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오강호 1
김용 지음, 박영창 옮김 / 중원문화 / 200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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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 작품중에 가장 광활한 것을 고르라면 '천룡팔부' 아기자기한 것을 고르라면 바로 '소오강호'이다. 영화 '동방불패'와 '소오강호'의 원본이 되는 소설이다. 물론 그 영화들과 약간씩은 다르다. 소설속에서는 다른 무협작품보다 무공적인 측면에서 비약이 덜하다. 물론 영호충이란 주인공이 독고구검을 익히면서 거의 반무적상태가 되긴 하지만, 여러 변수도 눈 앞에 있으면서 일촉즉발의 예측불허이다. 소오강호가 돋보이는 것은 소설의 흐름에 있어서 각권의 힘의 배분이 비교적 일정하다. 아직 우리나라의 작가는 신무협이라고는 하지만, 일반적인 소설의 작가에 비하여 이런 힘의 배분문제를 잘 실현하지 못하고 있다. 그냥 多作을 하니, 컨트롤의 문제인지 몰라도, 현재 나의 느낌은 그렇다. 그리고 소오강호의 좋은 점은 김용 소설 가운데 가장 작은 스케일(?)이다. 거의 배경에서 그렇게 크게 이동하지 않는다. 인물간의 설정도 우리네의 갈 수록 늘어나는 가족관계(?) 및 주종관계가 아니라, 한 상황에서 변해가는 인간관계의 양상을 띄고 있어, 일반적인 소설의 냄새가 물씬 풍긴다. 뭐 아쉬운 점이 있다면, 초중반에 주인공이 독고구검을 익혀 半무적상태가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러한 상황에서도 그 상황에 걸맞는 사건이 일어나면서 주인공이 거의 딱 알맞게 사건을 해쳐가는 그런 것이다. 단순히 인물과 인물사이의 충돌이 아니라, 사건과 사건사이 일어나는 그런 타이밍을 잘 조절하여 긴장감을 잘 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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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선생님이 좋아요
하이타니 겐지로 지음, 햇살과나무꾼 옮김 / 양철북 / 200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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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작은 초등학교에서 벌어지는 재능있는(?) 학생과 그 재능을 살리고 싶어하는 교사와 그들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물론 픽션이다. 글의 첫머리에 보면, 일본 교육대학에 다니는 학생이 쓴 '이 책도 싫고 이 글을 쓴 사람도 싫다'라고 나온다. 나도 그 말에 공감한다. 이 책은 정말 소박한 교사가 자신의 능력을 200퍼센트 이끌어내어 최선을 다해 가르치는 것, 그리고 배우는 것, 살아가는 것을 담고 있으므로, 현직 교사나 예비교사 및 일반인들이 글을 읽을 때는 모르겠지만, 책을 덮고 나면, 마치 책 속의 주인공들이 을트라맨이나 그레이트 다간 처럼 보일 것이다. 그래도 이 책을 미워할 수 없는 것은, 그 방향성에 있을 것이다. 내가 담임을 하면서도, 바쁜 업무 때문에 놓치는 것은 있는 것이 아닌지. 혹은 무심코 흘린 말 한마디에, 그들의 꿈이 깨지는 것은 아닌지. 아님, 내가 아니라 다른 사람이 가르쳤다면, 그들의 능력이 훨씬 업그레이드되었을지 고민을 하게 된다. 그런데, 그런 고민에 기름을 부었으니, 난 지금 오늘 하루를 심각하게 반성하게 된다. 내가 일 년에 2프로만 바뀌면 언제인가 정말 좋아지지 않을까? 조금만 더 타오르자. 나의 반에도 파리박사가 나올 수 있을 수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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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신 11 - 유물유즉
설봉 지음 / 청어람 / 200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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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 김용, 설봉 그가 있기에, 나는 군대에서 외롭지 않을 것이다. 사신이란 소설은 설봉의 작품 답게 설정이 특이하다. (1).우선 주인공이 9대문파 출신이 아니다. 덧붙여 한 가지 추가한다면 그는 마도제일의 핏줄도 아니다. 예비주군인 소고(여자)를 위해 선발된 카케무샤(그림자 무사)정도 된다. 보디가드 겸 기타등등 2. 20살이 될 때까지 별 강하지도 않다. 설봉 소설의 특이한 점. 남들 안하는 설정만 혼자 다한다. 도망치는 기술의 천재다. 위의 발췌에도 나와있지만, 십망이라고 하는 구파 일방 전체의 추격 을 도망치면서 숨어 살면서, 스스로 조금씩 강해진다. 주인공의 설정은 열혈강호의 한비광, 무식하게 단련한다는 것은 영웅문 1부의 곽정, 엄청난 오성의 소유란 점에서는 소오강호의 영호충이라고나 할까... (3). 빠르지 않은 전개: 보통 무협지를 읽다보면 화가나는 것이 기-승-전-결 구조에서 독자는 승에서 전으로 넘어갈 준비가 안 되어 있는데, 작가만 혼자 넘어가는 경우, 이런 경우 무협지에서 주도권은 작가는 잃게 된다. 독자에게 그 수를 읽힌다. 그러나 이...사신은 얌채공이다. 종결이 언제인지 감을 잡을 수 없다.

