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게 부모가 필요한 순간 - 상황별로 골라 쓰는 현명한 부모의 자녀교육 처방전
청모추 지음, 박주은 옮김 / 예담Friend / 2017년 9월
평점 :
절판


우리 아이,
언제 칭찬하고 훈육하며
가르쳐야 할까?


나에게 물어본다.
아이를 키우면서 칭찬과 훈육은 상황에 맞게 행해야 하는데 나는 과연 적절한 때와 장소에서 아이들을 잘 가르치고 있는지 말이다.
늘 바쁜 맞벌이 부부로 매 순간 함께 하지 못하는 미안함에 아이들을 키우면서 중요한 부분을 놓치지는 않았는지 되돌아보게 된다.
이번에 만나게 된 위즈덤 하우스에서 출판한 "아이에게 부모가 필요한 순간"은 결혼 14년 차 우리 부부에게 부모로서 가져야 할 가장 기본 마인드로 돌아가 소중한 우리 아이들을 위해 상황별로 골라 쓰는 현명한 부모의 자녀교육 처방전임을 알고 기뻐하며 읽기 시작했다.

 

작가 청모추님은  중국인으로 오랫동안 자녀교육 분야에 종사해온 교육 전문가라 한다. 특히 본 책은 한국에 출간되는 그의 첫 번째 책이라 하니, 더 애정이 간다. 자녀교육 분야에 전문가라 하니 그만의 주옥같은 자녀교육 처방전이 들어있을 거라는 기대와 함께 책 속으로 들어가 본다. 

 
 
 

총 262페이지로 1장) 자녀교육의 탄탄한 밑바탕 만들기와 2장) 상황에 따라 적용하는 자녀교육 처방전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은 문구 그대로 자녀교육의 탄탄한 밑바탕을 만들기 위한 분석 및 조건이 포함되어 있다. 소제목은 1. 아이에 대해 파악하고 공부하라 2. 어떤 부모가 될 것인가 3. 올바른 양육 원칙을 세워라로 구성된다.
2장은 총 9가지의 순간의 자녀교육 처방전이 세부적으로 나와있어 숙지하고 공부한다면 여러 가지 상황에 따른 올바른 처방으로 자녀교육에 한층 더 바르게 다가갈 수 있을 것 같다.

 

자녀를 키우면서 난 늘 생각해왔다.
아이나이 한 살이면 부모 나이 한 살이라고..
맞벌이 부부로 온전히 신경 써주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에게 배우는 것이 많고, 아이들과 함께 하는 인생이 너무 행복하고 즐거워서 늘 감사하다고 말이다.
네 살 터울 두 아이가 차분하고 자기 할 일과 역할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까지 보여주니 너무 대견하고 고마울 뿐이다.
다만 자유분방함과 엄격한 규율 사이에서 오는 순간순간 바뀌는 양육 원칙이 어쩌면 아이들에게 헷갈리는 생각의 여지를 제공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어떤 교육이든 기본기가 다져지고, 탄탄한 밑바탕이 기본이 되어야 그 기본을 토대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부모가 자녀를 사랑하는 데 있어 가장 핵심은 자녀를 믿고 존중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부모의 믿음과 존중 속에서 아이는 마음껏 개성의 날개를 펼칠 수 있고, 이 개성은 자녀가 부모의 교육을 받아들이는 토양이 될 수 있다고 한다. 그 믿음과 존중은 일회성이 아닌 자녀가 성장하는 내내 지속되어야 하며, 자녀가 부모의 교육을 잘 받아들이고 있는지도 점검을 해야 할 것이다.

 

자녀교육의 탄탄한 밑바탕을 만들기 위한 첫 번째 과제는 '아이에 대해 파악하고 공부하라'이다. 아이 고유의 색깔을 존중하고 이끌어주고, 아이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아이의 내면세계로 들어가 보고, 아이의 장점을 발굴하고, 주변 사람들을 통해 아이를 이해하는 것이다. 저자는 통통이의 부모로서 통통이를 키우면서 관찰하고 보고 듣고 느끼는 모든 경험을 토대로 자녀교육 지침에 대한 방안을 다양한 시각으로 접근하여 제시해준다. 각 단락별로 중요한 구분은 다른 색으로 포인트를 주어 중요한 부분을 강조해준다.

