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 귀신 나무 제목이 참 독특한 책이었답니다. 진한 베이지색의 바탕으로 연필로 부드럽게 스케치된듯한 느낌의 이마를 마주하고 웃고 있는 두 아이의 모습이 보이고 있구요. 이 책은 예전에도 접해본 네버엔딩스토리의 11번째 이야기로 작가인 오미경님이 동화작가가 되고 나서 처음으로 펴냈던 책을 다시 펴낸 책이랍니다. 차례를 보니 하나의 이야기로 이루어진 책이 아니라 짤막짤막한 이야기 11개로 구성되어있어서 뒤의 권장 연령처럼 아이들이 한 개의 이야기를 읽는데 큰 시간 들이지 않고도 읽을수 있는 점에서 좋아보였습니다. 11가지 이야기를 접해보니 유독 자연과 할머니, 할아버지가 등장하는 이야기가 많았답니다. <제비집>에서는 댐 공사때문에 물에 잠기게 된 집에서 제비들이 집을 짓지 못하게 쫒아버리는 할머니,, 50년넘게 살아온 보금자리를 잃어버리게 된 상황에서 할머니는 쉽게 떠나질 못하네요. 결국 제비 새끼들이 모두 날아가는 모습을 보고선 그나마 발이 떨어지는 할머니 모습이네요. <돼지 꼬리 일기장>에서는 저도 어릴적 일기가 쓰기 싫어서 주인공 세호처럼 거짓말했던 기억도 났었답니다. <경비서장아저씨>에서는 동네 주민들을 잘 도와주는 훈훈한 정이 있는 경비 아저씨의 모습에 저도 모르게 마음이 따뜻해 지더라구요. <외할머니와 접시꽃>에서는 저에게 아주 기억에 남는 외할머니의 모습이 저절로 떠올랐답니다. 시골집에 가면 언제나 맛난것도 주고 안아주시고 정을 듬뿍 주시던 외할머니 모습이요..<신발귀신나무>에서는 시골로 이사오게된 민수네와 영호네 사이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민수 아버지와 영호 아버지 사이에 팽팽한 긴장감도 느낄수 있었고 마지막에 서로간의 화해로 이야기가 끝나서 더욱 훈훈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인간이 자연을 무조건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과 자연이 함께 더불어 살아가면서 숨쉬며 살고 있다는걸 새삼 느낄수가 있었고 요즘 각박한 세상에서 사람들간의 훈훈한 정에 대해서 생각해 볼수 있었습니다. <리뷰에 인용된 글은 책속의 글을 인용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