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제왕의 생애 (반양장)
쑤퉁 지음, 문현선 옮김 / 아고라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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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의 주인공 단백은 절대군주로서 상징적인 권력을 쥐고 있다. 하지만 그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으며 시간이 흐를 수록 궁에서 한없이 왜소해진다.

이러한 왕의 생애를 읽어나가면서 내가 본 것은 현실에 좌절하고 무기력함을 느끼는, 단백과 다름없는 나 자신의 모습이었다. 단백에 대한 연민이 생기면서도 내 처지와 비슷하게 느껴져서 묘한 슬픔을 느꼈다.

이 작품은 어찌보면 상투적인 의미를 담고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제왕의 삶을 통해 나 자신에 대한 성찰을 이끌었다는 점에서 특별하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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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1-30 08:0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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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도시 지만지 고전선집 650
시시 지음, 김혜준 옮김 / 지만지(지식을만드는지식)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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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도시 에서는 도시에 살고 있는 다양한 삶을 보여준다. 도시로 자리매김한 홍콩과 그 안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비추면서 도시의 각종 면모를 보여준다.

하지만 이 작품에서는 등장인물이나 스토리보다는 도시라는 공간 자체에 비중을 두고 파헤쳐보는데 이것이 굉장히 특이했다.

아쉬운 점이 한 가지 있다면, 이 작품을 처음에 읽을 때 화자의 시각을 이해하기 어려웠다는 점이다.

여기선 화자가 몇 번 씩 바뀜에도 불구하고 계속 어린 아이의 눈을 통해 서술되고 있다. 이것이 이 소설의 큰 특징 중 하나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이런 시점의 소설은 들어본 적도 읽어본 적도 없었기 때문에 처음엔 답답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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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쟁이 장따민의 행복한 생활
류헝 지음, 홍순도 옮김 / 비채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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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류헝은 《수다쟁이 장따민의 행복한 생활》, 《빌어먹을 식량》, 《푸시푸시》를 통해 중국인의 삶을 솔직하게 있는 그대로 표현했다. 이 작품들은 중국 민중들의 상황을 현실감 있게 표현하면서도 과장을 덧붙이지 않고 아주 실제적으로 묘사했다.

 

특히《수다쟁이 장따민의 행복한 생활》 에서는 사회의 부조리를 소설 속에 담으면서도 답답한 분위기는 제쳐두고 유머를 발휘해 절망스러운 중국의 서민 문화를 색다른 느낌으로 유머러스하게 표현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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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자의 전쟁
린바이 지음, 박난영 옮김 / 문학동네 / 200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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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을 읽으면서 소설인지 수필인지 헷갈렸던 적이 많았다 그리고 '나'라는 서술자와 삼인칭 관점이 동시에 드러나서 작품을 이해하기가 어려웠다

이 소설의 가장 큰 장점을 꼽으라면 자신의 상처를 파헤쳐 작품 속에서 고해성사하듯 참회해 자전적 색채가 농후하게 만들었다는 점이다
또 주인공 두오미의 감정 상태를 그림이 펼쳐지듯 시각적으로 잘 묘사해서 정말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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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왕
아청 지음, 김태성 옮김 / 물레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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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뒤쪽에 평범한 사람들이 영웅이 된 이야기 라고 이 책을 설명했는데 이 해설을 보고 감탄했다. 한 문장으로 세 작품을 간결하면서도 적절하게 표현해서 정말 놀랐다.

이 작품에선 중국 문화혁명이라는 비극을 통해 탄생한 지식청년들을 통해 문화혁명의 실상을 사실적으로 잘 묘사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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