 

자녀교육의 탄탄한 밑바탕을 만들기 위한 두 번째 과제는 '어떤 부모가 될 것인가'이다.
며칠 전 이런 기사를 봤다. 완벽한 부모가 키운 완벽한 자녀가 성장기의 고교시절에 방황하고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여주어 사회적인 충격을 준 사건이다. 나는 완벽한 부모로 자녀를 완벽하게 키우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부모와 자식 간에 충분한 믿음과 이해, 의사소통이 부재된 경우라면 그 고민의 씨앗은 언젠가는 싹을 틔워 갈등의 꽃을 맺을 것이다.
저자는 세상의 모든 부모는 아이에게 삶의 주도권을 쥐여줘야 한다고 말하며, 여섯 가지 좋은 부모의 예시를 소개해주고 있다.

 
 

자녀교육의 탄탄한 밑바탕을 만들기 위한 마지막 과제는 '올바른 양육 원칙을 세워라'이다. 양육 원칙 여섯 가지를 소개하고 있는데, 아이의 말을 경청하라는 양육 원칙이 마음에 와 닿는다. 경청은 자녀의 마음속 문을 여는 유일한 열쇠라는 것이다. 자녀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믿음을 바탕으로 열린 마음과 이해의 눈으로 자녀를 바라보고, 자녀의 입술에 귀를 기울인다면 자녀 또한 부모를 같은 모습으로 바라보고 있지 않을까 싶다.

 

1장을 마무리하며 저자는 무엇보다 먼저 자신이 자녀를 어떻게 키워왔는지 반드시 돌아보아야 한다며 부모에게 조언한다. 자녀를 키우며 주기적으로 부모의 역할과 행동을 점검하고 잘못된 양육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면 올바른 방향으로 전환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2장은 상황에 따라 부모가 적용해야 할 자녀교육 처방전에 대한 내용으로 교육이 아이에게 의미 있는 것이 되려면 부모는 아이가 처한 상황에 따라 병원에서 처방전을 제공하듯 그에 맞는 자녀교육법을 사용하도록 교육 처방전이 필요한 상황과 교육법을 제공해주고 있다.

교육은 아이에게 의미 있는 것이어야 하며,
교육은 아이가 독립할 수 있도록 돕는 과정이다.
by 몬테소리

아이의 행동과 마음을 어루만져야 하는 순간, 아이를 존중해야 하는 순간, 아이를 칭찬하고 격려해야 하는 순간, 아이를 훈육해야 하는 순간 등 총 아홉 가지 자녀교육 처방전이 필요한 순간에 올바른 처방에 따른 적절한 방법으로 교육을 할 수 있도록 저자가 경험을 통해 얻은 생생한 처방약을 제시한다.

<아이에게 자립심을 키워주어야 하는 순간> 자녀교육 처방전에서 기억에 남는 부분이 있어 잠시 소개해본다.

아이를 가정의 작은 주인으로 키우자

미국의 가정에서는 아이들은 자기만의 세계를 가진 작은 주인이며, 부모는 자녀의 일을 대신해주지 않고 옆에서 지켜보며 정말로 필요할 때만 도와준다고 한다. 자녀의 안전에만 관여할 뿐 일상의 모든 문제는 아이들 스스로 결정하고 처리한다고 한다.
물론 우리는 미국인이 아니고, 고유의 국민성이나 환경 또한 다르기 때문에 무조건적으로 부러워할 만한 사항은 아니지만, 미국인들의 자녀교육방식의 가장 기본 중심에는 아이의 존엄성을 인정하고, 안정되고 자유로운 환경 속에서 양육되어 성장하는 그들에게는 우리가 가지지 못한 그 무언가가 있다는 것은 인정하고, 배울 부분은 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세상의 모든 부모에게 똑같은 자녀교육 처방전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가장 먼저 부모와 자녀의 관계를 들여다보고, 아픈 부분을 발견하고, 그 상처를 잘 아물도록 치료해주는 것이 가장 좋은 처방일 것이다. 그 상처가 잘 치유가 되어야 자녀교육의 탄탄한 밑바탕을 만들 수 있고, 저자가 제시한 상황에 따라 적용하는 자녀교육 처방전을 정확한 상황과 적절한 시점에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성공적인 부모의 사랑을 자녀에게 주고, 자녀는 그 사랑을 바탕으로 삶을 자신의 힘으로 이끌게 되며, 부모는 아이가 삶의 주연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그에 맞는 올바른 자녀교육을 제공하는 것이 부모로서의 의무이자 책임이라는 생각이 든다. 자녀가 자기만의 꿈을 안고 자기가 원하는 곳을 향해 날개를 펼치는 자기 삶의 주인공이 되기를 바라며 서평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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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b? 나는 시청에서 일할 거야! job? 시리즈 25
안광현 글.그림 / 국일아이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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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시청에서 일할 거야!


