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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신 11 - 유물유즉
설봉 지음 / 청어람 / 2002년 11월
평점 :
post 김용, 설봉 그가 있기에, 나는 군대에서 외롭지 않을 것이다. 사신이란 소설은 설봉의 작품 답게 설정이 특이하다. (1).우선 주인공이 9대문파 출신이 아니다. 덧붙여 한 가지 추가한다면 그는 마도제일의 핏줄도 아니다. 예비주군인 소고(여자)를 위해 선발된 카케무샤(그림자 무사)정도 된다. 보디가드 겸 기타등등 2. 20살이 될 때까지 별 강하지도 않다. 설봉 소설의 특이한 점. 남들 안하는 설정만 혼자 다한다. 도망치는 기술의 천재다. 위의 발췌에도 나와있지만, 십망이라고 하는 구파 일방 전체의 추격 을 도망치면서 숨어 살면서, 스스로 조금씩 강해진다. 주인공의 설정은 열혈강호의 한비광, 무식하게 단련한다는 것은 영웅문 1부의 곽정, 엄청난 오성의 소유란 점에서는 소오강호의 영호충이라고나 할까... (3). 빠르지 않은 전개: 보통 무협지를 읽다보면 화가나는 것이 기-승-전-결 구조에서 독자는 승에서 전으로 넘어갈 준비가 안 되어 있는데, 작가만 혼자 넘어가는 경우, 이런 경우 무협지에서 주도권은 작가는 잃게 된다. 독자에게 그 수를 읽힌다. 그러나 이...사신은 얌채공이다. 종결이 언제인지 감을 잡을 수 없다.
(4.) 애정씬: 춘원 이광수의 담백한 애정씬과, 사마(), 서효()등의 과도한 씬에서 고민하지 않는다. 이 설봉의 애정씬은 사신에서 단칼이다. 쾌검이다. 그냥 후딱이다. 아주 짧고 강렬하다. 여자도 별 나오지도 않는다. 여학생들이 읽기에도 비교적 부담이 적을 것이다. 그래도 작가에게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좀 운치있게 묘사를 해주면 좋겠다. 적정선에서 그냥 말 그대로 후딱이다. 전희고 뭐고 없다. 이 작가의 특색인가. 과감하다고 말할 수 밖에 없다. (5). 전반 중반 종반: 드라마를 보면서 내가 예상하는 드라마보다, 작가와 신경전을 벌이면서 서로 유추를 하면서 호흡을 맞춰가는 드라마가 더 재미있다. 이 사신이 그렇다. 어떻게 끝날지는 모르겠다. 염세적인 주인공인 공리추가 무림을 버리고 은거할 지, 아님 나와서 끝낼 것인데, 9파 1방을 몰살 시킬 것이지, 아님 새로운 거두로 갈 것인지. 아님 사무령(살수집단의 꿈-다른 무협지에는 절대사파지존 정도 됨)이 되는지이다. 즉, 멀티 엔딩이다. 결국에는 해피엔딩이지만, 내가 읽고 있는 부분은 그렇지도 않고, 이런 재미가 끝까지 읽게 한다. 신 무협을 즐기는 분이라면, 용대운 검궁인 야설록을 뚫었을 것이다. 이젠 설봉아저씨의 차례다. 몇 살인지 모르겠지만, 군대있을 때도 좋은 작품 좀 많이 내주시길..동네 책방 아주머니께 많이 부탁할테니 설봉- 대박이다. 내가 보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