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쟁이 마법사 안젤라 세바퀴 저학년 책읽기 18
김우정 지음, 김주경 그림 / 파란자전거 / 2016년 8월
평점 :
품절


파란자전거 출판사에서 출간한 <거짓말쟁이 마법사 안젤라>는 김우정 작가님의 첫 번째 책입니다. 동화 속 주인공 소녀, 마법사 안젤라는 작가님의 꿈을 이루게 해 준 분홍색 머리, 파란색 눈을 가진 마법의 나라에서 사는 친구랍니다. 안젤라가 우리에게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기대가 됩니다. 저자는 우리에게 말합니다. 자유롭게 꿈꾸라고, 상상과 꿈의 날개를 달고 훨훨 날아 보라고 말이에요. 그녀가 펼쳐 낸 아름다운 상상의 세계 속으로 들어가 봅니다.

 

판타지 창작동화인 만큼 등장인물도, 배경도, 내용도 모두 상상의 나래 속에서 펼쳐지는 마법 같은 이야기입니다.
안젤라는 호기심이 많은 말괄량이 열한 살 소녀 마법사에요. 젬마라는 착하고 겁 많은 일곱 살 여동생과 자매랍니다. 안젤라는 하루 종일 동생을 돌보며 책 읽어주는 일이 따분하기만 합니다. 그래서 부모님의 당부 말씀을 뒤로 한 채 마법의 빗자루를 타고 마법을 사용하며 잘못된 행동을 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거짓말도 하게 되지요. 급기야 연구실에 보관된 수정 구슬을 꺼내어 인간 세계까지 다녀오게 됩니다.

 

 

호기심이 정말 대단한 십 대 소녀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 시기 우리 아이들도 사춘기와 더불어 많은 모험과 상상의 나래가 펼쳐지는 시기이기도 하지요. 물론 학업에 열중해야 하기도 하지만, 가장 에너지가 넘지고 열정으로 가득 찬 무한 가능성의 시간이기도 합니다.
안젤라는 어떻게 됐을까요? 결국 마법의 빗자루까지 압수 당하지만, 우리의 안젤라는 기대를 저버리지 않아요. 금단의 구역과 그곳에 갇혀 있는 세 마법사에 대한 호기심으로 또다시 영악스러운 계획을 짜내고 맙니다.

 

부모님 몰래 금단의 구역까지 다녀온 안젤라는 뾰족탑에 갇혀 있는 마법사 거쉰의 거짓말에 속아 마법의 나라에서 정한 신뢰와 규칙을 깨게 되는 큰 잘못을 저지르게 되고, 그 벌로 인형이 되어 인간 세계에 보내지게 됩니다. 다시 마법의 나라로 돌아오기 위한 미션은 거짓말하는 50명 의 아이들의 습관을 고치는 것이었어요.
인간 세계에서 떠돌이 생활을 즐기며 살아가는 붉은 수염의 마린과 함께 인형의 모습으로 인간 세계에서 만나게 되는 거짓말쟁이 인간 친구들을 통해 안젤라는 변화를 겪게 됩니다.

 

특히 은서라는 친구를 만나 더욱더 성장한 안젤라를 만나게 됩니다. 자신과 다른 모습으로 다른 세계에서 살아가고 있지만, 안젤라는 거짓말하는 또래 아이들을 보며 무엇을 느꼈을지 궁금해집니다. 또한, 본인이 그들을 변화시키며 겪은 소중한 경험들은 안젤라를 한층 더 발전시키는 값진 시간이었을 거예요.
은서 또한 안젤라를 통해 자신이 거짓말을 하게 된 경유를 부모님께 이야기 함으로써 자신의 감정을 표출하게 되고, 이제는 거짓말하지 않는 어린이로 변화하게 되지요.

