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잘못이 아니야, 나탈리! 어린이작가정신 저학년문고 3
질 티보 지음, 이정주 옮김, 마리 클로드 파브로 그림 / 어린이작가정신 / 200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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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잘못이 아니야,

나탈리!

출판사 어린이작가정신에서 출간한 <네 잘못이 아니야, 나탈리!>는 질 티보 작가가 글을 쓰고, 마리 클로드 파브로가 그림을 그렸다. 캐나다 무슈 크리스티 아동문학상 수상작인 이 도서는 성폭력을 당한 여자아이의 3인칭 주인공 시점의 이야기로, 아이가 가지고 있는 내면의 마음을 내, 외적으로 표현하며 이야기를 이끌어 나간다.

저자는 끔찍한 비밀을 멍에로 안고 살아가는 모든 어린이를 생각하며 온 마음을 담아 이 책을 썼다고 한다. 자신의 감정과 마음을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주인공 나탈리의 목소리를 읽는 내내 무겁고 숙연한 마음이 들기도 했다.

짧은 분량이지만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분명하게 전하고 있다. 성의학자 조슬린 로베르의 글을 빌자면 이 작품은 '밤새 마룻바닥을 삐거덕거리게 하는' 아저씨로부터 고통받는 여자아이의 이야기를 섬세한 필치로 그려 내고 있으며, 우리에게 아동 성폭력이라는 민감한 문제를 예리한 눈과 용기 있는 목소리로 전해 준다고 말한다.


어린 나탈리는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은 끔찍한 비밀을 가지고 있는 소녀이다. 그 비밀을 엄마에게도, 아빠에게도, 가장 친한 친구에게도 알리지 않는다. 비밀을 이야기하면 엄마가 더 이상 자신을 사랑하지 않을까 봐, 아빠가 더이상 자신을 보지 않을까 봐, 자신이 평생 감옥에서 살게 될까 봐 나탈리는 더는 말하지 않고, 웃지도 않고, 미소 짓지 않는다. 자신의 비밀이 하루 종일 안에서 부풀어 올라 눈을 막고, 귀를 막고, 머릿속에도 꽉 차고, 가슴에도 가득 차 구역질이 나는 나탈리는 밤마다 끔찍한 악몽을 꾸고 자살 충동도 느낀다. 끔찍한 비밀을 끄집어내지 못하는 나탈리의 모습은 매 순간 그 크고 고통스러운 고민 속에서 얼마나 괴로운 시간을 보내는지 짐작조차 못할 정도로 안쓰럽다.

비밀이 너무 커져 버려 숨조차 쉴 수 없는 나탈리는 비밀을 잊어버리기 위해 마구 달리고, 몇 시간씩 목욕을 하며 다시 전처럼 예쁘게 잘 웃는 모습을 꿈꾸기도 한다. 힘듦에 대한 방어기제들을 보며 누군가가 나탈리의 비밀을 들어줬으면 하는 바람이 들었다. 아동 성폭력 문제는 아동만의 문제가 아니며, 주변의 관심이 없다면 쉽게 발견되지 못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저자의 말처럼 더 이상 무서운 일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 조치가 이루어지고, 아직도 입을 다물고 고통받는 아이들이 있다면 더 이상 가만히 있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다행히도 이야기에서는 미술 시간을 통해 나탈리의 행동을 살펴 본 코테 선생님이 나탈리의 비밀을 세상 밖으로 나오게 하는 데 도움을 준다. 목이 메어 부들부들 떨면서 일어나는 나탈리는 말한다. 여자아이는 퍼즐 판 같다고, 아저씨가 여자아이의 방으로 올 때마다 퍼즐 판은 산산조각이 나 버리고, 여자아이는 빈 퍼즐 판이 되고, 그 안에는 이제 아무것도 없다고 말이다.