국일아이 출판사에서 출간한 Job? [나는 시청에서 일할 거야!]를 만나봤어요.
Job? 시리즈는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직업 체험 학습 만화로 1권 방송국 편에서부터 30권 광고 회사 편까지 총 30권 출간되었으며, 계속 출간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소년한국 우수 어린이 도서인 국일아이, Job 시리즈 시청 편을 만나게 되니, 시청에 간 것처럼 마음이 들뜹니다.

 

 

첫 이야기는 엄마와 함께 주민센터에 가게 된 성훈이가 공무원과 어린이들이 함께 하는 교육 프로그램에 참가하게 되는 계기와 과정이 나옵니다.
교육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면 명예 시장이 될 수 있다는 공무원 아저씨의 말씀에 성훈이는 어린이 명예 시장에 도전해보겠다고 결심하게 돼요.  

 

이야기 중간중간에 좀 더 알고 가기 코너가 있어서 이야기 속에 나오는 용어에 대해 상세히 알기 위한 유용한 정보를 제공해 줍니다.
아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이야기 형식으로 정보를 제공해주고 있어서 흥미 있게 읽어 내려갈 수 있어요.
주민센터는 지역 주민을 위해 여러 가지 일을 하는 관공서를 말해요.
관공서는 정부에서 운영하며, 시청이나 구청, 경찰서와 세무서 등이 대표적이에요.
주민센터는 대개 한 동이나 면을 단위로 두고 있어서 관공서 가운데 우리와 가장 가까운 기관이지요.

 

스토리 마지막 장에 나는 공무원이 될 수 있을까? 코너예요.
요즘 공무원의 인기가 하늘을 찌른다잖아요.
취업란이 심하고, 조기 퇴직이 많다 보니 60세까지 정년이 보장되는 안정적인 직업인 공무원이 되고 싶은 사람이 많데요.
아무나 공무원이 될 수 없기에 공무원을 꿈꾸고 있는 어린이는 어렸을 때부터 직업과 관련해서 차근차근 준비하면 멋진 공무원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스토리가 끝나면 워크북이 기다리고 있어요.
워크북에는 국가직무능력표준(NCS)에 따른 직업군 소개를 시작으로 내가 시청 공무원이라면?까지 총 20가지의 워크북이 야심 차게 준비되어 있어요.
아이들이 이해하기에는 생소한 단어이지만, 제가 옆에서 설명해주면서 예시로 알려주며 보니 잘 따라오더라고요.

워크북은 직업탐험을 통해 직업에 관한 정보 등을 얻고, 직업 놀이터에서는 재미있는 놀이를 통해 직업상식을 알게 돼요.
직업톡톡에서는 직업윤리나 직업과 관련한 이야기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며 직업을 간접 체험하게 됩니다.

 

등장인물의 특징 및 시청에서 하는 일을 디시 한번 연계해서 풀어보고, 사무관, 공보관, 정책관, 감사관 등 시청에서 일하고 있는 공무원에 대해서도 퀴즈 형태로 문제풀이를 해서 아이들의 흥미가 배가 되었고, 제공되는 문제도 난이도가 높지 않아 즐겁게 풀었답니다.

어렵고 생소하게 느껴졌던 공무원이라는 직업이  새롭게 보이고, 다양한 정보를 통해서 시청의 구석구석의 중요한 보석들을 들여다본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 본 서평은 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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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위한 행복 심리학 - 용기와 힘을 주는 아들러의 한마디
사이토 다카시 지음, 황세정 옮김 / 스콜라(위즈덤하우스)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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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 인생은 누군가가 정해 주는 것이 아니다.
  어떻게 살지는 스스로 선택하는 것이다."


