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야 빵호돌 (문고판) 네버엔딩스토리 23
이금이 지음, 이누리 그림 / 네버엔딩스토리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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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에 앞니가 두개빠진 모습으로 활짝 웃으며 신나게 파랑말을 타고 있는 호돌이 모습이 무척 활기차 보인답니다. 얼마전 소희의 방으로 이금이 작가의 작품을 접했었는데 그때의 느낌이 채 가시기도 전에 또 다시 그 분의 작품을 만나게 되어 설레임과 기대가 되었답니다. 이번에는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이 모여 사는 달동네를 배경으로 이야기가 펼쳐지는데요 달동네에서 주인집인 나리네, 세 들어사는 보희 누나랑, 호돌이네 이야기랍니다.

호돌이는 엄마가 호적을 늦게 올려서 동갑인 나리와 정표는 학교에 가는데 호돌이는 갈 곳도 놀 친구도 없어서 혼자서 골목길을 돌아다니곤 하네요. 아파트 단지에 가도 아이들이 없고 시간을 보내다가 아파트 놀이터에서 할아버지 한분을 만나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서로 친해지네요.

연탄을 넣고 하는 달동네의 모습에서 어릴적 할아버지 할머니랑 같이 살 때 연탄 아궁이랑 연탄재도 있었던 생각도 났구요. 요즘은 아파트 생활을 하니 옆집이나 윗집 등에 누가 사는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잘 모르지만 이 책에서의 모습은 아픈 이웃인 분희 누나의 방에 연탄도 갈아주고 밥도 챙겨 먹여주고 하는 모습에서 훈훈한 정이 느껴졌습니다.

물질적으로는 지금보다 못하고 어려운 시절이었지만 사람 사이 정만큼은 그 무엇보다도 크지 않았을까요? 호돌이와 할아버지는 새로운 친구에 기분도 좋고 자기도 혼자가 아니다 라는 생각도 들었겠구요. 그러다가 흔들 목마 사건으로 엄마에게 야단을 맞은 호돌이 마음도 많이 상했는데 마지막에는 화해가 되는 훈훈함과 따뜻함이 느껴졌습니다.

이금이 작가님의 말처럼 힘들거나 우울할 때 호돌이처럼 씩씩한 모습으로 이름을 외치면 정말 기운도 불끈 솟아 오를거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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