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빙 노트
이서윤.홍주연 지음 / 수오서재 / 2020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더 해빙을 읽은 독자라면 어떻게 해빙 노트를 쓰면 좋을까?”라는 고민을 했을 것이다. 나 역시도 그랬다. 책에서 해빙 효과를 가장 끌어올리는 방법이 해빙 노트를 쓰는 것이라고 했기 때문이다. 노트로 글을 쓰기보다, 자주 사용하는 SNS에 내가 행복했던 순간을 게시글이나 스토리로 남기는 것으로 대체했다. 나에게 주어진 것이 진심으로 감사하고 행복한 마음을 느꼈고, 이를 때론 이모티콘이나 간결한 문장으로 정리했다.

 

분명 그것만으로도 나는 달라졌다. 좋은 일을 발견하려고 했고, 행복한 순간을 온전히 느끼는 감정 근육이 생긴 것만 같았다. 그리고 크고 작은 행운들이 계속해서 찾아왔다. 책을 좋아하는 나에게 책 선물이 계속 들어온다든지, 리뷰 이벤트에 당첨되는 일이 많아진다든지, 당첨운이 별로 없다고 생각했는데 크고 작은 좋은 일들이 나를 찾아왔다. 그렇다면, 직접 해빙노트를 쓰면 얼마나 달라질까?

 

물살을 타고 있는 그 순간에는 자신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 볼 수 없어요. 하지만 점을 찍은 뒤 그것을 연결하면 전체의 흐름을 볼 수 있지요. Having Note를 쓰는 일은 바로 그렇게 점을 찍어가는 과정이에요. 하나씩 기록하다보면 당신이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알게 될 거예요. 그렇게 우리 인생 앞에 찾아온 퀀텀 점프의 기회를 포착할 수 있어요.”

_ 해빙 노트속 이서윤 작가님의 말

 

우선 해빙 노트를 직접 손으로 쓰니 하루를 시작할 때 기분이 남달랐다. 나는 출근해서 아침 업무를 시작하기 전에 해빙 노트를 작성한다. 오늘 하루를 시작하기 전에 하루 동안 나를 행복하게 만든 기억과 감정을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하루의 시작이 더 가뿐해짐을 느낀다. 피곤하다고 느낄 수 있는 아침에 활력을 더해진 느낌이었다. “맞아, 이런 일들이 나에게 있었지.”라고 생각한 뒤, 오늘은 지금은 나에게 어떤 일이 찾아올지 생각하면 좋았다.

 

책의 첫 장에 내 이름을 쓰고 꼬박 꼬박 해빙한 순간들을 기록했다.

 

리뷰를 쓰는 순간에도, 택배 알림이 울렸다. 존경하는 교수님의 20번째 저서가 나에게 온다는 소식이었다. 수많은 지인들 가운데, 나를 떠올리고 책을 보내주신 교수님 덕분에 또 해빙할 수 있었다. 5일치를 작성했을 뿐인데, 마음이 더 행복해졌다. 또 어떤 좋은 감정이 찾아올지, 나를 두근거리게 할 다른 일을 기대하며 계속 써봐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