자유롭고 행복한 삶을 이야기 한 심리학자 알프레드 아들러의 말이에요.
심리학의 3대 거장이라 불리는 아들러는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심리학자예요.

그는 1870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태어나 프로이트와 함께 빈 정신분석학회에서 활동하며, 사람은 목적에 따라 움직이고 긍정적으로 변할 수 있다고 보는 아들러 심리학을 만들었습니다.
세상은 변했지만, 삶을 추구하는 목적은 과거나 현재나 변치않는 것처럼 아들러가 우리에게 해주고자 했던 메시지에 주목해 봅니다.

<< 어린이를 위한 행복 심리학 >>

 

《어린이를 위한 행복 심리학》은 아들러 심리학 중에서 아이들이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용기와 힘을 주는 말들을 뽑아 구체적인 사례를 넣어 다시 풀어 쓴 심리학 책으로 일본 메이지대 교수 사이토 다카시의 친절한 해설로 만나게 됩니다. 출간 즉시 일본 베스트셀러였다 하니, 스스로 행복한 삶을 찾아가고자 하는 사람들의 욕구 또한 높음을 알 수 있어요.

아들러 심리학을 소개하는 장이예요. 어린이의 삶을 행복하게 만드는 다섯 가지 아들러의 지침이 나옵니다.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하자
용기 있게 계속 도전하자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자
다른 사람과 협력하자
미래를 향해 나아가자            

인간은 완벽한 존재가 아니기 때문에 늘 자기반성과 성찰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그런 과정을 통해 발전한다고 생각해요. 아들러는 인간은 변화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이미 알고 있었나 봐요. 자신을 믿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고, 자유롭고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타인에게 인정받고 싶은 욕구에서 벗어나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사랑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답니다.

 

 

이야기는 총 5장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각 장은 5-6개의 소제목을 포함하고 있어요.
각 장에 등장하는 캐릭터가 코믹하면서도 공감이 가는 다양한 표정들을 보여주고 있어 어린이들이 흥미있게 접근하게 됩니다.

 

 

 

1장은 [용기 있게 도전하자]입니다.
행복 멘토 사이토 다카시 교수님이 소제목을 중심으로 아들러 심리학 수업을 진행하고 있어요. 용기와 힘을 주는 아들러의 한마디는 행복을 추구하고자 하는 어린이가 답을 찾을 수 있도록 방향과 명답을 제시해줍니다.
다카시 교수님은 이해를 돕기 위해 예시를 들어 설명하고, 정보를 제공하고, 어떻게 하라고 행동을 알려 주기도 합니다.
어려운 용어가 아닌 어린이의 눈높이에서 아들러가 전하고자 하는 긍정적이고 강력한 생각을 잘 풀어서 쓰여 있어 아들러의 메시지를 잘 전해 받은 느낌입니다.

 

 

마지막장 28번째 수업이야기예요.


'누구나 행복해질 수 있다'
아들러는 이야기합니다. 지금 살고 있는 이 세상에 내 자리가 있다고 하면 안심할 수 있다고 말입니다.
세 가지 과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 행복해질 수 있다고 해요. 아들러는 사람은 주변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맺고,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생활할 수 있다면 행복하게 지낼 수 있다고 생각했데요. 이 넓은 세상에 내가 맡은 역할이 분명히 있고, 그 역할을 제대로 해내서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는 자신감이 들기 때문이라고 해요.
인간은 태어날때 부터 혼자가 아닌 많은 관계속에서 성장하고 발전하잖아요. 그런 과정 속에서 본인이 가지고 있는 생각과 믿음은 그 사람의 삶의 가치에 중요한 영향을 준다고 생각해요. '용기의 심리학','긍정의 심리학'이라고 불리는 아들러의 심리학은 지금도 수많은 사람들에게 인생을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힘과 용기를 심어 주고 있다고 해요.