 

 

임무를 잘 수행한 안젤라는 무사히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안젤라를 끝까지 믿고 기다려 준 가족들의 모습에서 끈끈한 가족애와 믿음, 신뢰를 느낄 수 있었어요. 내가 쉴 수 있는 가장 소중한 곳은 바로 가족이 있는 집이라는 사실은 안젤라가 살고 있는 마법의 세계나 우리가 살고 있는 인간 세계나 다르지 않아요.

 

겨울의 세계에 살고 있는 얼음조각가이자 요리 연구가인 카일라 할머니의 초대로 스노 캐슬에 가게 된 안젤라와 젬마는 깜짝 선물로 은서까지 만나게 됩니다. 은서가 상상만 하던 마법의 나라에 와서 안젤라를 만나는 장면은 정말 흐뭇함과 행복함으로 웃음 짓게 합니다.
빗자루를 타고 은서를 집에 데려다준 안젤라는 밤하늘 높이 올라가 주머니의 색색의 작은 꽃씨들을 공중으로 흩뿌립니다. 꽃씨 속의 불씨가 꽃잎 모양으로 퍼져 나가며 화려한 불꽃놀이가 시작되고, 밤하늘 속으로 사라지는 안젤라의 모습을 끝으로 이야기는 마무리됩니다.
등장인물을 포함하여 이야기의 배경이 되는 곳은 아름다우면서도 신비롭고 색채감 또한 화려하여 우리의 눈을 행복하게 합니다.
마법의 빗자루, 마법 인형, 마법사, 주문, 각종  마법들.. 그리고 안젤라와 함께 한 모든 시간들이  끝나지 않고, 안젤라와 은서가 언젠가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한 것처럼 우리 마음속에도 언제나 안젤라가 살고 있는 마법의 나라에 놀러 갈 준비가 되어 있답니다.

 

 

[씽씽 생각페달을 밟아라!] 코너는 작가님이 책을 읽은 독자 어린이에게 여덟 가지의 질문을 해요. 안젤라의 이야기를 통해 상상력과 사고력을 총동원하여 부모님과 함께 본인의 느낌과 생각을 공유하고 나누는 소중한 시간입니다. 작가님이 어린이들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느껴지는 코너에요.

 

2016년 8월 출간된 <거짓말쟁이 마법사 안젤라>는 2017년 11월에 <마법사 안젤라, 그레이몬스터를 구해줘!>라는 후속편을 1년 만에 우리에게 선물했답니다. 우리의 영원한 친구, 안젤라가 어떤 모습으로 성장했을지 궁금하다면 한번 만나보세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용감한 닭과 초록 행성 외계인 동화는 내 친구 88
앤 파인 지음, 김이랑 그림, 황윤영 옮김 / 논장 / 2017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논장 출판사에서 출간한 <용감한 닭과 초록 행성 외계인>은 영국 작가 앤 파인이 글을 쓰고,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 중인 김이랑 작가가 그림을 그렸습니다. 언제나 자기 안에 있는 독자를 위해, 그 독자가 읽고 싶어 하는 책을 쓰다는 앤 파인은 재미와 유머로 웃음을 주면서도 왕따, 편부모, 장애 등 사회적 문제를 다룬 작품을 주로 썼으며, 특히 이 작품은 동물 복지에 대한 작가의 오랜 관심이 담긴 책이라 하니 더욱더 관심이 갔습니다. 사실 초등 6학년 아들이 닭띠인데, 닭을 정말로 좋아해서 관심을 가지게 된 책이랍니다.

 

 

이야기는 앤드류가 제마의 책상에 뭔가를 툭 던지면서 시작됩니다. 그건 닭이 앤드류에게 전해 준 아주 작은 책이었어요. 닭이 책을 줬다는 이야기의 시작부터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제마는 앤드류의 말을 믿으려 하지 않지만, 닭의 글씨체로 된 "골 천지 농장의 실화"의 책의 첫 장을 펼쳐 앤드류와 함께 그 책을 읽기 시작합니다.
비가 내리고 바람이 거세게 부는 밤, 작은 초록 외계인들이 수백만 광년을 날아와 닭장을 발견하게 되고, 닭장의 문을 열어 닭들을 내쫓고 닭장에 다른 것들을 집어넣어야 한다고 말하지요. 과연 뭘 넣으려고 하는 거지 궁금해졌어요.

