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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들의 머릿속 ㅣ 알맹이 그림책 63
플뢰르 도제 지음, 잔 드탈랑트 그림, 윤예니 옮김 / 바람의아이들 / 2023년 5월
평점 :
이 책을 덮고나면, 작가가 전하고자 하는 주제가 명확하게 떠오른다. 동물들의 머릿속, 그 모든 것을 통해 동물도 인간처럼 똑똑하고, 다양한 감정을 느끼며, 사회적 관계를 구축한다는 것이다. ‘동물들의 머릿속’이라는 조금 어려운 제목을 단 이유다.
몇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
첫째, 책 제목이 주제를 반영하고 있지만, 내용을 기대하게 하는 흥미로운 제목은 아닌 것 같다.
둘째, 쨍하면서 부드러운 색감과 터치를 지닌 논픽션류가 지금 많이 출판돼 식상한 감이 있다.
셋째, 북펀딩한 그림책이라 그런지 가격이 비싸다. 개인적으로 비싼 책이 좋지만, 다른 논픽션류와 비교했을 때 많이 비싼 감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이 지닌 장점 또한 뚜렷하다.
첫째,작가의 의도가 잘 드러나는 차례와 동물 이야기가 구성돼 있다는 점이다. 공정한 꼬리감기원숭이, 도덕적인 침팬지와 공감하는 코끼리, 곤경에 빠진 동료를 구하는 개미, 협력하는 늑대, 죽은 동물곁에서 애도하는 아프리카 코끼리 이야기는 우리 인간과 비슷한 문화와 성격을 지니고 있어서 인상깊었다.
둘째, 조화로운 그림과 글이 잘 어울린다. 큼직하고 뚜렷한 그림과 명료한 글은 독자가 편하게 책을 읽어낼 수 있게 도와준다.
셋째 최재천 교수님의 강력추천은 이 책을 매력있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