행복은 누가 가져다 주는 것이 아닌 바로 지금 내가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스스로 행복한 삶을 찾아가고자 하는 어린이는  《어린이를 위한 행복 심리학》을 추천합니다.
어린이 뿐만 아니라 이 세상에 행복한 삶을 원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필요한 책이랍니다.
인간의 기본 욕구 중 사랑 받고자 하는 욕구가 있듯이 인간에게는 행복하고자 하는 욕구 또한 있으니까요. 많은 사람들이 행복한 삶을 추구하고자 노력하지만 그 방법을 모르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삶의 가치를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삶의 행복이 그리 멀지 많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들러의 심리학 이론을 어린이의 관점에서 알기 쉽게 풀어놓아 읽는 내내 아이와 함께 행복한 엄마였습니다. 행복은 전파되듯이 내가 행복해야 그 행복을 전해줄 수 있는 것 같아요. 자신의 행복을 많은 사람들에게 전해주고자 했던 아들러의 마음이 느껴지는 책입니다.



* 본 서평은 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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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을 불러 줘 좋은책어린이 고학년문고 1
서지원 지음, 백대승 그림 / 좋은책어린이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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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은우야,
내 이름을 불러 줘.


출판사 좋은책어린이에서 고학년 문고로 첫 번째 책으로 출간된  '내 이름을 불러 줘'를 만나게 된 건 가슴 벅차오르는 일 중의 하나였을 정도로 책을 받기 전부터 가슴이 떨리고 긴장되는 시간이었다.
아이들 책 서평을 시작한 지 한달 남짓한 시간이 지났고, 열심히 부지런히 아이들 못지않게 열심히 책을 읽고 바쁘게 지내던 나에게 '내 이름을 불러 줘'는 잠시 쉬어가는 여유와 생각의 시간을 선물해 주었다.
어떤 스토리인지 모르고 읽기 시작한 나와 아이들은 주인공 은우와 스누피의 삶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중요한 시간이 되었고, 초등 저학년이 읽기에도 문체가 간결하고 이해하기 충분한 책이어서 온 가족이 함께 읽어 보았다.


'내 이름을 불러 줘'는 부신백질이영양증(ALD)이라는 희소 난치병을 가진 은우의 이야기이다. 이야기의 모티브는 미국에 살던 로렌조 오도네의 실제 삶을 서지원 작가가 집필한 감동적 팩션 동화이며, 1992년에 '로렌조 오일'이라는 영화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아직 보지 않은 영화라 책을 읽는 대로 한번 보기로 가족들과 약속했다.


이야기는 은우라는 소년에 의해 스누피라는 이름을 가지게 된 반려견의 1인칭 주어 시점으로 시작된다.

스누피와 은우의 첫 만남은 은우가 다니는 학교 근처에서였다.
스누피는 원래 레미라는 이름을 가진 맹인 안내견으로 꽃집을 하는 털보 아저씨가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개였다. 혼자가 된 스누피는 주린 배를 이끌고 학교 근처를 맴돌다가 사람들에게 쫓기게 되고, 은우가 스누피를 본인의 집에서 키우는 개라고 하여 위기의 순간을 모면하면서 둘의 인연은 시작된다. 스누피를 보호하는 은우의 강한 의지가 담긴 표정은 앞으로 일어날 은우와 스누피의 각별한 인연을 암시하는 듯하다.

은우가 ALD 진단을 받기 전에 자각되는 증상에 대해 스누피에게 이야기 한다.
"스누피, 이건 너한테만 하는 얘긴데, 어쩌면 내 몸속에 이상한 괴물이 있는지도 몰라. 그 괴물이 불쑥불쑥 튀어 나와서 날 괴롭히는 게 아닐까?
이대로 괴물한테 잡아먹히게 될까 봐 두려워......"


육안으로 보이는 구체적인 증상은 없지만, 은우가 스누피에게 표현한 두려움은 본인에게 일어날 크나큰 슬픔에 대해 직감적으로 느끼게 된 건 아닐까 싶다.
엄습해 오는 두려움을 곁에 있는 소중한 친구, 스누피에게 이야기하는 은우의 모습은 10대 어린 소년의 여린 모습이다. 이 아이에게 다가올 슬픔을 막연하게나마 느낀 독자인 나도 두려움이 밀려왔다.


