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여우다 고인돌 그림책 8
김일광 글, 장호 옮김 / 고인돌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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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고도 하늘 빛이 섞인 바탕에 제목 글자가 큼지막하게 나와있어서 우리 아이들 아~ 여우다 이럼서 제목부터 바로 읽더라구요. 짧지만 강렬한 느낌을 주고 있는 제목이구요.
표지에 나와있는 여우의 눈이 매섭기 보다는 왠지 모를 끌림이 느껴지는데 옆에 우리의 주인공 아이 그런 여우를 응시하고 있는 모습이네요. 아이 옷차림으로 봐서 요즘 계절에 어울릴듯해서 계절상으로도 맞는 그림책이겠더라구요.


  
그림그린분이 서양화를 전공하셔서 오랜만에 유화를 감상하는 쏠쏠한 재미도 있었답니다.
요즘 여유가 없어서 실제로 그림보기가 쉽지 않은데 아이들 그림책으로나마 만나보게 되면 글과 함께 지긋이 한 장면, 또 그림 곳곳을 살펴보면서 감상하는 버릇이 생겼답니다.

시골의 겨울 모습을 보여주는 그림들을 보니 어릴적 할머니댁이 떠오르더라구요. 나름 도시긴했지만 그때는 개발이 덜 되어서 벼베기 하고 나서 논에 가서 아이들이랑 놀았던 기억도 떠오르구요. 또 얼어붙은 개울에서 썰매도 탔던 기억도 나구요. 
그때문에 겨울에 손이 동상에 걸려서 어찌나 혼이 났던지 그 후로부터 전 겨울에 항상 손을 조심하게 되더라구요. 

주인공 아이는 친구들보다 덩치도 작고 해서 친구들이 자치기 놀이에 잘 끼워주지 않고 
혼자서 놀거나 오두막에 가서 시간을 보내기도 했는데 갑자기 구렁이를 만나게 되었네요.
어린 마음에 어찌나 놀랐을까요,,

눈오는 밤 ,,밤이지만 눈이 내린 배경이라 하얗게 그려진 유화의 느낌이 참 좋았답니다.
정말 손으로 만지면서 유화의 느낌을 느껴보고 싶은 마음도 들었구요.

주인공아이 여우에 대한 호기심이 증폭 되어갈 무렵,, 바로 여우를 만나게 되고 일대일로 여우를 마주하게된 그때,, 무섭고 피해야하는 존재이기 보다는 여우의 매력속에 푹 빠져버리게 된 아이의 모습이네요. 

그런 아이의 모습이 앞에 구렁이와 마주했을때랑 대조적으로 느껴져서 더 강렬하게 다가오더라구요. 그것도 보통 우리가 생각하는 갈색털의 여우가 아닌 흰 털을 가진 여우를요,,
<리뷰에 인용된 글은 책속에 글을 인용했고 책 이미지의 저작권은 출판사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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