 

앤드류에게 전해 준 책을 쓴 주인공 닭이 이야기를 전개해 나갑니다. 앤드류와 제마는 이 이야기를 읽고 있는 중이에요. 글의 제목처럼 주인공 닭은 아주 용감합니다. 외계인이 타고 온 우주선의 환기 통로 아래에서 초록 외계인 둘이 수다 떠는 소리를 듣게 되지요. 외계인들이 사람을 먹으려고 온 것이었어요. 용감한 닭은 두  가지 감정을 가지게 됩니다. 그 감정은 본인이 겪은 고통을 떠올리며 복수를 꿈꾸는 기쁜 마음과 자신이 겪은 것과 같은 고통을 다른 이들도 겪을지 모른다는 공포이지요. 외계인들이 사람을 평가절하하고, 사람은 지독한 위선을 가졌다고 합니다. 닭장에 갇힌 사람들은 고통스러워하고 울부짖지만, 외계인들은 사람들에게 상황이 역전되었다고 말하지요.
이게 사실이라면 얼마나 끔찍한 일일지 잠시 생각해봤답니다.
이런 상황에서 주인공인 용감한 닭은 우주선에 몰래 올라타게 되고, 수백만 킬로미터를 날아가 외계인들이 사는 행성에 도착하게 되지요.

 

 

작가는 어떤 의도로 이런 스토리를 전개해 나갔는지 궁금해집니다. 행성에서 보여지는 인간의 모습은 우리에게 큰 경각심을 느끼게 합니다. 그래도 우리의 멋진 친구, 용감한 닭은 우리를 배반하지 않고 우리 인간들을 위한 노력을 합니다. 우연찮게 낯선 행성에서 방송 출연을 하게 된 용감한 닭은 이 행성의 모든 이에게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인간을 애완동물처럼 취급하는 것이 잘못됨을 알린다. 이에 꽤 많은 초록 행성인들이 사람 대신 다른 것들을 먹겠다고 다짐하게 됩니다.

 

 

우여곡절 끝에 지구로 다시 돌아오게 된 용감한 닭은 자신의 자비의 임무는 끝났다고 만족해합니다. 책의 마침표는 아주 작은 씨앗으로 그 아래  닭의 발자국이 야무지게 찍혀 있었어요. 

 

 

앤드류와 제마는 오래된 농장을 지나며 '골 천지 농장'이라는 낡은 판자를 발견하고는 닭들이 들판을 뛰어디니게 하자며 손을 맞잡고 빙글빙글 돌며 노래를 부르고, 뒤쪽의 키 큰 풀숲에서 문제의 그 닭이 뿌듯해하며 꼬꼬댁 울며 이야기는 끝이 납니다. 이야기가 주는 메시지는 강력하고 아주 큽니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손쉽게 접하고 먹을 수 있는 수많은 음식, 특히 육식을 하는 경우에 어떤 방법으로 동물들이 생활되고, 어떤 환경에서 사육되는지 곰곰이 생각해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어요. 
동물을 의인화하여 인간에게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책이랍니다. 최근 대두되고 있는 동물 학대의 문제점을 우회적으로 잘 표현해주었고, 우리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지내오던 현실을 꼬집은 이야기로 아이들과 함께 그 문제에 대해 심도 있게 알아보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 진짜 사람이야! - 비주얼 철학 그림책 마루벌의 좋은 그림책 92
엘렌 두티에 지음, 다니엘라 마르타곤 그림, 어린이철학교육연구소 옮김 / 마루벌 / 2017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마루벌 출판사에서 출간한 <나, 진짜 사람이야!>는 어린이 철학교육 연구소가 번역한 번역한 철학 그림책입니다. 스스로 문제를 찾아 보고 생각하는 힘을 길러 나만의 의견을 정립해 보는 어린이 철학 그림책으로 엘렌 두티에가 글을 쓰고, 다니엘라 마르타곤이 그림을 그렸어요. 엘렌 두티에는 스페인에서 태어났고, 다니엘라 마르타곤은 멕시코에서 태어난 분이에요.

