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엄마를 골랐어! 스콜라 창작 그림책 10
노부미 지음, 황진희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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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스러운 이 책, 나는 아이에게 선택받은 엄마였습니다!!
어떻게 이런 깜찍한 상상을 했는지 제목만 보고 반해버린 책, 내가 엄마를 골랐어!

  우리는 아이의 존재를 어떻게 생각하나요.
엄마아빠의 사랑으로 우리 아이가 찾아왔다고 생각했지만 실은 아이가 엄마를 골라서 태어났다면??
'엄마를 기쁘게 해 주려고 태어났다'는 아이의 말,
너무너무 고맙고, 공감 백프로, 아니 이백프로인 것 같은 이 말,
아이가 저를 선택해줘서 일어날 수 있는 이야기겠죠.

이런 상상들이 책으로 탄생했어요. '내가 엄마를 골랐어!'
혼자만 읽기 아까운 이 책 같이 나누고 싶어 소개합니다.

하늘나라 천사는 아이에게 물어요. '저 엄마로 정한거니?' 그러자 아이는 대답하지요. '네 난 저 엄마가 좋아요!' 근데 왜 하늘나라 천사는 깜짝 놀란걸까요? 하늘나라 천사만이 엄마의 모든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진심으로 원하는지 다시 되물어요.

실은 엄마는 게으르고 먹보에 청소도 잘 안 하고, 얼렁뚱땅 요리하는 사람이랍니다.
그래서 천사는 아이에게 한 번 선택하면 되돌릴 수 없어서 다시 물어봐요.
하지만 중요한건 사랑하는 우리 아이는 너무나 단호하게 '엄마가 좋다'며 대답합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한 마디 '
나는 엄마를 기쁘게 하려고 태어나는 거예요'


이 부분을 읽는데 갑자기 마음에서 울컥하는 기분이 들더라구요. 아이의 마음이 너무 고맙고, 오늘 난장판을 만들어 놓은 아이에게 소리지른게 너무 미안했어요. 흑흑.

그리고 하늘나라에서 아기는 엄마의 배 속으로 들어가고 시간이 흐릅니다.
여전히 이것저것 먹는 엄마에게 아이는 나쁜음식을 먹을 때마다 엄마 배를 빵빵 차며 신호를 보내요.
엄마아빠의 대화소리에도 신호를 보내고, 엄마와 언제나 함께하며 배 속에 있는 걸 알려옵니다

드디어 아이가 태어나는 날이 되었어요.
좁은 길에 아이는 너무 힘들었지만 엄마와 함께 영차영차 힘을 내며, 엄마아빠를 만나기 위해 힘내서 세상 밖으로 내려와요.

오늘 엄마에게 혼난 똘망이처럼... 하루하루를 보내던 아이가 자라서...
'엄마를 선택해서 태어난 거라고 말해요' 엄마를 기쁘게 해 주고 싶어 태어난거라고 말이죠.
화를 내는 엄마와 엄마를 기쁘게 해주려고 태어난 아이 사이의 마음거리는 좁혀질 수 있을까요

엄마인 제가 아이와 함께 책을 읽고, 눈물이 난 적은 처음인 것 같아요.


아직은 초보엄마여서 잘 몰라서 했다고 말하고 싶지만, 똘망이가 생겨서 행복했던 시간들이 있었지만 자라면서 그 기쁨들을 점점 잊고 지내왔던 것 같아요. 오늘 잠시 잊고 있던 그 기억들을 되찾게 해줘서 너무 고마운 책이예요. 엄마를 기쁘게 해주고 싶어 찾아온 우리 똘망이를 더 사랑하고, 아끼면서 함께 지낼 수 있을 것 같네요.

많은 분들과 함께 나누고 싶은 책, '내가 엄마를 골랐어'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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