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피어리스 Fearless - 한국 최초를 써 내려가는 세계적인 디자이너 유나양의 정공법
유나양 지음 / 수오서재 / 2021년 5월
평점 :
《피어리스》는 행복한 성공이 무엇인지, 내 마음이 바라는 간절한 꿈을 따르는 용기를 북돋는 책이다. 그래서일까. 책을 집는 순간, 단번에 다 읽었다. 전하는 메시지 하나하나를 천천히 살펴봐야지 생각했는데, 그럴 수 없었다. 뉴욕에서 하이앤드 브랜드 패션 디자이너이자 자신의 이름을 내건 브랜드 유나양(YUNA YANG)의 오너로 일하며 경험한 것에서 오는 지혜와 에너지에 이끌려서 일까. 어느 한 순간에서 끊을 수 없어 단번에 책을 다 읽었다.
《피어리스》는 세계적인 디자이너 유나양이 어떻게 일했는지 삶을 대하는지를 알 수 있는 책이다. 하지만 단순히 그녀가 이뤄낸 결과물을 녹여낸 책이라 생각한다면 오해다. 그녀가 전하고 싶었던 건 단순히 자신의 성공 비결을 나열한 것이 아니라, 나만의 방식으로 자신의 브랜드를 가꿔오며 어떤 시행착오를 겪었는지 그리고 그 안에서 어떤 고민을 했는지를 통해 누군가에게 보여지는 성공이 아닌 스스로에게 당당한 “나만의 성공”을 이뤘는지를 전하는 책이기 때문이다.
글로벌 명품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 그녀가 고수한 원칙은 늘 다른 이들의 성공 법칙과 달랐다. 누군가가 성공으로 다가갔던 방법을 쫓는 것이 성공에 한 발 더 빨리 다가서는 길 일 텐데, 왜 유나양은 다른 방법을 선택했을까. 의문이 생겼다. 유나양이 말하는 성공은 통상적인 성공과 달랐다. 돈을 많이 버는 것, 유명해지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행복할 수 있고 자신이 만족할 수 있는 탄탄한 자기 브랜드를 유지 발전하는 것이었다. 빠르고 급진적인 성공이 아닌 자신이 만들고 싶은 하이앤드 브랜드를 구축하기 위해 그녀는 자신만의 성공 원칙을 고수했다.
책을 읽으며 유나양은 “천천히 깊이 새기는 사람”이라는 생각을 했다. 디자이너로 데뷔를 성공적으로 했지만 그녀의 삶은 빠르고 화려하게 보인다. 그녀의 글에 한 사람 한사람에게, 패션계에 천천히 그리고 깊게 자신과 유나양 브랜드 존재감을 남기기 위해 만든 태도가 보인다. 어떤 결정과 행동이 어떤 의미를 만들어낼지 깊이 고민하고 자신의 결정과 생각이 다른 사람들과 세상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를 살펴보는 태도가 드러나 있기 때문이다.
개개인이 자신만의 브랜드를 만들어야 하는 시대가 왔다. 패션 디자이너에서 자신만의 탄탄한 브랜드를 가진 유나양의 이야기는 스스로 자신의 브랜드를 가지고 싶은 사람에게도 좋은 조언이 되어줄 이야기가 담겨 있다. 내가 가진 삶의 태도와 생각이 나라는 브랜드를 만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성공이 아닌 ‘행복한 성공’이라는 철학을 가진 유나양의 10년이 진하게 담긴 《피어리스》에는 제목 그대로 두려움 없이 내 마음이 이끄는 대로 나아간 사람이 보여주는 궤적이 고스라니 담겨 있었기 때문이다.
나는 어떻게 내 삶을 살아가고 있을까. 성공도 하고 싶고, 나만의 브랜드도 가지고 싶고, 소망이 많은 내가 따라야 하는 것은 유나양이 해온 삶의 방식을 그대로 쫓는 것이 아니라,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소망을 따라 나만의 원칙으로 나아가는 것임을 이 책은 전하고 있다. 하기 싫은 일에는 “싫은데요.”를 하고 싶은 일에는 내 열정을 쏟아 진심으로 말이다. 그렇기에 이 책은 지금보다 더 자기답게 살고 싶은, 나만의 삶의 매력을 만들어가고 싶은 사람이 읽으면 좋겠다. 그러니까. 모든 사람들이 읽어야 하는 책이다.
그럼 모든 사람에게 유나양은 말할 것이다. 자신의 마음을 쫓아도 괜찮다고. 그렇게 따라가는 길에 ‘행복한 성공’을 만났듯이 당신도 그러기를 응원한다고. 이렇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