 

초등학교 2학년 딸아이가 책을 쭉 보더니, 이상한 책이라고 합니다. 뭐가 이상하냐고 물으니, 그림책에 나오는 로봇이 잔인해 보인다고 합니다. 기하학적인 그림의 구성으로 현실감보다는 추상적인 이미지가 많아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동화 속으로 들어가지 전 저자는 우리에게 묻습니다.
"사람은 무엇으로 이루어질까요?"
쉽게 대답을 할 수는 없지만, 각기 다른 답들이 나올 수 있겠어요. 심도 있게 다뤄질 질문들에 답할 준비를 하고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봅니다.

 

책의 구성은 그림과 그림에 대한 설명이 왼편에 있고, 오른 편에는 여러 각도와 관점으로 질문을 던집니다. 각각의 질문을 하나하나 아이에게 던지며 생각을 유추합니다. 질문에 대한 답이 있는 것이 아니라 가지고 있는 의견과 생각을 유추해내는데 의미가 있습니다. 책의 특이한 점은 페이지가 정해져 있지 않아요. 순서대로 읽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지만, 순서를 마구 뒤섞어서 읽으며 새로운 의미를 발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나, 진짜 사람이야!>를 즐겁고 가장 효율적으로 읽을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을 제시해줍니다. 여러모로 철학동화이니만큼 생각의 폭을 넓혀주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 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총 14가지의 그림과 주제에 따른 다양한 질문들로 이야기가 구성되어 있으며, <나, 진짜 사람이야!> 읽기를 돕는 안내문에 책의 뒷부분에 나와 있어요.
나? (나는 누구지?)
인간? (나는 무엇이지?)
우리에게 짧지만 아주 어려운 두 가지 질문을 건네줍니다. 이 질문을 생각하기 전에 이 책을 천천히 즐기며 읽고, 책에 등장하는 여러 장면들을 천천히 살펴보고, 질문들을 읽어 보고, 생각하고, 독자가 직접 질문을 만들어 보라고 이야기합니다. 열고, 보고, 생각하고 놀아야 하며, 그다음 내가 누구인지, 내가 무엇인지를 고민해 보라고 해요.

 

'뇌 하나만 더 넣으면 끝나겠군'
한 소년의 머릿속으로 여러 개의 뇌를 넣는 수술을 하고 있어요. 상상초월의 그림이지요. 처음에는 당황스러웠는데, 자꾸 그림에 눈길이 갑니다. 오른쪽 면에는 총 열 가지의 질문을 던집니다. 소년의 수술이 잘 끝난 것 같아요.

 

질문에 대한 명확한 정답은 없는 듯합니다. 각자의 생각을 이야기하고, 상대방의 의견을 경청하고 그 생각을 있는 그대로 편견 없이 받아들이는 연습이 될 것 같아요.
하나의 그림에 수많은 질문은 나의 뇌를 작동하게 합니다.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가감 없이 서로의 의견이 제시되는 것 자체가 철학의 시작이고, 토론의 준비단계인 것 같습니다.

 

