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의 디테일 - 고객의 감각을 깨우는 아주 작은 차이에 대하여
생각노트 지음 / 북바이퍼블리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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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의 디테일』은 저자가 교토를 직접 보고 경험한 것을 정리한 생각 노트다. 여행하더라도 어떤 '일'을 하느냐에 따라 발견할 수 있는 것은 전혀 다르다. 마케터, 기획자, 디자이너가 발견한 교토의 모습이 궁금하다면 읽어보길 추천하는 책이다. 내가 일상을 보내는 곳과 전혀 다른 공간 속 건축, 환경, 문화를 짧지만 강렬하게 경험할 수 있는 여행을 성실하게 옮긴 책이다.

 

교토라는 공간을 여행하며 보고 경험하며 자신이 받은 서비스 그리고 구매한 물건에 깃든 것을 성실히 기록한 책이다. 교토는 일본에서도 고즈넉한 전통 도시 중 하나다. 도쿄의 디테일과 사뭇 다른 결로 관찰해야 하는데. 저자가 주목한 포인트 중에 "태도와 맥락"에 드러나는 점에 주목한 점이 인상적이었다. 예스러움을 간직한 교토의 곳곳을 차례차례 방문하며, 그곳에서 느낀 고유한 무언가를 분석하고 정리한 글은 여행기와 달랐고, 일반 마케팅 도서와 또 달랐다.

 

책을 읽다 보면 새로운 아이디어가 그려지는 느낌이다. 내 일상에는 어떻게 이 아이디어를 접목할 수 있을까를 골몰하다 보면, 분명 좋은 아이디어를 발견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교토에서 발견한 디테일이 인상적인 이유는, 오랜 시간 동안 서서히 바뀐 아이디어가 주는 편안함과 은은함이 컸다. 기획과 계획이 돋보인 도쿄의 섬세함과는 분명 달랐다.

 

서두에 『도쿄의 디테일』 이후의 변화를 설명한다. 저자가 말하지 않아도 일본 혹은 다른 나라에서 얻은 아이디어를 도입한 공간이 국내에 점점 많아진 것을 체감 한다. 조금 더 나아가『교토의 디테일』을 읽으면서도 이미 이와 유사한 국내 공간이 어디 있는지 떠올렸고 몇몇 공간이 생각났다. 실제 영향을 받았는지를 확인할 수 없지만, 확실히 새로운 아이디어 자체를 도입하는 속도는 이전보다 더 빨라졌다.

 

지금은 모두가 잘하는 시대입니다. 제품의 퀄리티는 상향 평준화되었고 감각적인 인테리어로 고객을 유인하는 곳도 너무 많습니다. 온라인을 통해 '잘하는 사례'는 금세 퍼지고 이를 업에 적용하는 속도도 점차 빨라지고 있습니다. _205쪽

 

책 속 가이카도 카페의 이야기만은 아니었다. 『교토의 디테일』이 책으로 나올 때 교토에서 발견한 것이 더는 신선한 아이디어가 아니라는 위험 부담이 생긴다. 하지만 그 위험 부담을 아이디어를 어떻게 정리할 수 있고, 어떻게 다른 아이디어로 구체화할 수 있는지, 인사이트를 통해 차별화했다. 아이디어만을 아는 것과 기획자, 마케터, 디자이너의 관점에서 아이디어의 태도와 맥락을 설명하는 데 집중했다.

 

두 번째 디테일 시리즈를 펴내며 퍼블리 CEO 박소령씨는 『교토의 디테일』을 "천 년 동안 일본의 수도였던 작고 고요한 도시에서 발견한 담백한 기본기에 대해서 생각 노트가 정교하게 생각하고 성실하게 기록한 공부 노트"라고 말한다. 디테일에 강한 사람이란 "생각은 정교하게, 행동은 과감하게 하는 사람"이라고 전한다. 이 책에서 정교한 생각에 대한 디테일을 얻어 저마다 꾸준하고 과감한 실행을 해내는 사람이 된다면, 언젠가 대한민국의 어떤 도시도 디테일 시리즈의 주인공이 되지 않을까. 그런 바람을 담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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