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튼, 인기가요 - 오늘 아침에는 아이유의 노래를 들으며 울었다 아무튼 시리즈 39
서효인 지음 / 제철소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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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오늘 아침에는 아이유의 노래를 들으며 울었다"
『아무튼, 인기가요』를 구매한 데에 이 부제가 거의 8할은 차지했다. 정독도서관을 가다가 아이유의 <가을 아침>을 듣던 어느 가을 아침에 나도 울었던 적이 있어서 그랬을지도 모른다. 저자는 <시간의 바깥>을 듣고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내가 좋아하는 아이유 노래를 몇 곡 골라 들었다. 아이유의 어떤 노래는 깨끗한 슬픔을 밟는 기분을 준다. 슬픔을 밟을 때마다 나는 서걱이는 소리가 마음을 울려 정말 나를 울려서 좋아하는 아이유 님의 노래를 듣고 울었다는 <시간의 바깥에서 만나>가 좋았다.

이 책에서 매력적인 부분은 모든 글 뒤에 있는 플레이리스트다. 다 찾아 듣지는 않았지만, 저자가 추천하는 음악을 골라 들으며 3분 남짓 인기가요가 주는 세계에 들어갔다 나왔다. 몇몇 곡들은 이번 기회가 아니었다면 듣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나이가 들면 새로운 노래를 듣는 일이 줄어든다고 하는데. 끊임없이 새로운 노래를 찾아 듣고, 이따금 덕통사고에 기꺼이 순응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저자의 오마이걸을 향한 덕력에 흠칫 놀랐지만, 아이돌에게 진심이었던 때 각종 가요 프로그램을 챙겨보았던 과거가 있기에 싱긋- 웃으며 고개를 끄덕일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난 오마이걸과 아스트로가 함께한 <분홍신> 무대를 이따금 찾아본다. 예쁘고 잘생긴 사람들의 조화는 늘 옳다) 슴덕후로써, 내가 사랑하는 슴가수가 나오지 않았다는 점이 몹시 매우 아쉬웠다.

노래를 듣는 동안이나마 우리는 가까스로 희망을 품는다. 사랑도 하고 이별도 겪는다. 겨우 3분 동안. 무려 3분이나. _ <에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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