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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마짱의 심부름 서비스
모리사와 아키오 지음, 이수미 옮김 / 샘터사 / 2017년 8월
평점 :

타마짱의 심부름 서비스라는 책의 제목을 보면서 이제는 찾아볼 수 없는 심부름 서비스라고 생각했다.
클릭 한번에 모든 것이 다 되는 세상인데 저렇게 한다면 남는게 있을까 하고..
사실 지방 방송이긴해도 우리나라 시골에서 어느 나이 많으신 할머니가 타마짱과 같은 심부름 서비스를 하시면서 생활비를 버는 분이 계셨는데 그 분도 고령의 연세로 다니시는거라 촬영하는 제작진들의 걱정이 많았는데도 그 할머니께서는 자신을 찾아주시는 분들을 찾아가지 않으면 찾아 오는 사람이 없어 외롭다고 하셨다. 이 책의 바탕도 일본에서 미오라는 여성이 실제하고있는 이야기를 작가가 밀착 취재하여 글을 썼다고 한다.
이 소설에서 다른 책들과는 다르게 시간의 흐름은 계속 진행되면서 타마짱의 속마음과 관점에서 이야기를 하다가 또 타마짱 친구인 소스케의 입장에서 속마음과 관점에서 이야기를 하며 그 때 그 상황에 맞춰 속마음을 들여다 보는 것 같아서 흥미로웠다.
그리고 요즘 재혼하는 부모님들이 늘어나서 재혼가정에서 흔히 나타나는 새엄마, 새아빠를 받아 들여지는 과정에서의 느껴지는 감정들이 조심스럽고 세세하게 나타내는 것 같았고, 심리적인 변화를 자세하게 볼 수 있어서 몰입하여 읽다보니 감정이입이 쉽게 되는 것 같았다.
고령화 사회가 가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일본과 우리나라를 보면 어르신들께 자주 찾아가는 가족들이 많이 없어 외로워하신다는 방송을 가끔 보게 되는데 그런 방송을 보게 될 때마다 우리 외할머니를 좀 더 잘챙겨야지 하면서도 잘 안되는 내자신을 반성하였다. 이 책에서 타미짱이 겪게되는 슬픔이 내가 잘하지 못하면 나에게도 생기게 되는 일인 것만 같아 두려운 생각도 들면서 잘해야지.. 정말 잘해야지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잔잔하게 감동적인 가족소설인데 영화로도 만들어지면 영상미로 인해 더 감동적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