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친구를 찾아서 시공주니어 문고 3단계 58
조성자 지음, 홍정선 그림 / 시공주니어 / 2009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시공주니어 문고 독서레벨 3 ’내 친구를 찾아서’를 만났어요

 

유아용 책이 아닌 오랜만에 만나본 문고판 책이랍니다.
그리 크기도 작지도 않은 아담한 사이즈의 시공주니어 문고 독서레벨 3에 해당하는 초등학교 고학년 이상 권장 책이구요.

초등학교 고학년쯤 되면 또래집단 문화에 점점 맛을 들이는 시기라
제목만으로도 그 시기에 참 알맞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만졌을때 부드러운 느낌의 표지와 제목 글자부분은 여러가지 글씨체의 혼합으로 매끌매끌하게 재미있게 표현되어있구요.

밑에는 주인공 민석이가 책상에 앉아있는 모습이 있구 그 위로는 여러반아이들의 모습이 나와있는데 과연 그중에서 진정한 친구는 누가될까하는 궁금증을 자아내게 한답니다..

꼽았을때 보이는 부분은 하늘색 바탕에 검은 글씨로 제목과 글과 그림을 쓴 사람의 이름이 쭉 나열되어있는것이 상큼한 느낌이 들구요.

뒷 표지부분에는 민석이의 유일한 친구 할머니,, 할머니는 늘 민석이에게 친구를 데리고 오라고 하셨지만 민석이는 자기 친구가 되려면 이런저런 조건을 갖추어야 한다고 생각하네요. 과연 민석이가 친구를 사귈수 있을까? 하는 내용이 실려있어서 책속으로의 내용에 들어가기 전에 
대충의 내용을 짐작하게 하고 어떻게 이야기가 전개될것인지 알고 싶다는 생각에 얼른 책장이 펼쳐지더라구요.



[<내 친구를 찾아서>의 매력을 찾아 보아요]

1.현실적인 모습들
우리 아이들도 초등학교만 들어가도 빡빡한 학원 스케줄에 
깊은 친구관계를 형성하기는 힘들고 그냥 학교가면 만나는 아이들,, 그렇게 인간관계가 형성되는듯합니다.
이 책에서의 민석이,준석이의 모습도 마찬가지인듯해요.
엄마, 아빠의 맞벌이로 인해서 학교 마치고 갈곳이 없어서 할머니와 시간을 보내던 준석이,, 그러나 할머니의 죽음으로 인해
준석이도 학원으로 가는 모습,, 그로인해 싸움이 잦아진 엄마, 아빠
차츰 사춘기로 접어드는 민석이, 형님이라고 부르며 민석이를 따르는 동생 준석이
우리네의 현실과 너무도 닮아있는 모습들을 보면서 참으로 공감가는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2. 할머니 이야기
요즘 핵가족화가 되어서 할머니, 할아버지와는 따로 사는경우가 많아서 우리 아이들은 할머니, 할아버지를 접하는 경우가 적어지는거 같아요. 우리 어릴때만 해도 할머니, 할아버지와 모두 함께 사는경우가 많았는데 말이지요. 민석이의 유일한 친구인 할머니,,때론 아기처럼, 때론 친구처럼, 때론 세상의 모든 것을  다 알고 계시는것처럼,, 그런 포근함과 부드러움, 자상함으로 민석이를 대해주시는 할머니의 모습이
너무나 따뜻하게 다가왔답니다.
 

2. 친구이야기
민석이도 역시나 친구를 사귀지 못하고 유일한 친구는 할머니네요.
할머니와 함께 밭을 가꾸며 여러가지 이야기도 나누고 추억도 만드는 모습이 참으로 정겨워보여요. 밭에 정성들이는것만큼 친구에게 정성을 들이면 친구를 만들수 있다는 할머니 말씀이 참 와닿네요.
할머니가 돌아가시고나서 민석이는 자신의 친구가 되기 위해선 여러가지 조건을 생각하고 있어요. 처음엔 호식이가 자신과 어울리지 않는 친구라고 생각했지만  여러가지 일로 인해서 결국 서로 친한 친구가 되게 되지요. 자신이 내세운 조건을 모두 지워버린채 말이지요.
친구사귀는 맛을 알게된 민석이의 모습이 참 잘 와닿았습니다.

