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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우리 아이는 “싫어”라고 떼쓴다
오오카라와 미이 지음, 황종하 옮김 / 영진.com(영진닷컴) / 2018년 3월
평점 :
제목부터 공감이 갔던 이 책,
혹시 우리아이를 아시나요? 라고 나도 모르게 말해버린 책이다.
말을 못하는 시기의 아이의 "싫어"라는 말은 온 몸으로 표현하는 몸부림으로, 말로 표현하는 "싫어"라는 말은 엄마에게는 "왜" 라는 질문보다는 때론 공포의 단어가 된다
이 책은 아이의 "싫어" 라는 말에 대해 질문과 답으로 부드럽지만 부드러운 훈육을 알려주는 육아 지침서이다. 차례만 읽어보아도 이 책에 대한 호기심이 생기고, 질문에 대한 답이 궁금해진다. 육아에는 정답이 없기에 초보엄마는 책에서 간접경험과 다양한 육아 노하우들을 갈구하기 때문이 아닐까?
책을 읽고 공감가는 부분이 있어 소개하면,
'아이가 엄마가 아니면 싫어' 라고 말하는 것은 제대로 기르고 있다는 증거 라는 내용이 담긴 곳이다
나도 질문하는 사람처럼 똘망이가 아주 어렸던 시기, 모자란 잠을 청하고자 아빠와 동등한 육아를 꿈꾸며 아이가 칭얼거릴 때면 '아빠에게 가렴' 하고 얘기하곤 했다. 이 책을 읽다보니 아이의 애착형성이 엄마에게 형성되어 아빠보다는 엄마와 더 유대관계가 돈독한 시기였다는걸 알게 되었다. 돌이 지나고 바르게 애착이 형성된 아이라면 자연스레 아빠와의 관계도 형성이 되는데 잘 모르고 지나갔던 것 같다.
똘망이에게 지금 해당하는 시기,
놀이터 미끄럼틀을 어느 날부터 타지 않아 걱정했는데 지금은 마음을 편하게 가지면 공포가 가라 앉는 시기임을 인지하고, '무섭다고 말할 수 있으니 훌륭해'라고 격려해주는게 아이의 감정을 존중하고 성장시켜 줄 수 있는 시기임을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싫어'와 관련된 뇌 구조에 대한 설명, 그리고 '싫어'를 연발하는 아이 때문에 고민하는 엄마들에게 속시원하게 뇌에 관한 답을 주는 책, 이 외에도 아이의 예의범절에 대한 내용, 그리고 아이의 성장만큼 중요한 엄마 자신의 SOS 사인에 대해 담긴 다양한 내용이 수록되어 알차게 읽은 책이다.
오늘부터는 아이에게 '싫어싫어'에 대한 답으로 '안돼안돼'를 하기보다는 이 책을 통해 알게 된 아이의 뇌 기능을 이해하도록 더 노력하고, 이를 토대로 아이의 행동과 대처 방법에 대해 현명하게 대응하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야겠다. 한 권의 좋은 책은 우리 가족의 건강한 성장에 좋은 도움이 되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