스누피와 함께 있던 은우는 의식을 잃게 되고, 병원에서 X 염색체 유전자 이상으로 발생하는 희소 난치병인 ALD(부신백질이영양증,로렌조 오일병)을 진단받게 된다.
ALD는 신경세포를 파괴하여 빠르게 시력과 청력을 잃고 식물인간이 되어 죽음에 이르는 병으로 지금의 의학 기술로는 치료약이 없는 난치병이다.
의학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한계에 부딪히자 가족들은 망연자실하지만,끝까지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은우 가족의 최선을 다하는 내용이 스토리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상태가 악화되어 가는 은우를 지켜보는 일은 스누피뿐만 아니라 가족들에게도 힘든 일이지만 가족들은 간호와 간병, 치료방법을 개발하기 위한 피나는 노력 등 남은 삶을 은우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적으로 은우를 지켜낸다.  


나의 직업은 간호사이다. 암센터에서 암환자들의 상담업무를 주로 하는 간호사로서 은우와 은우 가족 이야기는 내가 만나고 지금도 상담하고 있는 몸과 마음이 아픈 환자들을 떠올리기에 충분했다.
특히 은우처럼 희귀질환과 같은 희소 난치병은 치료약이 없고 이후 발병되는 문제들에 대해 가족들이 직면하게 되는 슬픔과 아픔이 클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의료진으로서 환자와 보호자의 마음을 이해하게 된다. 막연한 불안감과 질환의 진행에 따른 고통은 겪어 보지 않은 사람은 알 수 없듯 그들의 마음을 케어해 주는 일은 의료진으로서도 상당히 어려운 일이다. 그 아픔에 직면하였지만, 은우의 부모님은 포기하지 않고 은우에게 희망을 이야기한다.


은우의 생일파티에 아무도 오지 않은 부분에서는 사회로부터 외면받게 되는 현실을 보는 것 같아 마음이 아팠다. 온전히 질환은 환우와 가족의 책임이라는 사회적 편견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고, 힘든 장벽을 스스로 짊어지고 가야 할 앞으로의 현실을 보는 것 같아 가슴이 아려왔다.


은우에게 멋진 생일파티를 열어 주고 싶었지만 아무도 초대에 응하지 않아 엉망이 되어버린 생일상을 스누피는 은우를 카트에 태우고 신나게 달리기 시작한다. 그 순간만큼은 세상 무엇도 그들을 막을 수 없을 것만 같다. 스누피는 은우에게 인생의 소중한 파트너, 동반자를 의미하는 듯하다. 동물이지만 은우에게는 친구, 아빠, 엄마가 되어 준 반려견, 스누피는 은우의 삶을 더욱 더 빛나게 해 준 소중한 존재이다. 아픈 환자에게 가족지지는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다. 특히 환자가 이렇게 환아일 경우에는 더할 나위 없이 부모의 역할이 중요한데, 사랑과 헌신이 더해져 환우를 보살피는 데 온 몸과 마음을 다하는 많은 케이스들을 봐 온 나로서는 은우 부모님의 모습이 낯설지가 않다.


절망이 희망이 되는 순간이 그들에게 찾아보고, 식이요법이 질환의 진행을 막을 수 있다는 연구의 결과로 가족들은 한정욱 박사님의 도움으로 질환을 억제시킬 수 있다는 올리브오일을 먹게 되고, 기적을 선물 받게 된다. 은우의 케이스를 통해 이후 ALD 질환에 대한 연구 및 후원이 활발해지고, 재단도 만들어지게 되었다.
은우의 질환을 치료하고자 하는 부모님의 간절한 바램이 기적을 이룬 것이다. 그들의 삶은 온전히 은우와 함께 했으며 곱이곱이 매 순간을 서로 의지하고 믿고 사랑하며 견뎌 낸 듯하다. 무엇보다 엄마와 아빠가 은우에게 보여줬던 희망의 이야기들은 은우가 견디기 힘든 고통 속에서도 하루하루를 버티고 이겨낼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을 것이다.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이겨낼 수 있다는, 치유될 수 있다는 희망과 절대적인 믿음, 노력, 가족의 지지는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포기하지 않고, 세상의 아름다움을 알려 준 은우와 은우 부모님은 희소 난치병 환자들에게 희망을 선물하였다.  