비밀이 너무 커져 버려 숨조차 쉴 수 없는 나탈리는 비밀을 잊어버리기 위해 마구 달리고, 몇 시간씩 목욕을 하며 다시 전처럼 예쁘게 잘 웃는 모습을 꿈꾸기도 한다. 힘듦에 대한 방어기제들을 보며 누군가가 나탈리의 비밀을 들어줬으면 하는 바람이 들었다. 아동 성폭력 문제는 아동만의 문제가 아니며, 주변의 관심이 없다면 쉽게 발견되지 못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저자의 말처럼 더 이상 무서운 일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 조치가 이루어지고, 아직도 입을 다물고 고통받는 아이들이 있다면 더 이상 가만히 있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다행히도 이야기에서는 미술 시간을 통해 나탈리의 행동을 살펴 본 코테 선생님이 나탈리의 비밀을 세상 밖으로 나오게 하는 데 도움을 준다. 목이 메어 부들부들 떨면서 일어나는 나탈리는 말한다. 여자아이는 퍼즐 판 같다고, 아저씨가 여자아이의 방으로 올 때마다 퍼즐 판은 산산조각이 나 버리고, 여자아이는 빈 퍼즐 판이 되고, 그 안에는 이제 아무것도 없다고 말이다.


비밀을 말한 나탈리는 그동안 지고 있던 짐이 둘로 나뉜 것 같고, 전보다 반은 더 가벼워진 것 같다. 나탈리의 비밀을 세상 밖으로 내어 놓음으로써 그 상처들이 하나하나씩 아물기를, 치유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용기 있게 비밀을 말해 준 나탈리에게 박수를 보낸다.

아동 성폭력 문제는 이제 먼발치에서 바라보는 소재의 이야기가 아니다. 주변에서, 언론에서 흔하게 접하는 문제이기도 한데, 상처받은 아이들의 고통을 덜어주고, 적극적인 관심과 치료를 통해 그 상처가 잘 아물고 치유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또한 아이들이 누려야 할 행복과 자유를 되찾아주는 일은 주변의 관심과 적극적인 방안으로 도와줘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가해자로부터의 보호는 물론이고, 다시 사랑받고 몸과 마음이 건강한 아이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면에서 노력해야 할 것이다. 슬픈 주제이지만 나 또한 딸아이와 함께 이 책을 펼쳐본다. 많은 아이들에게 이 주제에 대해 함께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솔직하게 이야기를 나누며 나탈리의 잘못이 아님을 분명히 말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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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공비 일일사회 초등 6-2 우공비 일일사회
신사고초등콘텐츠연구회 지음 / 좋은책신사고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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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자신감이 터진다!

우공비 일일공부!

하루 4쪽 30일 완성~

우공비 일일사회

초등 6-2


하루 4쪽 30일 완성으로

초등 사회 필수 개념 및

사회 탐구력을 완성하는 3단계 개념 학습지!

좋은책 신사고에서 출간한 우공비 일일공부!

<우공비 일일사회> 초등 6학년 만나봤어요.

아이들 어느새 개학하여 2학기 시작됐는데요.

아직까진 온라인 줌 수업으로 만

진행되고 있어 답답한 현실입니다.

이러나저러나 아이들 학습 진도 뒤처지지 않게

가정에서도 열심히 준비해야 하는데요.

일일학습서 만큼 효율적인 방법이 없더라고요.

큰 애부터 둘째까지 늘 빠지지 않고 만나는

좋은책신사고는 늘 신뢰하고 만나고 있는데요.

하루 4쪽으로 자기주도학습이 가능한

공부 자신감 뿜뿜 터지는

우공비 일일공부 사회 만나봤어요.



공부 자신감 터지는

우공비 일일공부의 다양한 추천 커리큘럼 중에

개념학습을 위해 일일사회를 만나봤어요.

아무래도 사회 과목은

학원의 도움을 받지 않다 보니

아이가 스스로 정리하고 들여다봐야 하는데

그 작업이 결코 쉽지는 않더라고요.

특히 초등 고학년인 만큼 난이도도 높아지고,

체계적인 정보 제공 및 정리가 필요한 상황이어서

개념학습을 시작으로 하여

문제풀이까지 제대로 된 학습이 필요했어요.

2학기 시작용으로 딱 좋은 우공비 일일공부!

그래서 만나보게 된 <우공비 일일사회>

카카오프렌즈와 함께 하여

더욱더 재미있고 신나게 책장을 넘길 수 있었어요.

초등 사회 필수 개념 총망라

사회 탐구력을 완성하는 3단계 개념 학습

사회 용어 학습 강화

하루 4쪽의 분량으로

하루에 마스터해야 할 내용을

지루하지 않게 구성되어 있어요.

보는개념, 개념정리, 문제확인의

3단계 개념학습으로 이루어져

하루 10분씩 30일 공부로

6학년 2학기 사회 개념을 완성할 수 있어요.

사회공부 외에도 이것저것 할 것이 많은

우리 아이들에게 하루 4쪽, 30일이면

사회공부 충분할 것 같아요.