3. 부드러운 삽화 그림
 책 내용과 어울리게 중간중간에 그려진 연필로 스케치된 그림이 보면볼수록 매력이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소박하지만 내용과 더불어 아이들의 표정이라던가 모습들을 잘 묘사하고 있어서 읽는 내내 그림 하나하나를 살펴보는것도 쏠쏠한 재미였답니다.

4. 글, 그림을 그린 사람들 소개
책을 펼지면 왼쪽에 글과 그림을 그린 사람들에 대한 사진과 약력, 수상경력, 지은 작품들에 대한 소개가 있어서 작품을 읽기전에 읽어보니 어떤 배경속에서 이야기가 나왔는지 이해하기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5. 차례
배경 그림과 함께 차례가 나와있어서
차례 제목으로 부터 이야기의 흐름을 이해하기에 좋게 되어있습니다.


[그 이야기 속으로]

     

민석이와 준석이를 참으로 아끼고 사랑해주시던 할머니의 죽음으로 인해 친구를 잃게된 민석이,,할머니를 보내기에는 할머니와의 추억이 너무나도 많고 많은데 말이지요.. 할머니와 함꼐 이야기를 나누던 밭이랑 할머니가 해주시던 음식, 할머니 집, 진정 민석이를 이해해주고 그 눈높이에 맞추어 대화를 해준 할머니,, 밭에서 난것들을 혼자 먹지않고 주변의 사람들과 나누어먹으신 할머니의 모습,,
그런 할머니의 소원인 민석이가 친구를 사귀는것에 대한 이야기가 쭉 나온답니다. 친구없이도 잘 지냈는데 친구를 사귀려니 이것저것 조건을 내세우게 되는 민석이,,
짝이지만 글쓰기 시간의 소동으로 서먹했지만 할머니 장례식 장에 들른 호식이..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민석이의 손을 어루만져 주네요..
호식이의 죽은 강아지 이야기와 음성틱이라는 이야기도 함꼐 듣게 되면서 민석이의 마음은 조금씩 열리게 되지요.
학원앞에서 준석이와 강아지와의 사건에 호식이가 도와주면서 
더더욱 친해지게 되어요.
자전거 약속으로 인해 호식이에게 실망할뻔했지만 사과를 하면서 할머니의 밭으로 와준 호식이의 모습, 또한 민석이랑 있을때는 틱을 하지 않는 호식이, 수학경시대회때문에 긴장한 호식이가 구토한것을 치워주는 민석이의 모습, 호식이에게 줄 점토인형을 가지고 가면서 넘어져서 팔에 금까지간 민석이,,이런 여러가지 일로 인해 둘은 진정한 친구가 되었답니다.

[책을 접하고]
 
민석이에게 공부가 아닌 사람으로서 살아가기 위한 여러가지 많은 좋은 이야기를 해주신 할머니의 모습이 참으로 좋아보였답니다.
우리 아이들에게도 자신이 혼자사는 것이 아닌 이웃과 더불어 사랑을 베풀며 살아가는것, 꿈을 가지고 살아가는것, 행복을 스스로 만들어가면서 살아가는것, 여러가지 삶의 지혜를 주는 많은 이야기를 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민석이가 올바르게 성장하는데 그런 할머니의 역할이 정말 인성교육으로 절대적이었고 그래서 진정한 친구가 되었겠지요.
각박한 그리고 경쟁적인 세상을 살아가기에만 급급한 우리들에게
할머니의 모습은 조금더 크게 , 넓게 볼수 있는 마음을 심어주는듯합니다.
그리고 친구를 찾아서 한발짝씩 나아가는 민석이의 모습이
그 또래의 모습으로 잘 묘사되어있었고
편안한 말투로 이루어진 글들이 읽기에도 편했답니다.
마음속 이야기나 대화들도 실제감 있게 쓰여져서 책장도 금방넘어갔구요.
학원과 엄마말에 시달려서 음성틱 현상이 나타난호식이,
민석이랑 있어서 음성틱도 없어진 호식이의 모습을 보면서
교우관계의 중요성도 한층 깨닫게 되었습니다.

친구관계란 서로 재면서 그렇게 친구가 되는 것이 아닌
진정한 마음의 동반자가 되어야 하는것임을 다시한번 생각하게 되는
그런 좋은 책을 접할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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