얼마 전 아이들과 봤던 '겟아웃'이라는 영화는  뇌 이식이라는 생소한 주제를 다뤘었어요. 픽션은 우리에게 무한한 상상력과 꿈꾸는 세상을 선물합니다. 위의 이야기처럼 먼로 씨의 몸 전체를 24개월에 걸쳐 아주 천천히 교체한다는 의사의 말이 정말 현실로 이루어지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제시하는 질문 외에 직접 질문을 만들어 보기도 합니다. 한 장 한 장을 넘기며 심도 있는 이야기 속으로 빠져보게 돼요. 처음의 낯섦이 친숙함과 흥미로움으로 가득 차게 되는 것 같아요.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을 떠올려 보며, 나만의 장면을 그려보고 가장 뒷면에 있는 질문지에 질문을 적어 완성된 카드로 가족과 친구들과 함께 토론의 장을 엽니다. 혼자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나눌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의 세계로 인도하는 신통방통한 어린이 철학 그림책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오늘도 쌀 잘 먹었어요 풀과바람 지식나무 35
김남길 지음, 강효숙 그림 / 풀과바람(영교출판) / 2017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오늘도 쌀 잘 먹었어요>는 김남길 글, 강효숙 그림의 풀과바람 출판사에서 출간한 책입니다. 교과 연계 내용에 포함이 된 주요 정보가 수록된 책이에요. 특히 머리글이 영문으로도 소개되어 있어 눈길이 갔습니다.

 

쌀은 나라 살림의 근본이었고, 밥은 우리 민족의 든든한 주식이었지요. 쌀이 우리 민족에게 가져다준 먹을거리 이상의 풍요는 민속, 민요, 풍속 등의 공동체 문화를 탄생시켰지요. 인류의 미래 식량으로도 주목받고 있는 쌀에 대해 열두 가지 이야기를 풀어냅니다. '곡식은 인류의 생명 에너지'로 시작하여 '벼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까지 우리에게 전해주는 지식의 보따리를 하나하나 열어봅니다.

 

쌀에 대해서 이야기하기 전에 곡식이 인류의 생 명 에너지임과 곡식이 주식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설명합니다. 인류의 문명이 시작된 기원전 3000년쯤에 세계 4대 문명이 모두 강가에서 탄생한 배경은 필요한 식량을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다는 점과 문명사회의 기틀을 마련해 준 곡물이 밀과 쌀이라는 점을 이야기합니다. 곡식이 문명의 발달에 끼친 영향과 오늘날의 현대화된 산업사회를 이룩하는 데 근본적으로 이바지한 식량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알려줍니다.

 

잘 알지 못했던 자세한 정보가 많이 담겨 있어요. 전 세계에서 생산되는 두 가지 종의 쌀 중 우리가 즐겨먹는 것은 자포니카랍니다. 생소한 명칭이면서 새로운 정보를 알기 쉽게 설명해주고, 그림을 통해 흥미를 유발하게 합니다. 우리는 약 1만 4000여 년 전 벼농사를 지었다고 해요. 우리나라의 밥상 역사를 시대별로 알려줍니다. 대화체로 친근하게 설명하고, 삽입된 삽화가 유머를 제공하여 흥미를 더해줍니다.

 

벼의 일생에 대해서도 알기 쉽게 주요 정보를 제공합니다. 벼가 쌀을 남기고 짚이 되는데, 모든 생활도구로 이용되었던 짚의 사용처와 도구에 대해 상세히 알려줍니다. 초가집, 가마니, 땔감, 청국장의 깔개, 소의 밥, 도롱이, 새끼줄, 멍석, 짚신, 금줄, 망태기 등 우리 조상들은 짚 하나로 모든 것을 이용하는 지혜를 가지고 있었답니다.

 