매일 4쪽 30일, 즐겁게 자신감을 키워봅니다!

우공비 일일공부 오답지우개


우공비 일일공부 구매 시에

커다란 오답지우개를 증정해요!

오답지우개 정말 맘에 들어요.

오답을 지우고 정답을 채워가는

아이의 자신감이 벌써부터 느껴집니다.

공부할 때 필수 템, 지우개 하나만으로도

아이에게 준비된 자세를 가르칠 수 있는 거 같아요.

카카오프렌즈 스페셜 / 일일공부습관표


카카오프렌즈의 다양한 스티커로

일일 공부습관표를 매일 완성해 나가면서

재미는 물론 성취감도 느낄 수 있었어요.

공부하는 것이 힘든 것만이 아니라는 걸

아이들이 알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보는개념->개념정리->문제확인

우공비 일일사회 / 하루 4쪽, 30일 완성


<보는개념> 파트는 일일공부의 시작 부분으로

자료를 눈으로 보면서

카카오프렌즈의 설명을 읽다 보면

어려운 개념도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어요.

사진, 그림 등의 다양한 자료의 활용으로

시각적인 효과가 좋아요.

총 두 페이지로 개념정리 들어가기 전에

충분한 이해를 돕는 부분이에요.

재생 수0:07

<개념정리> 파트는 보는개념의 내용이

알차게 정리되어 있는 부분으로

부가 설명이 제공되어 있어요.

꼼꼼히 숙지하며 읽어보면

개념을 탄탄하게 익힐 수가 있어요.

[용어 돋보기]를 통해 어려운 단어도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부분이에요.

개념정리가 잘 되어 있어야

제대로 된 학습이라고 할 수 있는 거 같아요.


<문제확인> 파트는

총 3-4문제로 구성되어 있어요.

용어확인, 개념이해, 자료이해, 실생활 적용,

결론도출과 관련된 주요 문제들로

문제풀이에 걸린 시간과 맞은 개수를

모니터링할 수 있어요.

특별부록 / 성취도평가

본문에 수록된 일차를 주제별로 묶어

성취도평가가 부록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한 장 한 장 잘라가며 그동안 학습한 내용을

평가해보는 중요한 시간이에요.

난이도가 있는 편이라

오답을 통해 한걸음 더 발전해가는

아이의 모습을 기대해봅니다.

정답 및 풀이

정답만 별도로 모아 놓은 '빠른 정답'으로

쉽게 채점을 한 후,

'자세한 풀이'를 보면서

오답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할 수 있어요.

오답 이유를 꼼꼼하게 살펴보고,

[더 알아보기] 내용도 도움이 됩니다.

혼자서도 쉽게 공부할 수 있는

우공비 일일공부의 매력입니다.



실력이 곧 자신감!

두려움이 사라질 만큼

탄탄한 실력이 쌓이기를 바라며

우공비 일일사회를 하루 4쪽씩

재미있게 공부하고 있는 딸아이!

본인 스스로 책장을 넘기며

공부 자신감이 쑥쑥 자라나서

신나고 재미있는 사회 마스터로 거듭나기를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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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탄 숭례문은 어디에 있을까? - 소중한 우리 건축 문화재와 수리 이야기
한라경 지음, 김보경 그림, 전통건축수리기술진흥재단 감수 / 주니어단디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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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주니어단디에서 출간한 <불탄 숭례문은 어디에 있을까?>는 소중한 우리 건축 문화재와 수리 이야기로 화재 피해를 본 숭례문의 복구 공사, 다른 건물의 화재 사례, 석탑과 석조물, 기와와 지붕, 단청, 문화재 복원의 필요성 등에 관한 내용이 수록되어 있다. 책의 제목을 보고 2008년 2월 10일 저녁에 발생한 숭례문 화재를 떠올려본다. 형체가 거의 남지 않을 정도로 전소되어 뉴스를 통해 그 모습을 보고 안타까워했던 기억이 선명하다. 그 뒤로 이루어진 복원 공사를 시작으로 2013년 5월 4일 완공하여 다시 원래의 모습을 찾은 숭례문은 조선 초기 4398년에 건립되어 600여 년의 역사를 지니고 있는 궁궐 건축이라고 한다. 한양도성의 남쪽 정문인 숭례문이 어떤 건물인지, 무엇이 중요하여 국보 문화재로 지정되었는지 이 책을 통해 살펴보게 되었고, 문화재 보존에 대한 애호심 또한 생겨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책장을 펼친다.