(4.) 애정씬: 춘원 이광수의 담백한 애정씬과, 사마(), 서효()등의 과도한 씬에서 고민하지 않는다. 이 설봉의 애정씬은 사신에서 단칼이다. 쾌검이다. 그냥 후딱이다. 아주 짧고 강렬하다. 여자도 별 나오지도 않는다. 여학생들이 읽기에도 비교적 부담이 적을 것이다. 그래도 작가에게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좀 운치있게 묘사를 해주면 좋겠다. 적정선에서 그냥 말 그대로 후딱이다. 전희고 뭐고 없다. 이 작가의 특색인가. 과감하다고 말할 수 밖에 없다. (5). 전반 중반 종반: 드라마를 보면서 내가 예상하는 드라마보다, 작가와 신경전을 벌이면서 서로 유추를 하면서 호흡을 맞춰가는 드라마가 더 재미있다. 이 사신이 그렇다. 어떻게 끝날지는 모르겠다. 염세적인 주인공인 공리추가 무림을 버리고 은거할 지, 아님 나와서 끝낼 것인데, 9파 1방을 몰살 시킬 것이지, 아님 새로운 거두로 갈 것인지. 아님 사무령(살수집단의 꿈-다른 무협지에는 절대사파지존 정도 됨)이 되는지이다. 즉, 멀티 엔딩이다. 결국에는 해피엔딩이지만, 내가 읽고 있는 부분은 그렇지도 않고, 이런 재미가 끝까지 읽게 한다. 신 무협을 즐기는 분이라면, 용대운 검궁인 야설록을 뚫었을 것이다. 이젠 설봉아저씨의 차례다. 몇 살인지 모르겠지만, 군대있을 때도 좋은 작품 좀 많이 내주시길..동네 책방 아주머니께 많이 부탁할테니 설봉- 대박이다. 내가 보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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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게임 1
사이토 타카오 지음 / 아선미디어 / 200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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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진 후의 한 소년의 자연에서 살아남기의 과정이 담은 수작이다. 21권의 중편 만화 분량이지만, 사람과 더불어 또는 혼자 살아가는 모습을 정말 잘 담았다. 맨 처음 책장을 펼치면 다소 익숙하지 않은 캐릭터 그림에 실망을 하는 수도 있다.

그러나 이 것을 무시하고 한 2권까지만 읽어보면 뒷부분을 안 읽고는 못 배길 것이다. 소년이 혼자 여행을 하면서 의식주를 해결하는 모습과 그런 그의 모습과 대비되는 어른들의 모습을 보면서 많이 배웠다. 불을 지피고 이런 것을 배웠다는 것보다는 삶에 대한 의지, 가족을 만나기 전까지 살아가겠다는 의지와 소년의 선한 심성이 21권까지 야간 자율학습을 등지고 만화방에 있게 한 힘이였다.

이 만화에서는 친한 사람들의 죽음을 다룬다. 대개 이런류의 만화에서는 그냥 끝까지 올 멤버가 살아가거나 혹은 게타로보나 볼트론에서 처럼 1명이 죽고 그의 희생을 바탕으로 살아가지만 이 암담한 만화속의 현실에서는 죽음의 장면이 곳곳에 눈에 보인다.

무료한 시간을 살리기엔 적격인 만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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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운 69
마영성 지음 / 서울플래닝 / 200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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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대만의 무협만화 열풍이 불어닥쳤을 때, 그 태풍의 핵에는 풍운이 있었다. 그 인기와 더불어 게임, 영화로 만들어졌고 우리나라에도 곽부성, 정이건 주연의 풍운이란 영화가 들어왔다. 우리는 이런 풍운에 관한 영화, 드라마를 접했지만, 사실 그것들은 풍운의 일부분 밖에 안 된다. '웅패천하'의 내용을 가지고 풍운은 우리에게 알려졌다.

그러나 풍운은 그게 다가 아니다. 끊이없는 스토리- 최근 드래곤볼 만화책 처럼 주인공들이 잘 늙지 않는 경우(풍과 운이 얼음에 30년 갇혀 있다는 설정)와 김용 형님의 소설을 다소 약간 모방하고 있는듯한 느낌도 나긴 하지만, 그래도 풍운의 저 끊임없는 이야기는 무협만화를 던질 수 없고 더 깊이 빠져들게 하는 매력인 것 같다. 웅패천하이후, 제석천과 칠무기, 단랑, 사왕겁까지 다양한 무기와 인물들은 다소 복잡스러긴 하지만, 끊임없이 만화책을 들게 한다. 도대체 작가의 창의력은 어디가 끝인지 완결편까지 같이 한 번 달려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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