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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맞춰 걷는 건 싫어! ㅣ 미래그림책 90
장 프랑수아 뒤몽 지음, 이경혜 옮김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09년 1월
평점 :
가로가 세로보다 긴 직사각형 형태의 책이랍니다.
뒷 표지까지 쭉 이어진 거위들의 줄지어서 행진하는 모습속에
그들과 반대방향으로 가는 꼬마거위 지타의 모습,,,
지타를 바라보는 다른 거위들의 눈초리들,,
거위들의 행진을 바라보고 있는 돼지와 생쥐의 모습들이 나타나 있어요.
푸른 바탕위에 글씨색과 크기의 변화로 이루어진 제목이 귀엽게 쓰여져 있구요

간지부분이 참 인상적이었어요.
첨엔 이게 뭘까 하고 생각을 해보았는데 책을 다 읽고 나서 드는 생각이 거위의 발모양이 그려져 있구 번호가 매겨져 있어서 일렬로 맞추어 걷는 것이 아닌 자신의 방식으로 재미있는 춤추기하는 스텝을 표현한것이 아닐까 추측해 보았답니다. 1,2,3,4, 요렇게 따라가면서 춤춰봐도 재미있겠죠?
거위들은 그냥 늘 그래왔으니까 대장인 이르고의 구령에 맞추어 거위들은 착착 줄을 맞추어 걷지요. 그런데 이르고의 귀에 잡음이 들리고 그 잡음의 주인공 바로 지타네요.
지타는 익숙하지도 않고 왜 그래야하는지, 또 주위 사물에 관심이 많기도 해서 그 줄에 딱 맞추어걷질 못해요. 그러자 이르고는 그 이유도 들으려 하지 않고 질책을 하네요. 다른 거위들의 반응도 그렇구요.그러자 의기소침해진 지타..자신을 질책하면서 슬퍼합니다.
그런데 지타가 발을 질질끌며 훌쩍 거리며 가는 소리에,,
다른 동물들의 반응이 재미있어요. 지타의 뒤를 따르며 재미있는 소리를 내지요.
거대한 행렬을 이루게 되고 이제 아무도 이르고의 명령에 따르지 않게 되네요.

책의 특징
1. 수채화의 생동감 있는 그림
수채화 그림의 맑은 톤이 깔끔하다는 생각이 들고 여러가지 동물들의 모습이 생동감이 잘 느껴진답니다. 동물들의 표정까지 잘 드러나서 이야기속으로 푹 빠져들게 되지요.
2. 여러가지 동물의 등장
아이들이 좋아라하는 오리, 돼지, 청딱따구리, 암탉, 당나귀, 암소, 랼,칠면조, 개구리까지
등장해서 동물을 찾는 재미도 쏠쏠하답니다.
3. 의성어, 의태어
탁, 착착, 철벅, 쿨쩍, 톡, 꼬꼬꼬, 꾸루룩 꾸루룩, 히잉히잉, 개굴개굴등의 의성어, 의태어들이 등장해서 리듬감 있게 읽어주기에 좋아요. 아이들의 어휘 확장과 발달에도 도움이 되구요.
4. 글자체, 색의 변화
지타가 소리를 내는 부분에서 다양한 글자 체와 크기, 색의 변화로 더더욱 재미있게 책을 즐길수 있어요.
책을 읽고
거위들이 행렬을 지어 발맞춰 걷는 모습을 뿌듯하게 생각하는 대장 이르고,, 그리고 그것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거위들,, 그들의 눈에 비친 지타의 모습은 참 이상하게 느껴졌을꺼예요.
자신들과 다르게 행동하니 말이죠. 지타는 자신의 이유를 가지고 그렇게 행동하는데 이르고는 들으려 하지 않죠. 우리 아이들도 남들과 다른 모습에 엄마인 나부터도 그런 시각을 갖진 않는지,, 나를 되돌아 보게 되는 계기가 되더라구요. 같은 방향으로 가는 것도 필요하지만 자신의 개성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이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시대에는 꼭 필요하니 말이죠.
처음에는 거위들의 행렬을 바라보던 다른 동물들,,지타의 모습에 같은 거위 뿐만 아니라 다른 동물들이 자발적으로 참하면서 모든 동물들의 함꼐 하는 모습, 융화된, 조화된 모습을 볼수가 있네요.그것을 보면서 누가 하라고 하는 것이 아닌 생각을 가지고 스스로 하려고 하고 그 것을 실천할때 가장 아름다운 모습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 보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