1. 뚝딱뚝딱 숭례문 고치기!

2. 나무로 만든 문화재를 지켜라!

3. 돌로 만든 문화재를 지켜라!

4. 전통 기와를 지켜라!

5. 단청을 지켜라!

책의 구성은 총 5장으로, 훼손된 문화재가 어떻게 다시 복구되었는지, 어떻게 수리하는지 알고 싶은 하연, 현승, 민우가 '소중한 우리 문화재'를 줄인 '소문 신문'을 만들기로 하며 시작된다. 숭례문 수리와 관련된 다양한 내용을 인터뷰하고, 선생님과의 대화를 통해 알기 쉽게 이해를 돕고, [숭례문 수리에 숨겨진 뒷이야기], [소문 신문 편집 후기], [더! 조사해 보자], [소문 신문,알려 줘!]의 부가 수록으로 각 장의 내용을 보충해 주며 충분한 정보와 지식을 제공한다. 특히 다양한 질문에 대한 정확한 정보 제공은 물론이고, 실제 사진 등의 자료가 충분하게 개제되어 있어 정보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야기의 시작은 숭례문의 역사이다. 600년 역사를 간직한 숭례문은 조선을 세우는 데 큰 역할을 했던 정도전이 설계한 문으로, 도읍을 감싸는 성곽과 성을 드나들 수 있는 큰 네 개의 문 중, 남쪽에 지어진 문으로 '예를 숭상하다.'라는 뜻의 이름이라고 한다. 남대문이라고도 불리는 숭례문은 자랑스러운 우리의 건축물이자, 일제 강점기와 한국전쟁의 아픈 역사를 고스란히 겪어온 문화재이기도 하다. 이런 숭례문이 방화에 의한 화재였다는 사실에 나를 포함하여 온 국민들의 공분과 화를 일으켰던 것이 기억이 난다. 화재 이후에 숭례문과 주요 문화재에 대한 화재 대비 시스템이 생겼다고 한다.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숭례문은 조선 시대에서도 꽤 여러 번 수리한 기록을 찾아볼 수 있다. 1900년대부터 사진으로 숭례문을 만날 수 있는데, 일제 강점기와 한국전쟁 때 크게 훼손되는 아픔도 겪었다고 한다. 숭례문의 역사부터 그동안 겪은 상세한 사건들까지 소개되어 유용하다.

숭례문 수리에 숨겨진 뒷이야기는 총 8가지를 소개하는데, 인터뷰를 맡은 하연이와 선생님의 대화로 이루어진다. 귀신을 쫓고 건물의 위엄을 나타내기 위해 지붕에 올렸던 흙인형을 말하는 잡상의 수수께끼, 숭례문의 지붕 모양이 바뀐 이야기, 조각난 숭례문 현판을 되살린 이야기, 숭례문 성곽 세우기, 2만 장이 넘는 기와 만들기 등 잘 알지 못했던 다양한 정보를 만나볼 수 있다. 숭례문에 대한 관심은 물론이고 문화재 보존에 대한 애호심 또한 생기는 시간이기도 하다. 단순하게 뉴스로만 접했던 화재 소식이었는데, 이렇게 상세한 이야기들이 이해하기 쉽게 정리되어 있어 숭례문에 대한 세부적인 정보도 알게 되어 큰 도움이 되었다.

불에 탄 숭례문 부재를 보관하는 수장고에 대한 소개부터 일제 강점기에 훼손된 건축 문화재들, 낙서로 훼손되는 문화재들, 목조 문화재를 오랫동안 지켜온 방법, 지붕의 재료에 따라 달라지는 집의 이름, 건축물에 따라 달라지는 단청 무늬 등 전통건축을 보존하고 전승하고 있는 다양한 모습들을 소개한다. 문화재는 계속 다듬고 고쳐야 하는데, 숭례문뿐만 아니라 불국사, 경복궁과 같은 건축 문화재의 수리 과정도 소개된다. 뼈대, 기와, 기단, 단청까지 시기별로 수리를 해야 하는데, 전문가들이 역사 자료를 찾고, 첨단 과학 기술을 이용해 문화재가 처음 세워졌던 모습 그대로 수리를 하는 과정들을 알려준다.

