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까짓 사람, 그래도 사람 - 숨기고 싶지만 공감받고 싶은 상처투성이 마음 일기
설레다 글.그림 / 예담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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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레다'라는 필명으로 이전작품인 '내 마음 다치치 않게'라는 도서로 처음 알게 되었다.
서점에서 잠깐 본다는 것이 나도 모르게 그 자리에 서서 다 읽고 내용을 곱씹으며 '아.. 내 마음을 옮겨 놓은 것 같다'라는 생각을 했었다.
그렇게 작가님의 필명을 외우게되고 이번작품인 '그까짓 사람, 그래도 사람'의 출간 소식에 정말 기대 했었는데 역시나 내 마음 같았다.

설토가 보여주는 모습들은 내 마음 속에 꽁꽁 숨겨 두었던 모습들이여서 공감되는 마음과 완전 반대되는 누군가 눈치채진 않았겠지.. 하는 생각이 드는 모습들이었다. 항상 "괜찮아, 괜찮아"라고 말 하면서 꾹꾹 눌러담았던 그 마음들.. 그러나 내 마음들은 괜찮지 못했다.


​어느 순간부터 나의 기억력에 문제가 있는 듯한 생각이 들었는데 역시나 기억을 먹는 괴물에서 많이 공감했었다.

27p. '분명 소중한 날이었고, 잊어서는 안 되는 날이었는데도 언제인지 모르게 기억에서 흐릿해져 있습니다. 잊어도 될 일은 그때의 감각이 모두 재현될 정도로 또렷한데 중요하다 되뇌고 되뇌던 기억은 당혹스러울 만큼 깨끗하게 증발되었습니다. 별일 아니었습니다. 나에게는 아무일 아니었어요. 그러나 내 마음은 기억에 남은 그 일을 중요한 것으로 여겼나 봅니다. 오히려 간직하려 했지만 사라진 기억은 내 마음에선 지워버려야 할 만큼 별 볼일 없었거나 괴로웠던 일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때의 그 기억들이 정말 중요한걸까? 그래서 내 머리 속에서 잊혀지지 않고 이렇게 남아있는걸까.. 왜 중요했을까..
내가 나에게 던지게 되는 의문들.


사실 나는 자책을 많이 하는 편이다.
무슨 일이든 나와 관련되어 있으면 나 때문에 그런건 아닐까하는 생각도 많이하고.. 그냥 간단하게 넘어 갈 수 있는 일도 걱정과 나 스스로를 깎아내리는 행동을 고치고 싶기도하지만 그게 안되는게 참 답답했었는데 이 글을보고 나 스스로를 위로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92p. '나 혼자만 외로운 건 아닐 겁니다. 나 혼자만 우울한게 아닐 거예요. 어쩌면 외로움도 우울도 신경쓰지 않아도 좋을 만큼 작고 보잘것없는데 괜히 내가 그것들을 부추겨 내 마을을 힘들게 하는 건지도 모릅니다. 그러니 스스로를 너무 몰아세우지 말아요. 미리 아파하지 말아요. 소중한 사람이니까요.'


다른 내용들도 하나같이 내 마음이라 뭐라 표현 할 것이 없다.
요즘 삶이 힘든 직장인들, 취업이 고민이라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있는 취준생들이 꼭 읽고 나처럼 마음의 힐링이 되었음 좋겠다.
10페이지 정도의 부록으로 설토 컬러링도 있으니 한번 해보면 좋을 것 같다.

마음의 힐링이 필요한 분들이 필요한 부분을 펼쳐서 본다면 그림으로, 글로 마음이 힐링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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