책의 후반부에는 쌀을 미래의 식량 자원으로 생각하게 된 배경과, 기후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식량의 위기, 쌀이 남아도는 이유, 벼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 등 심도 있는 문제를 제시합니다. 항상 맛있게 먹어왔던 쌀이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를 강력하게 알려주고 있어요. 환경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바뀌고, 병들었던 생태계를 살리기 위한 많은 농가들의 노력이 결실을 보기를 기대해 봅니다. 다양한 접근으로 광대한 지식을 제공해 준 유익한 책이었어요. 마지막 부분은 쌀에 대해 알게 된 지식을 퀴즈로 풀어보는 '쌀 관련 상식 퀴즈' 75문제와 '쌀 관련 단어 풀이'로 구성됩니다. <오늘도 쌀 잘 먹었어요>를 통해 우리 아이들이 쌀의 역사뿐만 아니라 쌀의 소중함과 환경의 중요성을 알게 된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쌀 박사가 되고 싶은 어린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추천하는 책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병하의 고민 푸르메그림책 1
조은수 글.그림 / 한울림스페셜 / 2017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한울림스페셜 출판사에서 펴낸 <병하의 고민>은 푸르메그림책 1번으로 조은수 작가님이 글과 그림을 그렸습니다. 저자는 영국에서 그림을 공부한 뒤 어린이책을 쓰고 그리는 일을 하고 있는데, 언제부터인가 마음속에 장애인들에 대한 생각과 고민이 있었다고 해요. 그런 고민은 푸르메재단의 백경학 이사를 만나면서 장애를 다룬 그림책을 내 보자는 쪽으로 흘러가게 되었고, 장애인들의 사연을 알라 가고 길거리에서 화가 머리끝까지 난 장애인들의 시위를 보며 결국 비장애인들의 생각 뚜껑이 조금이라도 열리면 좋겠다는 마음을 이 책을 썼다고 합니다. 
저는 사회복지학을 2전공으로 공부하며 장애인 복지론이라는 수업을 듣고, 장애인에 대해 한동안 생각해 본 적이 있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던 장애인 관련 지식이 너무 부족했고, 관련 전문 지식을 공부하며 우리가 알지 못하는 곳에서 장애인 복지를 위한, 그들의 삶을 위한 수많은 노력들이 있다는 것도 알았고, 그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많은 시행착오와 노력이 지속되어야 변화를 불러올 수 있다는 것도 알았지요. 관심을 가지지 않았고, 저와는 다른 세상 속에 살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던 저에게 <병하의 고민>이 사회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 주는 소중한 계기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병하를 만나러 들어가 봅니다.

 

 

책에 나오는 이야기들은 모두 저자가 듣거나 책에서 읽은 실화를 바탕으로, 약간의 수정 작업을 거쳐 그림책에 맞게 꾸민 것이라고 합니다.
이야기의 주인공인 내가 할머니에게 묻습니다.
"할머니, 저 아이는 왜 이 세상에 온 거예요?"
할머니는 나에게  이 아이는 자랄 때 꼭 연한 순 같았고, 꼭 마른 땅에서 나온 뿌리 같아서 고운 모양도 없고 몸을 가누는 것도 조마조마했다고 말합니다. 아무리 봐도 사람들이 예쁘다고 할 만한 데가 없었던 이 아이의 이야기를 들려주기 시작합니다. 우리가 보아도 알지 못하고 들어도 깨닫지 못하는 것처럼 꽁꽁 숨겨진 이야기들을 말입니다.

 

 

8가지의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다섯 개의 이야기는 장애인을 교육하고 가르쳤던 선생님들의 편지글이고, 노벨상 수상 작가 펄 벅, 강아지똥의 작가 권정생, 두 눈과 귀가 멀었던 헬렌 켈러의 이야기입니다.

 

 

사회 초년생으로 2학년 담임을 맡게 된 선생님은 준구를 보고 저 아이 때문에 앞으로 힘들겠구나라고 생각하지만, 준구는 유일하게 움직이지 않고 희미하게 미소만 지으며, 선생님의 눈을 보며 선생님의 말에 귀 기울이는 아이였고, 다른 아이들로 힘들고 종종 사나워진 선생님의 마음을 평화롭게 해주는 존재였다고 말합니다. 자신의 생각이 완전히 틀렸었고, 준구 덕분에 그해를 무사히 버텼다고 말입니다.
우리는 종종 사회적 편견, 약자에 대한 선입견, 고정관념들로 잘못된 생각을 가지고 있지요. 저 또한 환자를 간호하는 직업으로 늘 그들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행동하고자 노력합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편견은 상대방의 행동과 말, 모습을 다르게 해석하기 때문에 서로에게 상처가 되는 일 일수 있어요. 상대방에 대한 선입견, 편견을 버리고 열린 마음으로 바라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딸아이가 말합니다. 반 친구 00은 마음이 아픈 친구라고 말이에요. 아픈 마음을 가진 친구를 다른 친구들이 놀리면 속이 상한지 저에게 하소연하기도 합니다. 자신과 짝꿍이 되어서 많이 도와줬다고도 하고, 관심 있게 지켜보는 모습이 대견합니다. 장애인에 대한 정보는 어렸을 때부터 가정을 통해, 다양한 경로를 통해 아이들에게 제공되어야 할 중요한 사항이라고 생각해요.