문화재라는 생소한 주제이지만 실제 사진들과 그림으로 이해를 도와 흥미를 가지고 접근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등장인물들의 유연한 대화체로 재미있게 한 장 한 장 넘긴 것 같다. 아무리 현대가 발달했어도 우리의 옛 문화를 보존하는 일에는 절대 게을러서는 안된다는 생각도 든다. 우리의 고유문화를 후손들에게 훼손되지 않는 상태로 계승하는 일 또한 정말 중요하기 때문이다. 늘 관심을 가지고 아끼고 보존하여 그 모습 그대로 이어나가길 바라는 마음이다. 건축 문화재에 담긴 수많은 이야기를 통해 문화재와 그 속에 담긴 역사를 겸손한 마음으로 깊이 이해해 보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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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전문의도 실천하는 치매 예방법 - 9가지 치매 원인을 이기는 하루하루 생활 습관
엔도 히데토시 지음, 장은주 옮김 / 현대지성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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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현대지성에서 출간한 <치매 전문의도 실천하는 치매 예방법>은 일본의 국립장수의료연구센터, 전센터장 치매 전문의인 엔도 히데도시가 집필한 실전 치매 예방서이다. 영국 의학지 [랜싯] 연구 결과에 근거한 치매 예방법을 소개하는 이 책은 9가지 치매 원인을 이기는 하루하루 생활 습관을 담고 있다. 의사가 되고 35년 이상 치매 연구에 매진한 저자는 일반인을 위한 치매 예방 정보를 알리고자 이 책을 집필하기로 마음먹었다 한다. 사실 이제 치매는 그 어느 누구도 쉽게 생각하고 나는 겪지 않겠지라는 생각을 할 수 없는 질환이 되었다. 많은 위험 요인들이 부가되어 이제는 나이가 젊어도 생길 수 있고, 특히 고령화 시대에 증가할 수 있는 치매에 대한 이해와 예방법을 제대로 안다면 크고 작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또한 치매는 본인만이 아닌 가족이 함께 치료에 동참해야 하는 만큼 중요한 질환이기 때문에 예방이 중요하다.

치매 발병의 9가지 위험 요인을 소개하며 하나라도 해당되는 분들을 위한 필독서인 이 책을 숙지하여 가족과 지인들과도 나누고 싶은 생각이 든다.

사실 이제 치매는 그 어느 누구도 쉽게 생각하고 나는 겪지 않겠지라는 생각을 할 수 없는 질환이 되었다. 많은 위험 요인들이 부가되어 이제는 나이가 젊어도 생길 수 있고, 특히 고령화 시대에 증가할 수 있는 치매에 대한 이해와 예방법을 제대로 안다면 크고 작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또한 치매는 본인만이 아닌 가족이 함께 치료에 동참해야 하는 만큼 중요한 질환이기 때문에 예방이 중요하다. 치매 발병의 9가지 위험 요인을 소개하며 하나라도 해당되는 분들을 위한 필독서인 이 책을 숙지하여 가족과 지인들과도 나누고 싶은 생각이 든다.

치매의 가장 치명적인 원인은

생활 습관입니다!

치매는 본인만의 문제가 아닌 가족까지도 고통을 받을 수 있는 질환이다. 사실 요즘은 치매가 의심이 되면 간단한 검사를 통해 어느 정도 진단을 받기도 하는데, 여러 질환과 혼돈되는 증상도 많고 또한 노화로 인한 당연한 증상으로 받아들여 질환의 경과가 진행되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이런 치매 예방법에 관련한 정보는 사실 현대인에게 상당히 유용한 정보인 것 같다.

특히 9가지 치매 원인을 알려주고, 그 원인에 해당되는 사람이라면 그 원인을 이길 수 있는 생활 습관을 바로 잡음으로써 치매를 예방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면 건강하고 행복한 노년을 기대해도 좋다는 생각이 든다. 잘 알지 못해 치매라는 진단을 적시에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치매 발병의 위험 요인을 잘 파악하고 늘 인지하고 있다면 최적의 예방 및 치료에 도움이 될 것 같다.

1장 / 나는 치매를 이렇게 예방한다

2장 / 치매는 어디까지 예방할 수 있을까?

3장 / 고혈압과 당뇨 중

어느 쪽이 치매에 더 위험할까?

4장 / 치매 예방을 위해

늘려야 할 식품과 줄여야 할 식품

5장 / 치매 예방 효과가 높은 운동은?

