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문자답 : 나의 일 년 - 질문에 답하며 기록하는 지난 일 년, 다가올 일 년
홍성향 지음 / 인디고(글담) / 2018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2018년도 얼마 남지 않았다. 생각하기에 따라 40일이나 남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찬바람과 첫눈 소식이 뉴스에 오르내리는 걸 보면, 2018년과 이별을 준비해야 할 때가 된 듯싶다. 2018년과 함께한 시간은 어땠을까? 언제나 즐겁고 행복하기만 했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2018년의 추억을 기록하며 나와 더 더 가까워질 수 있기에 행복했던 일, 힘들었던 일, 즐거웠던 일, 슬펐던 일을 하나둘 떠올리곤 한다. 이맘때가 되면 천천히 지난날을 2018년과 2018년의 나를 천천히 돌아볼 수 있는 책 《자문자답 나의 일년》과 함께 2018년의 순간순간을 돌아보았다. 정확하게 돌아보기를 시작했다.

 


나의 일년

-돌아오지 않을 2018년-

 




《자문자답 나의 일년》은 한 해를 차분히 돌아볼 수 있도록 구성된 독특한 형식의 다이어리다. 가만히 앉아서 올 한해를 돌아볼 수도 있지만, 생각만 하면 금방 기억에서 사라진다. 2018년의 나를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내가 평소에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2018년의 순간이 있기 마련이다. 《자문자답 나의 일년》은 나의 일년을 스스로 정의하고 곱씹을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첫 장부터 기록은 시작된다.

나는 "돌아오지 않을 2018년"으로 시작했다.





《자문자답 나의 일년》은 "지난 일년에 중요한 순간을 기억하고, 다가올 일 년을 계획할 수 있도록" 돕는 책이다. 스스로에게 질문을 하고, 그 질문 속에서 자신의 일 년을 정의하고, 정리하도록 돕는다. 분량은 자유다. 어떻게 어느 정도 길이로 할지, 몇 분 동안 기록할지는 모두 개인의 몫이다. 즉, 자신의 속도로 자신의 일 년을 돌아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점은 "이지 않기 위해서 매년 나의 일 년을 기록하고 내년을 계획"하는 목적이었다. 일기와 일상 다이어리를 쓰지만, 그것은 하루하루를 기록하는 것이고, 《자문자답 나의 일년》은 한 해라는 호흡으로 나를 기록하는 책이다. 하루 동안 바라본 나와 한 달 동안 바라본 나 그리고 한 해 동안 바라본 나가 어떻게 다른지 발견할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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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나의 취미는 무엇이었나요?





"쓰기
읽기가 많던 나의 일상에 '쓰기'가 들어왔다. 리뷰 쓰기. 글쓰기. 일기 쓰기 등등. 나의 하루를 나의 독서를 나의 경험을 꾸준히 기록하고 싶었고 제법 다양한 형태로 글을 남겼다. 그리고 지금도 쓰기와 함께한 1년을 쓰기로 마무리하고 있다."




올해 가장 자주 들은 음악은 어떤 곡인가요?





"매달 많이 듣는 노래는 달랐지만, 역시 Ed Sheeran의  Photograpy와 Thinking out loud, Perfect랑  Supermarket Flowers도 좋았다. 이따금 Coldplay도 들었고 요즘은 Queen의 Bohemian Rhapsody.. 역시 영국 음악을 나는 좋아하는 듯싶다.

동방신기 '평행선'도 많이 들었고.. 부산 여행 가서 들었던 볼빨간 사춘기 '여행'도 꽤! 많이 들었다. 클래식을 들어보려고 노력을 했지만.. 결국 나의 귀는 바흐와 모차르트 그리고 베토벤을 넘지 못했다.

듣던 노래를 계속 듣지만, 맘마미아 덕분에 ABBA! 보헤미안 랩소디 덕에 Queen을 만난 좋은 2018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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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시간이 마음에 들지 않을 수 있다. 마음에 들지 않은 순간과 마주했을 때, 저자의 조언처럼 "그럴 수도 있지, 뭐."라고 말하며 넘어가면 좋다. 좋지 않았던 일보다 좋았던 일에 집중하며 나를 더 아낄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스스로 생각하고 기록한 나의 시간은 매년 하나 둘 모으면 어느새 '나의 역사'가 되는 기적이 오지 않을까?


매해 연말 한 해를 되돌아보는 건 정말 중요하다. 그 시간을 통해 나와 가까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작은 성공, 감사한 일들, 나의 곁에 있었던 소중한 사람들, 나를 아껴준 사람들이 누구인지 생각하며, 내가 감사해야 할 사람들이 누구인지 보였다. 하루 단위로 나를 보면 보지 못했던 것들을 볼 수 있었다. 정신없이 1년이 지나갔다고 생각했지만 질문에 답을 하며, 기억을 되짚어보니 거짓말처럼 기분 좋았던 일들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작년보다 더 행복하게 한 해를 보냈다는 생각이 든다. 누군가와 비교하지 않고, 나의 한 해를 돌아보며  '나의 행복, 나의 기쁨, 나의 감사, 나의 시간'을 돌아봐서 좋았다.

아직 쓰고 있는 중이지만, 《자문자답 나의 일년》을 다 채웠을 때, "정말 잘 살았네. 뿌듯한 일 년이었다."라는 생각이 찾아오지 않을까?


《자문자답 나의 일년》, 스스로에게 선물하기도 좋고, 소중한 사람에게 선물하기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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