은우는 발병하고 이십 년이라는 시간을 더 살게 되며, 삶을 마감하는 순간까지 가족의 지지를 받는다.
은우의 엄마가 제때 치료시기를 놓쳐 은우보다 먼저 하늘나라로 가게 되는 장면에서는 부모의 자식을 향한 사랑과 헌신에 숙연해지기까지 했다.
은우는 같은 질환으로 투병하고 있는 환우와 보호자들에게 큰 희망이 되었고, 결코 혼자가 아닌 모두의 힘으로 이겨낼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준다.

은우야, 내 이름을 불러 줘.


죽음을 앞둔 스누피는 은우에게 말한다. 은우를 돌보면서 행복감과 생명의 소중함과 세상의 아름다움을 배웠고, 마음속에 늘 은우가 있어 더는 슬프지 않다고, 이제야 은우와 한 약속을 지킬 수 있을 것 같다고 스누피는 생각하며 이야기는 끝을 맺는다.
평생 아픈 은우의 곁을 이십 년 넘게 지킨 반려견, 스누피의 눈으로 바라본 은우 가족 이야기는 가족의 진정한 의미를 생각하게 하고, 희망과 사랑의 힘으로 이루어 낸 기적을 선물한다.
가족의 힘으로 이루어 낸 기적의 이야기, '내 이름을 불러 줘'는 은우와 은우 가족에게 당면한 현실에 이입되어 그들이 느낀 감정을 이해하기에 충분했고, 사회적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약자인 반려견의 눈으로 바라보고 느끼고 행동하는 스토리 구성은 공감대를 형성하기에 좋았다. 
또한 서정적인 느낌의 부드러운 터치감의 그림은 온화함과 편안함을 제공하고 있다. 색채감은 원색보다는 보색을 사용하여 화려함이 아닌 소박함이 느껴진다.
좋은책어린이에서 출간한 고학년 문고 '내 이름을 불러 줘'는 실제 스토리를 모티브로 해 현실감을 주었고, 은우 가족 스토리로 재 구성된 창작 동화로 초등 추천도서로 추천한다.




* 저는 위 도서를 추천하면서 좋은책어린이 출판사로부터 경제적 대가(도서)를 받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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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lo! MY JOB 연예인 미래를 만나는 진로탐험 학습만화 시리즈 12
최재훈 지음, 박종호 그림, 이동규 감수, 김정아 / 이락 / 2017년 7월
평점 :
품절


미래를 만나는 진로탐험
학습만화 시리즈

Hello! MY JOB

연예인

 


요즘 아이들에게  장래희망을 물어보면
고민 없이 연예인~이라고 답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만큼 연예인은
우리의 삶 깊숙이 들어와 있는
익숙한 직업인 것 같아요.
나의 미래에는 어떤 모습이 펼쳐질지
함께 진로를 탐험. 탐색해 보는
학습만화 시리즈
헬로 마이 잡, 연예인 편을 만나봅니다.


이락 출판사에서 출간한
헬로 마이 잡 시리
1편 우주 과학자부터 13편 외교관까지
총 열세 가지의 직업에 대해 다루고 있어요.

우리의 꿈을 응원하는
헬로 마이 잡 시리즈는
궁금한 나의 미래를
미리 만나볼 수 있는
소중하고 값진 시간이 될 것 같아요.

 


책의 구성은

탐험의 시작, 스타의 모든 것을 밝혀라!

1장에서 8장까지로
시간을 여행하며 꿈톨을 채집하는 엘피가
주인공 이루카와 구하리와 함께
세계 여러 곳을
과거 여행을 통해
진로탐험하게 되는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어요.

진로탐색 연예인

멘토와의 만남에서는
연예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코미디언, 배우, 모델, 가수를 만나서
궁금한 점도 알게 되고
나의 흥미도 체크에서는
나도 연예인이 될 수 있는지
여러 활동을 통해 알아봅니다.
엘피가 보내는 드림 레터에서는
평소에 잘 알지 못했던
연예인과 관련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줍니다.