6장 / 이웃과의 유대가 치매를 예방한다

7장 / Q&A로 배우는 치매 예방

차례

책의 구성을 살펴보니 1장 [나는 이렇게 치매를 예방한다]를 시작으로 하여 7장 [Q&A로 배우는 치매 예방]까지 총 7장으로 이루어지며, 각 장의 소주제에 따른 이야기들로 구성된다. 그림과 어우러진 각 내용들은 이해하기 쉽고, 재미있는 주제의 이야기들도 많아서 흥미 있다. 일단 치매 발병의 9가지 위험 요인을 살펴보니 적어도 한 가지 항목은 해당이 되는 것 같다.

아직 40대라 크게 걱정할 일은 아니지만 이제 치매는 다가올 노년기에 걱정해야 할 주요 질환 중 하나이기 때문에 미리미리 예방하는 것은 어쩌면 현대인에게는 필수이지 않을까 싶다. 특히 저자는 코로나19 감염 문제로 고령자 대다수가 집에만 머물면서 치매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고 말한다. 체중이 늘면서 오는 대사증후군의 위험도도 증가할 수도 있을 것 같다.

다양하고 유용한 정보들 중에 치매 예방을 위해 늘려야 할 식품과 줄여야 할 식품에 대해 소개해본다.

치매 예방을 위해

늘려야 할 식품과 줄여야 할 식품

카레는 치매를 예방하는 식품

카레가 치매 예방 기능을 갖추고 있다는 사실이 연구를 통해 검증되었다고 한다. 카레의 노란색을 내는 향신료인 강황 덕분인데, 강황에 함유된 쿠르쿠민은 폴리페놀의 한 종류로 항산화 작용, 항염증 작용을 한다고 한다.

알츠하이머형 치매는 뇌에 베타 아밀로이드가 축적되는 병인데 쿠르쿠민이 베타 아밀로이드가 응집을 막는다고 한다. 비정상적인 단백질의 축적이 시작되는 40~50대부터 쿠르쿠민을 함유한 식사 또는 카레를 자주 먹으면 치매 진행을 막을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하니, 가족 식단에 카레 요리를 즐겨 준비해야겠다.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이 즐겨 해주신 카레 요리를 떠올리며 중년에도 열심히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감귤류를 자주 먹는 사람은 치매 발병률이 낮다

감귤류에 함유된 노빌레틴이라는 성분이 치매 예방 효능을 지니고 있다 한다. 노빌레틴은 항산화 작용, 항당화 작용, 항염증 작용을 하고 치매를 일으킬 만한 신경변성질환을 막는 성분이다. 노빌레틴은 신경세포 돌기 수를 늘리는 효과와 함께 신경세포를 성숙하게 만드는 아데노신3인산 생산을 촉진하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고, DHA가 풍부한 어패류와 노빌레틴이 풍부한 감귤을 동시에 먹으면 효과가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저녁 식단에 생선요리를 올리고, 후식으로 감귤류 과일을 내놓는 계획을 세워본다. 제철 과일로 나오는 감귤류를 온 가족이 함께 충분히 즐겨야겠다.

섭취량을 늘려야 할 식품과 줄여야 할 식품

다양한 식품을 섭취한 사람일수록 치매 위험도가 낮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음식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는 치매뿐만 아니라 신체에 좋은 영향을 끼친다는 것은 이미 아는 사실이다. 균형 잡힌 식단은 전 연령 모두가 노력하고 신경 써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치매 위험이 낮았던 사람이 많이 먹은 식품은 콩 및 콩제품, 우유 및 유제품, 녹황색 채소, 담색 채소, 해조류인데, 이런 식품들을 오랜 기간 매일 꾸준히 섭취해야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한다.

반면 줄여야 할 식품으로는 쌀과 술이 있다. 쌀밥을 적당히 먹고 반찬을 다양하게 먹는 것이 좋다. 폴리페놀의 종류도 다양하다. 식품에 따라 다른데, 폴리페놀의 종류인 델피니딘은 가지에 들어 있고, 녹차, 와인, 홍차에도 각기 다른 이름의 폴리페놀이 들어 있다. 다행히도 좋아하는 식품들이어서 꾸준히 골고루 챙겨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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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겁게 살아가는 것이 최고의 치매 예방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무엇보다 즐겁게 사는 것이 중요하며, 질병 예방과 건강 유지도 좋지만 "참 잘 살았다"라고 말할 수 있는 인생을 사는 것이 먼저라는 것에도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을 보낸다. 개인적으로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삶을 살지언정 매 순간 최선을 다하고 열심히 사는 것이 삶의 기본이라 생각한다. 저자가 일러주는 유용한 정보들을 숙지하여 실천하고, 관리할 수 있는 부분에 세심하게 신경을 쓴다면 치매도 두려운 존재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치매에 대한 다양한 각도에서의 정보를 일반인도 알기 쉽게 풀어 설명해 주어 이해하기 쉬웠고, 특히 양가 부모님들에게도 가르쳐드릴 지식 정보들을 접할 수 있어 유용했다.