 

 

노벨상 수상 작가 펄 벅은 아픈 자식을 통해 세상의 달랠 수 없는 슬픔임을 알게 되고, 겸손함을 배우게 되고, 어떻게 사는 것이 올바른 것인지 알게 됩니다. 장애를 가진 아이를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의 말과 시선에 신경 쓰지 말라고 말합니다. 장애를 가진 사람 곁에는 그를 지켜보고 돌보는 보호자가 있지요. 어렸을 적부터 장애를 가진 경우라면 부모가 보호자 일 텐데요. 그들이 가지고 있는 아픔과 슬픔은 동정받을 것이 아니라, 우리가 함께 나누고 그들을 지지해주고, 도움을 줘야 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그들에 대한 나만의 편견의 눈을 감고, 우리와 많은 걸 함께 나눌 수 있는 이웃이라고 생각해야 할 것 같아요. 편견의 벽을 허무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지만, 그렇다고 결코 힘든 일도 아닌 것처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함께 힘을 나누는 것이 중요해요.

 

 

강아지똥 작가로 알고 있는 권정생님의 친구가 쓴 글이에요. 그토록 아름다운 동화 뒤에 권정생 작가님의 아픔과 가난이 있었다는 사실에 많이 놀랐어요. 보잘것없고, 버려지고, 무시당하는 동물과 불쌍한 사람들이 주인공인 아름답고 슬픈 이야기를 많이 남긴 작가님이기에 많이 기억에 남는데요, 우리에게 선사한 주옥같은 동화들은 작가의 마음을 대변하는 듯합니다. 아픔이 있었기에 그 아픔을 아름다움으로 승화시키지 않았을까요. 슬픔과 아픔을 견뎌냈을 권정생 작가님을 생각하니, 그의 작품들이 더욱더 읽고 싶어집니다. 권정생 작가의 친구가 곁에서 그의 삶을 지켜보며 이렇게 우리에게 정보를 주시니 그 또한 감사한 일입니다.

 

 

헬렌켈러는 생후 19개월에 원인 모를 병에 걸려 두 눈과 귀가 멀게 되었고, 일곱 살 때 가정교사 설리번 선생님을 만나게 되지요. 헬렌켈러의 이야기는 아주 유명해서 어렸을 적부터 존경하는 위인입니다. 그녀를 변화 시킨 사람은 바로 설리번 선생님이었는데요. 선생님도 시각장애인이었다는 걸 처음 알았습니다. 자신도 장애를 가지고 있으면서 더한 장애를 가진 헬렌켈러를 어둠과 적막 속에서 구출하고, 변화시킨 그녀는 정말 대단한 사람입니다. 장애의 깊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을 어떻게 생각하고 대하느냐가 중요하 듯 설리번 선생님의 노력과 희생은 헬렌켈러의 삶에 큰 영향을 주었지요. 이처럼 부족한 부분을 곁에서 도와주는 지지체계가 중요한 것 같아요. 
여덟 가지의 이야기는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우리가 가지고 있던 편견을 내려놓고 새로운 눈으로 세상과 사람들을 바라보도록 길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더 많은 이야기들이 우리가 사는 세상 속에서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보다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인지 생각하게 됩니다.
할머니는 병하에게 질문에 대한 답을 줍니다. 저 아이는 너와 함께 살기 위해 온 거라고, 이 땅에서 너와 함게 살기 위해 온 거라고 말입니다. 병하는 할머니의 이야기를 다 이해했을까요? 궁금해집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