고, 소비자 중심의 혁신과 유통 구조 변화가 어떻게 산업을 바꿀 수 있는지 보여준다. 또한, 품질과 가격의 균형을 유지하며 소비자에게 가치를 제공하려는 노력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출판사의 도서 지원을 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