책의 마지막 장에는 한국의 치매 정책에 대해 정리되어 있는데, 보건복지부 제4차('21~'25) 치매 관리 종합 계획을 출처로 한 [치매 환자와 가족, 지역 사회가 함께하는 행복한 치매 안심 사회 실현]을 비전이 소개된다. 치매는 이제 더 이상 두려워해야 하는 존재가 아니며, 하루하루 생활 습관으로 행복한 치매 안심 사회를 기대하는 날이 오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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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밖의 한국 위인들 - 약점이 있어서 성공했어요
장세현 지음, 김양수 그림 / 봄나무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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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한국 위인들의 약점 극복 반전 스토리

때론 어이없지만 뭉클하고, 사소하지만 대단한,

한국 위인들의 숨겨진 이야기!

출판사 봄나무에서 출간한 [뜻밖의 한국 위인들]은 의외의 약점이 있는 한국 위인들의 대단한 성공 이야기로 총 20명의 위인이 등장한다. 세종대왕, 이황, 허준, 이순신, 김홍도, 정약용 등 조선시대 인물부터 김구, 장기려, 이중섭, 백남준, 권정생까지 현대까지 아는 위인들의 이름도 눈에 쏙쏙 들어온다. 흔히 위인전에서 만나 본 위인들의 삶은 약점보다는 강점에 대한 정보가 많았고, 후손의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배울 점, 교훈 등 교과서적인 부분이 강조되었다면 이 책은 한국 위인들의 약점 극복 반전 스토리로 약점이 있어서 성공한 한국 위인들을 관심과 흥미를 가지고 만나볼 수 있다. 그동안 알지 못했던 그들의 숨겨진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본다.

워낙 유명해 아는 인물들이 많다. 각 인물들의 주요 특성을 한 문장으로 소개해서 이해를 돕는다. 그림 또한 특성을 잘 표현하고 있어 첫 장부터 흥미를 유발한다. 지독한 일 중독자였던 세종대왕, 쉽지 않은 사랑을 했던 이황, 임금도 못 말리는 고집쟁이 허준, 낭비벽이 너무 심했던 김홍도, 피곤한 잔소리꾼이었던 정약용, 너무 착해서 바보 같았던 장기려 등 그들의 삶이 어떠했는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그림과 함께 위인의 삶을 이야기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고, 위인의 <성공 포인트>를 이야기의 끝부분에 소개하여 인물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그가 왜 성공할 수 있었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다.

각 이야기의 구성은 위인에 대한 업적뿐만 아니라 인간적으로 그들의 삶을 들여다보며 더 깊은 이해를 돕는 구성이라 지식 함양에 도움이 된다. 20명의 위인 중 두 명의 이야기를 소개해본다.

김홍도 / 낭비벽이 너무 심했다

도화서 화원. 화가, 1745~

김홍도는 호를 여러 개 썼는데, 가장 유명한 호가 단원이라고 한다. 단원 김홍도, 그의 고향이 '경기도 안산'이라는 설을 근거로 단원구가 생겨났다 하는 이야기의 첫 소개가 눈에 띈다. 단원 김홍도의 단원이 우리가 알고 있던 단원구였다니 흥미롭다. 김홍도의 이름 앞에 늘 붙어 다니는 '천재 화가', 그는 조선 시대를 통틀어 최고의 화가로 손꼽힌다. 나 또한 그의 작품을 좋아하고 존경한다. 김홍도는 여러 방면에서 뛰어났지만, 풍속화에 특히 탁월한 솜씨를 보였다고 한다. <씨름>, <서당>, <빨래터>, <주막> 등 우리가 알고 있는 그의 작품을 보면 당시의 풍속을 맛깔나게 그려 냈다고 볼 수 있다.

