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의 말 공부 - 무조건 성공하는 회사를 만드는
고야마 노보루 지음, 안소현 옮김 / 리더스북 / 2019년 4월
평점 :
절판






말은 말하는 사람의 생각을 담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사람이 어떤 말을 사용하는지에 따라 그 사람의 품격을 가늠하며, 신뢰를 쌓기도 불신을 쌓기도 한다. 누구보다 신뢰와 평판이 중요한 사람이 있다. 바로 사장이다. 이따금 언론에 오너 일가의 폭력적이고 저급한 언어 사용이 오르내리는 순간에 주가도 함께 오르내린다. 사장의 말 한마디에 사업의 성패가 좌우되는 시대다. 기업의 이미지를 만드는 데 오래 걸리지만, 사장의 말은 사업의 성공을 좌우하는 필수 요소가 되었다. 이처럼 사장의 말은 개인을 표현하는 말 이상의 무게가 있다. 『사장의 말공부』는 "잘 나가는 회사의 사장"의 말과 생각에 대하여 소개한 책이다. 성공을 향해 모두가 달려가는 레이스 속에서 어떻게 승리할 수 있는지 '사장의 품격'에 대하여 말한 책이다.


성공한 사장이 어떻게 말 하는지 분석한 책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사장의 말공부』는 그런 책이 아니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성공하는 사장이 될 수 있는 말하는 비법이 담긴 책이다. 수익을 내야 하는 회사의 현실 앞에 사장은 내부에 외부에 어떻게 말해야 하는지 고민할 수밖에 없다. 급한 대로 말을 하고 싶은 충동이 끌어 오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장의 말에는 남다른 책임을 져야 한다. 그 시작을 여는 말은 "모두 사장인 내 탓입니다"이다.


사장과 사원은 책임의 크기가 다르다. 물론 사원도 실패한 이유를 생각해보고 반성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책임을 지고 변상을 하는 일은 사장의 몫이다. 사장은 자신의 내린 방침을 사원에게 실행시킬 때 경제적 손해를 비롯하여 그에 따라 발생할지도 모를 모든 손해에 대해서 책임질 각오를 해야 한다.

『사장의 말공부』 중에서..


"모두 내 탓이라는 말"에는 사장의 책임감이 실린 말이다. 잘못 앞에 피해 가고 싶은 것이 사람의 심리다. 사장이 가져야 할 책임감을 일깨워주는 대서 시작한다. 600개 기업을 살려낸 일본 최고의 사업가인 저자 고야마 노보루는 수많은 사장들을 컨설팅하면서 냉정한 비즈니스 세계에서 고군분투하는 사장들의 어려움을 타파할 말만을 담아, 『사장의 말공부』를 펴냈다. 많은 사장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던 저자의 고민 끝에 나온 핵심만 이 책에 담겨 있다. 기업의 흥망성쇠를 모두 지켜보고, 기업의 부활을 이끈 저자의 노하우가 이 책 속에 담겨 있다. 모든 일을 다 알고 있어야 하고, 동시에 그 일을 적절한 인재에게 맡길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 사장은 어떻게 말해야 할까?


『사장의 말공부』에사 말하는 사장은 대기업 사장부터 작은 가게의 사장까지 적용할 수 있는 이야기를 모두 담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내용은 작은 기업을 일군 사장님들을 위한 내용이 상당하다. 총 5장으로 이루어진 책은 '돈을 부르는 사장의 말 공부', '불황에도 잘 나가는 회사의 언어', '절대 흔들리지 않는 조직의 소통법', '일 못하는 신입 사원도 핵심 인재로 키우는 비결', '돈 잘 버는 사장은 숫자로 말한다'로 나누어 있다. 5개 부문 모두 사장의 적절한 말 한마디가 필요한 상황으로 그때 어떤 말을 하느냐에 따라 바뀔 수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사장이 해야 할 일이 조직과 인재를 키워 이익을 내는 일이기 때문이다.


사장이 아닌 나에게 인상적이었던 글은 "사장도 잘못하면 경위서를 쓴다"였다. 상과 벌이 동시에 존재하는 회사라는 이야기에 벌이 부각되어 직원들이 스트레스를 받으면 어떻게 하나 싶은 걱정을 하며 읽었다. "올바른 규칙이 필요한 게 아니라 규칙이 있는 것이 옳은 것이다. 규칙을 시행하다 불합리한 점이 생긴다면 규칙을 바꾸면 된다. 올림픽 종목들도 경기 규칙이 조금씩 달라지기 마련이다. '규칙은 절대 바뀌면 안 된다'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오히려 규칙을 바꾸지 않으면 불공평하게 된다. 규칙은 시대에 따라, 고객의 상황에 따라, 회사의 상황에 따라서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이때 중요한 건, 규칙에 사장도 예외가 없다는 점. 그리고 규칙의 변화는 사장의 상황에 따라서 바뀌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잊지 않아야 한다.


우리 회사는 사원의 능력보다 가치관과 사고방식을 공유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긴다. 능력이 뛰어난 사원을 모아두어도 가치관이 맞지 않으면 조직은 하나로 똘똘 뭉치기가 어렵다.

『사장의 말공부』 중에서..


이 책을 읽으며,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난. 내가 면접장에서 만날 사장님이 어떻게 생각할까 생각했다. 과연 사장이 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이 누구인지, 어떤 사람과 함께 일하고 싶은지 생각했다. 물론 그 답을 찾기란 쉽지 않았다. 필요한 인재와 사장의 사정이 저마다 다르기에. 어떤 것 하나로 수렴되는 무언가를 발견할 수는 없었다. 하지만, '내가 사장이라면 어떻게 할까?'라고 막연하게 생각했던 것과 다르게 생각할 수 있었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상황에 따라 필요한 인사이트를 발견할 수 있었다. 하지만 정말 그럴까 의문이 드는 부문도 있었다.


이 책에서 가장 인상적인 문장을 꼽으라면 다음의 문장이 아닐까? "사원 모두가 만족하는 급여 체계를 만들 수는 없다. 하지만 급여 체계를 명확하게 할 수는 있다. 중요한 것은 완벽하지 않더라도 합당한 기준을 만들어서 '어떻게 하면 평가를 높일 수 있을까'를 사원에게 전달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기준에 따라 급여 체계를 운용하면 된다." 급여 체계의 명확화. 회사의 상황으로 만들어진 체계가 아닌, 처음부터 합당한 기준을 제시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할 필요가 있다.


결국 이 책이 말하는 바는 돈과 사람을 끌어당기는 사장의 말 하기의 중요성이다. 그리고 그 끌어당기는 기준은 감정의 언어가 아닌 합리성에 기초한 언어라는 점이다. 공감의 언어가 감정의 언어로 바뀌는 것은 한순간이다. 날선 감정의 언어로 말하지 않도록 합리성에 기초한 사장의 말이 필요한 이유다. 또 사장의 말은 회사 그 자체를 나타내는 것이기에 더욱더 합리적이고, 업무 역량에 기초한 말하기가 필요하다. 하고 싶은 대로 가 아니라 자신의 말을 통해 조직과 인재가 성장하여, 궁극적으로 회사가 발전할 수 있는 말을 할 때 무조건 성공하는 회사의 사장님이 될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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