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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진짜 곰이야 ㅣ 알이알이 명작그림책 2
브라이언 와일드스미스 글.그림, 서애경 옮김 / 현북스 / 2011년 3월
평점 :
절판
7살된 아들녀석한테는 너무 내용이 쉽지 않을까 싶었는데..
아들녀석 책을 한번 읽더니 몇번 계속 읽네요..
그러면서 책장을 넘길때마다 "이거 진짜 곰인데.. 진짠데..."
아쉬워하면서 읽고 있습니다.
곰이 잠을자러 사람들이 타고 온 커다란 풍선에 올라가
잠을잤는데 풍선은 도시로 떨어졌어요..
그곳에는 가장행렬이 펼쳐지고 있는 어느 도시..
사람들은 곰을 보고 곰에 탈을 쓴 사람이라 생각하며
아무렇지도 않게 대합니다.
곰은 진짜 처럼 꾸몄다는 기자를 따라 방송국에 도착을 해서 인터뷰를 시작하죠..
기자는 곰에게 이런저런 질문을 합니다.
곰은 크릉~ 이라 소리를 내고 고개를 가로 저었을 뿐인데 기자는 이름이 크릉이라는둥
자기가 생각하는데로 말을 해버립니다.
곰은 방송국을 뛰쳐나와 오토바이에 타서 "겨릉. 겨르릉"하고 말했는데 오토바이를 탄 남자는 "경기장" 이요..
하면서 경기장에 곰을 내려놓습니다.
그곳은 달리기 선수들이 경주를 하고있는데 곰은 얼떨결에 1등을 하게되고 그곳을 나와
헬리콥터도 타고, 공연장에 가고, 소방차도 타고, 다시 커다란 풍선에 올라타서
집으로 가서 잠을 자요..
풍선을 타고 곰이 도시로 오는것도 신기하지만 사람들이 전부 자기들 생각대로 곰을 생각하고 대하는게
씁쓸하네요..
우리도 내생각에 남들을 보고있지 않은지.. 다시한번 생각할수 있게 한 책이에요..
이책은 특히 그림을 보면 화려합니다.
글쓴이는 색채의 마술사로 유명한 사람인데요 머릿속에 있는 색깔이 많아서 여러가지를 썼다고 해요.
그래서 그런가 화려하고 내가 쉽게 생각할수 없는 색채들이 많이 있어서 눈도 즐겁네요.
아들녀석에게도 글도 재미있지만 한장한장 넘길때마다 작품들을 보는거 같아서 더욱 좋았던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