그는 도화서 화원으로 이름을 널리 알렸는데, 강세황의 추천을 빌리면 단원의 실력은 혼자 터득한 솜씨로 그려 내니 타고나지 않고서는 될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뛰어난 실력으로 영조를 비롯해 정조에게까지 인정을 받아 정조는 그림에 관한 일은 모두 김홍도에게 맡겼다고 하니, 그 실력이 얼마나 뛰어났는지 짐작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활약에도 불구하고 그는 끼니를 잇지 못할 만큼 생활고를 겪었는데, 돈을 못 벌어 궁핍한 게 아니고 그의 씀씀이가 컸기 때문이라고 한다.

얼굴이 잘생기고 성품이 시원시원해 당시 사람들이 신선과 같은 인물이라 평했다 하고, 살림살이가 가난해도 크게 마음을 쓰지 않았다 하니 예술가 다운 면모를 지니고 있지 않았나 싶다. 개인적으로 김홍도의 작품에서 편안함을 느끼고, 그의 예술성에 늘 찬사를 보냈는데, 김홍도에 대한 이런저런 사실들을 알게 되니 흥미롭다.

단원 김홍도의 성공 포인트는 '확실한 실력'이라고 평한다. 신선 같은 외모를 가진 풍류남아였던 그는 풍류를 즐길 줄 알았지만 나쁘게 말하면 낭비벽이 있었고, 그의 풍류가 통할 수 있었던 건 '뛰어난 실력'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김홍도가 실력만 믿고 아무 노력도 하지 않았다면 결코 성공하지 못했을 것이고, 강세황을 스승으로 삼아 그림 공부를 열심히 했기 때문에 천재성이 드러났다고 평한다. 노력했던 천재, 김홍도의 삶이 가난했다고 결코 실패한 삶이 아니 듯 그의 풍류를 즐기는 삶 또한 그의 예술적인 감각을 더 돋보이게 하지 않았나 싶다.

정약용 / 피곤한 잔소리꾼이었다

정치가. 실학자, 1762~1836년

조선 후기에 실학을 잘 정리한 '다산 정약용', 워낙에 유명한 인물이라 그의 업적은 교과서에서도 많이 배운 기억이 있다. 다방면에서 뛰어난 정약용의 능력 덕분에 정조는 그의 재주를 늘 아끼고 사랑했다고 한다. 그러나 정조가 세상을 떠나고 전라도 강진으로 귀양을 가게 되어 18년에 이르는 긴 유배 생활을 하게 된 그가 가족에게 쓴 편지가 소개되어 있는데, 자식들 걱정에 피곤한 잔소리를 끊임없이 퍼부은 이야기가 소개된다.

그의 잔소리는 자식들에게만 이어지지 않고 제자들에게도 이어졌고, 워낙 아는 게 많다 보니 큰 것부터 작은 것까지 이어지는 잔소리가 끊이지 않았다고 한다. 엄청난 잔소리에는 인생의 큰 가르침이 될 만한 내용도 있었고, 유배 기간은 또 다른 기회가 되어 학문과 책을 쓰는데 집중했다고 한다. 애타는 그리움을 달래면서도 엄청난 업적을 남긴 정약용에 대해 또 다른 면을 알게 된 시간이었다.

다산 정약용의 성공 포인트는 '꼼꼼함과 깐깐함'이라고 평한다. 모든 일을 대충 넘기지 않은 덕분에 여러 분야의 학문에 깊이 빠져들 수 있었고, 업적도 남길 수 있었다고 한다. 귀양지에서도 그의 꼼꼼함과 깐깐함은 여전했으며, 무척 외롭고 힘든 생활 속에서도 자식들과 제자들에게 작은 것까지도 하나하나 당부하며 학문을 갈고닦은 기회로 삼은 그는 500권에 이르는 많은 책을 집필하고, 자신의 사상과 학문을 완성했다. 벼랑 끝의 삶에서도 특유의 깐깐함을 살려 위기를 기회로 바꾸려 노력한 정약용의 다른 면모를 알 수 있는 시간이었다.

총 20명의 위인들의 약점이 있어 성공한 이야기들을 이해하기 쉽게 풀어낸 본 도서는 위인의 주요 업적은 물론 알지 못했던 정보도 제공하여 흥미를 더했고, 잘 알지 못했던 위인들도 접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그들의 약점이 곧 강점이라는 사실도 알게 되었고, 재미있는 삽화 삽입으로 이해를 도왔다. 초등학교 전 학년이 접하기에 적절하고, 재미있는 이야기 형식이어서 스토리텔링으로 아이와 함께 만나 보는 것도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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