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잘못이 아니야, 나탈리! 어린이작가정신 저학년문고 3
질 티보 지음, 이정주 옮김, 마리 클로드 파브로 그림 / 어린이작가정신 / 2004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네 잘못이 아니야,

나탈리!

출판사 어린이작가정신에서 출간한 <네 잘못이 아니야, 나탈리!>는 질 티보 작가가 글을 쓰고, 마리 클로드 파브로가 그림을 그렸다. 캐나다 무슈 크리스티 아동문학상 수상작인 이 도서는 성폭력을 당한 여자아이의 3인칭 주인공 시점의 이야기로, 아이가 가지고 있는 내면의 마음을 내, 외적으로 표현하며 이야기를 이끌어 나간다.

저자는 끔찍한 비밀을 멍에로 안고 살아가는 모든 어린이를 생각하며 온 마음을 담아 이 책을 썼다고 한다. 자신의 감정과 마음을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주인공 나탈리의 목소리를 읽는 내내 무겁고 숙연한 마음이 들기도 했다.

짧은 분량이지만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분명하게 전하고 있다. 성의학자 조슬린 로베르의 글을 빌자면 이 작품은 '밤새 마룻바닥을 삐거덕거리게 하는' 아저씨로부터 고통받는 여자아이의 이야기를 섬세한 필치로 그려 내고 있으며, 우리에게 아동 성폭력이라는 민감한 문제를 예리한 눈과 용기 있는 목소리로 전해 준다고 말한다.


어린 나탈리는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은 끔찍한 비밀을 가지고 있는 소녀이다. 그 비밀을 엄마에게도, 아빠에게도, 가장 친한 친구에게도 알리지 않는다. 비밀을 이야기하면 엄마가 더 이상 자신을 사랑하지 않을까 봐, 아빠가 더이상 자신을 보지 않을까 봐, 자신이 평생 감옥에서 살게 될까 봐 나탈리는 더는 말하지 않고, 웃지도 않고, 미소 짓지 않는다. 자신의 비밀이 하루 종일 안에서 부풀어 올라 눈을 막고, 귀를 막고, 머릿속에도 꽉 차고, 가슴에도 가득 차 구역질이 나는 나탈리는 밤마다 끔찍한 악몽을 꾸고 자살 충동도 느낀다. 끔찍한 비밀을 끄집어내지 못하는 나탈리의 모습은 매 순간 그 크고 고통스러운 고민 속에서 얼마나 괴로운 시간을 보내는지 짐작조차 못할 정도로 안쓰럽다.

비밀이 너무 커져 버려 숨조차 쉴 수 없는 나탈리는 비밀을 잊어버리기 위해 마구 달리고, 몇 시간씩 목욕을 하며 다시 전처럼 예쁘게 잘 웃는 모습을 꿈꾸기도 한다. 힘듦에 대한 방어기제들을 보며 누군가가 나탈리의 비밀을 들어줬으면 하는 바람이 들었다. 아동 성폭력 문제는 아동만의 문제가 아니며, 주변의 관심이 없다면 쉽게 발견되지 못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저자의 말처럼 더 이상 무서운 일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 조치가 이루어지고, 아직도 입을 다물고 고통받는 아이들이 있다면 더 이상 가만히 있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다행히도 이야기에서는 미술 시간을 통해 나탈리의 행동을 살펴 본 코테 선생님이 나탈리의 비밀을 세상 밖으로 나오게 하는 데 도움을 준다. 목이 메어 부들부들 떨면서 일어나는 나탈리는 말한다. 여자아이는 퍼즐 판 같다고, 아저씨가 여자아이의 방으로 올 때마다 퍼즐 판은 산산조각이 나 버리고, 여자아이는 빈 퍼즐 판이 되고, 그 안에는 이제 아무것도 없다고 말이다.


비밀이 너무 커져 버려 숨조차 쉴 수 없는 나탈리는 비밀을 잊어버리기 위해 마구 달리고, 몇 시간씩 목욕을 하며 다시 전처럼 예쁘게 잘 웃는 모습을 꿈꾸기도 한다. 힘듦에 대한 방어기제들을 보며 누군가가 나탈리의 비밀을 들어줬으면 하는 바람이 들었다. 아동 성폭력 문제는 아동만의 문제가 아니며, 주변의 관심이 없다면 쉽게 발견되지 못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저자의 말처럼 더 이상 무서운 일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 조치가 이루어지고, 아직도 입을 다물고 고통받는 아이들이 있다면 더 이상 가만히 있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다행히도 이야기에서는 미술 시간을 통해 나탈리의 행동을 살펴 본 코테 선생님이 나탈리의 비밀을 세상 밖으로 나오게 하는 데 도움을 준다. 목이 메어 부들부들 떨면서 일어나는 나탈리는 말한다. 여자아이는 퍼즐 판 같다고, 아저씨가 여자아이의 방으로 올 때마다 퍼즐 판은 산산조각이 나 버리고, 여자아이는 빈 퍼즐 판이 되고, 그 안에는 이제 아무것도 없다고 말이다.


비밀을 말한 나탈리는 그동안 지고 있던 짐이 둘로 나뉜 것 같고, 전보다 반은 더 가벼워진 것 같다. 나탈리의 비밀을 세상 밖으로 내어 놓음으로써 그 상처들이 하나하나씩 아물기를, 치유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용기 있게 비밀을 말해 준 나탈리에게 박수를 보낸다.

아동 성폭력 문제는 이제 먼발치에서 바라보는 소재의 이야기가 아니다. 주변에서, 언론에서 흔하게 접하는 문제이기도 한데, 상처받은 아이들의 고통을 덜어주고, 적극적인 관심과 치료를 통해 그 상처가 잘 아물고 치유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또한 아이들이 누려야 할 행복과 자유를 되찾아주는 일은 주변의 관심과 적극적인 방안으로 도와줘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가해자로부터의 보호는 물론이고, 다시 사랑받고 몸과 마음이 건강한 아이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면에서 노력해야 할 것이다. 슬픈 주제이지만 나 또한 딸아이와 함께 이 책을 펼쳐본다. 많은 아이들에게 이 주제에 대해 함께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솔직하게 이야기를 나누며 나탈리의 잘못이 아님을 분명히 말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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