등장인물은
이루카, 구하리, 엘피, 유 박사를 비롯하여
어굴리, 일시키우스입니다.
꿈톨은 열정과 도전 정신의 결정체로
인류 꿈의 씨앗인데,
정말 유명한 연예인
성룡, 비틀스, 레아 살롱가,
로완 앳킨슨, 래리 킹, 지젤 번천 등이
우리의 진로탐험 주인공들이에요.

 


스토리를 마치면
엘피의 꿈틀 연구소에서는
연예인의 직업 소개, 스타가 되는 길,
직업 톡톡 등
좀 더 심도 있게
연예인이라는 직업의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 줍니다.


아홉 살 딸아이도 잘 아는 성룡은
남다른 액션으로 특별해진 배우예요.
재키 찬으로도 알려진 성룡은
이소룡의 뒤를 이어 등장한
홍콩어 액션 영화배우지요.
한국을 사랑하는 배우로
우리나라 국민들에게도 인기가 않은
세계적인 스타에요.

 

 

 

각 대표 연예인들이
성공하게 된 경위를 설명하기 위해
그들의 삶을 이야기해주고,
어떤 생각과 행동들이
그들을 성공적인 연예인으로 이끌었는지
알기 쉽게 설명되어 있어
초저 학년 아이들도
흥미 있게 읽고, 이해할 수 있어요.
 
 
 

 
 
 

 


래리 킹은 토크쇼의 제왕으로
제대로 방송을 배운 적이 없었지만,
50여 년간 5만 명 이상의 사람들과
인터뷰를 해 온
살아 있는 전설이에요.
딸아이가 스토리텔링에 능해서
방송 쪽 일에 관심이 있어서인지
래리 킹 편을 유심히 보더라고요.

예전에는 주로 아나운서들이
진행자로 활동했지만,
최근에는 코미디언이나 다른 연예 분야에서
활약하던 사람이 진행자로
활동을 많이 하기 때문에
연예인은
만능 엔터테이너라고 부르는 것처럼
기본적인 말솜씨,
원활한 진행 능력,
자신만의 개성이 있는 진행자가
환영을 받는다고 해요.


진로 탐험을 마치면
진로 탐색 연예인 코너가 기다리고 있어요.

멘토와의 만남
나의 흥미도 체크
엘피가 보내는 드림 레터

 


연예인으로 일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은 무엇인지
각기 다른 직종의 연예인 멘토에게 물어봅니다.
가수 EXID 혜린은
데뷔하기까지 과정도 쉽지 않지만,
데뷔 후에도 힘든 시간을 견뎌야 한대요.
그러려면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이
즐거워야 한다고 말해줍니다.
즐길 수 있어야 여유가 생기기 때문이지요.

우리 눈에는 연예인이 항상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행복할 것 같지만
최고의 자리에 서고, 유지하기 위해
끊임없는 노력과
자신과의 싸움이 있을 것 같아요.
뭐든 쉬운 건 없는 것 같아요.


나의 흥미도 체크를 통해
미래의 연예인의 가능성이 있는지 알아보고
내가 잘하는 부분과 내가 부족한 부분도
생각해 볼 수 있어요.


꿈을 향한 길에서는
연예인이 되기 위한 방법을
알려주고 있어요.
자신의 재능과 소질을 찾아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고 평가받는 것은
아주 중요한 일이에요.
무엇이든 서두르지 않고,
열정을 가지고
꾸준한 연습과 노력으로
자신의 재능을 차근차근 키워 가는 것이
중요하니까요.


마지막 코너인
엘피가 보내는 드림 레터에서는
엘피가 우리들에게 보내는
중요한 편지예요.
연예인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직업을
통틀어 일컫는 말로
자신이 가진 개성과 재주로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다면
누구나 스타를 꿈꿀 수 있는 시대가 왔다고요.


겉으로 보이는 모습에만
이끌리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왜 연예인이 되고 싶은 지부터
잘 생각해보고,
열정과 고민, 노력이 합쳐졌을 때
누구보다 빛나는 연예인이 될 수 있을 거라는
엘피의 편지를
잘 읽고 이해했어요.

연예인이 장래희망 1순위인 현대사회에서
미래의 직업 중 연예인에 대해
다방면으로 접근하여
폭넓은 정보와 다양한 지식 제공으로
더 열린 눈으로
알게 되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 본 서평은 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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