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카소의 말
야마구치 미치코 지음, 송수진 옮김 / 인북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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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피카소의 말
이기기 위해서가 아니라 지지 않기 위해 싸운다
저자 야마구치 미치코는 일본의 작가로 오드리햅번, 마릴린먼로, 코코샤넬, 제인버킨, 마도나, 까뜨린느 드뇌브, 사강 등 다양한 예술계 사람들의 ~의 말 시리즈를 쓰고 있다.
피카소의 말 책은 피카소의 예술사 인생을 이해할 수 있는 주요 일화와 그 일화에서 피카소가 직접 한 말을 소개하고 있다.
피카소는 대체 어떤 사람이었을까.
10년 전 이탈리아 여행 중 베네치아의 페기 구겐하임 미술관에서 피카소의 작업을 직접 본 것이 처음이었다. 피카소의 회화와 조각들은 내게 강렬한 인상을 주었는데 귀엽거나 사랑스럽거나 또는 주의깊게 바라보도록 하는 것들이었다. 페기 구겐하임 미술관에서는 피카소 단독전시가 아니라 소장품 전시들이었고 그 중 피카소의 회화와 조각들이 많았다.
그리고 플로랑스로 넘어가 시내를 구경하다가 우연히 또 피카소의 전시가 열리고 있어 들어가게 됐다. 전시 제목은 Picasso and the Spanish Modernity 로 피카소와 스페인의 모더니티였으며 장소는 Palazzo Strozzi, Florence, Italy 였다.
이 곳에서도 피카소의 회화들을 실컷보며 피카소에 빠져들었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 나는 피카소의 회화와 조각을 좋아하는 구나 라는 생각으로 국내에서도 전시회가 열리면 가서 둘러보곤 했다.

피카소의 작품에는 이처럼 친근했지만 그가 어떤 사람이었는지에 대해서는 깊이 알지 못했는데 이번 책을 통해 그가 얼마나 삶에 열정적이었으며 그림에도 열정을 쏟았는지 알 수 있었다.
창조하라. 쉬지말고 계속하라. 열광적인 상황은 스스로 만들어야 한다. 나는 내 전부를 걸고 싸웠다. 책의 겉표지에 적혀있는 글 만으로도 그의 열정이 느껴졌다.
의외로 피카소는 책을 읽지 않았고 책을 이야기하는 주변사람들의 말을 듣고 그것을 기억해뒀다가 자신이 읽은것 처럼 말을 하곤 했으며, 음악도 전혀 듣지 않았다고 한다. 커피를 마시지 않고 술도 입에 대지 않을만큼 건강을 신경썼고 몸이 안좋을때는 2-3일 동안 작업을 하지 않고 쉬기도 했다. 죽음이라는 단어를 말하면 죽음이 가까이 온다고 믿어서 그 단어만큼은 절대 주변사람들이 말하지 않도록 했을만큼 삶에 대한 애착이 강했다.
니체를 10대 후반에 읽고 큰 영향을 받았다고 하는데, 나는 왜 그 책을 10대에 읽지 못했을까 하는 아쉬움도 들었다. 나는 20대 후반에 일었다.
후반부로 갈 수록 그가 만난 다양한 여성들, 성에 대한 이야기들이 많았는데 육체적 관계를 수반한 정신적 관계로 다양한 여성을 만났고 결혼, 동거 등을 하였다. 동시에 두 여성을 만나는 등 당시에도 여러 사람에게 욕도 많이 먹었을 것이다.

피카소의 모든 면을 사랑할 수는 없겠지만 그가 모든것에 진실하고자 한 것. 삶과 예술을 사랑한 것 만큼. 그 뜨거운 열망 만큼은 우리가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을 부분이다.
피카소의 말을 통해 우리 삶을 다시금 뜨겁게 살아보자.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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