끌림 - Travel Notes, 개정판
이병률 지음 / 달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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끌림

한페이지 한페이지 꼭꼭 씹어 읽었다. 눈을 감고 상상도 한다.

카메라 한 대 그리고 책 한 권을 들고 아무것도 없이 계획도 없이 떠나는 것은 어떨까 하고~

그렇지만 아직 걱정이 더 많다.

직장에서 시간을 빼줄까? 아이들은? 경비는?

모든 것을 다 정리하고 끌리는 대로 발길 다는 데로 목적없는 여행을 계획하지만 계획은 실행으로 이루지 못하고 주저앉는 내 모습에 속상할 때가 많다.

 

매일매일 일상속에서 바쁘게 지내는 현대인들에게 여행이 주는 의미는 무엇일까?

꿈같은 여행의 흔적을 이병률의 끌림에서 만났다.

아름답기만 한 흔적, 안타까운 흔적, 잔잔한 흔적, 감동적인 흔적등 그 흔적을 따라 간절한 열병으로 남는다.

 

한페이지 한페이지 눈으로 읽고 마음으로 읽고 그 끌림의 흔적을 따라 일상에서 최선을 다하고

아이들 열심히 키우고 2020년 신랑과 일년동안 목적없는 여행을 계획한다.

바다도 보고 마추픽츄도 가보고 남아프리카도 가보고 위험천만한 이집트에도 가보고

나무그늘에서 책도 보고 삼각대에 카메라 세워두고 사진도 찍고 탱고도 배우고

나의 꿈이 꼭 이루어지길 빈다.

이병률의 끌림이 아니라 나의 끌림으로~

 

왜 이럴까

 

내 인생은 왜 이럴까, 라고 탓하지 마세요.

인생에 문제가 있는게 아니라 「나는 왜 이럴까......」라고 늘, 자기 자신한테 트집을 잡는 데,

문제가 있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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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거나 혹은 버리거나 in 부에노스아이레스
정은선 지음 / 예담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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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도에 출간된 이 책이 내 책장에서 5년간 나를 기다렸다.

아프리카나 남미에 한참 관심을 가졌을 때 구입했던 책이었고 어느새 5년이란 시간이 흘러버렸다.

유럽이나 휴양지등 편한 여행지도 많지만 나는 조금은 고생스럽더라도 잉카문명이 있는 마추픽추라든지 아프리카라든지 그 곳을 일년동안 여행다니고 싶은 꿈을 꾼다.

우리 두 아이들이 고등학교까지 졸업하던 그 해에 첫 장기여행으로 나는 페루를 꿈꾼다.

고산지이니 체력관리를 필수이겠지?

 

요새 손목과 발목이 너무 아파 정형외과로 혹은 한의원으로 치료를 받으러 다닌다.

거의 2달가까이 치료를 받았지만 차도는 없고 왜 아픈지 엑스레이상에서도 나타나지 않는다.

그냥 욱신욱신 쑤시고 어느땐 괜찮다가 어느때는 아팠다가 나도 모르겠다.

저녁을 먹고는 팔목도 아파서 신랑에서 설겆이를 부탁했다.

제육볶음과 소주한잔을 하던 신랑이 "내가 하고 싶을 때 할께"라는 말이 왜 이렇게 서운했는지

"그거 다 마시고 해주면 안돼?"라는 말에 우리는 티격태격하고 분노의 설겆이를 끝낸 후 다시 잡은 이 책에서 OJ게스트하우스를 만났다. 나도 직장생활하면서 그것도 일이 많다는 유치원 교사를 하면서 주말이면 밀린 집안일을 하고 크고 작은 모든 일을 나혼자 헤치우는데 집에 오면 편하게 있으려는 신랑이 너무너무 얄밉고 순하게 자라온 두 딸들이 중학생이라고 엄마보다는 그들만의 세계를 만들어 가는 것이 오늘은 너무 서운하여 이 게스트하우스의 주인공이 되어 OJ여사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OJ게스트하우스 여주인은 한인교포다.
여행자를 배려하는 게스트하우스라기보다는 여왕으로 군림하는 OJ여사는 각기 모인 여행자의 사연에 귀를 기울이고 개입하는 것도 서슴치 않는다. 엘리카라는 아들도 한통속.
낡고 오래되고 어두운 이 곳에서 각기 사연이 있는 그들의 9일간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모든 것이 끝이라고 도망쳐 온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불륜작가, 한 때는 잘 나가던 포토그래퍼가 또 다른 시작을 하고 기러기아빠로 유학귀신인 아내와 아이들에게 모든 재산을 쏟아붙고 사채까지 끌어쓰던 가시고기 아빠는 다시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고 사랑하는 여인을 찾아온 한 남자 역시 불행의 씨앗을 안고 있다는 여자를 가슴으로 품어 인생을 함께 하기로 약속한다. 그들의 이야기가 엮여 부에노스아이레스는 내가 있는 이 곳과 가장 먼 곳이지만 자유와 여유 그리고 사랑이 가득하고 미움, 증오, 관계를 모두 털어버린다.


 
여행책자려니 하고 만난 이 책은 단순하게 부에노스아이레스를 소개한 것이 아니라 또 하나의 꿈을 꾸게 하였다. 끝을 찾아간단는 것은 다시 시작할 여력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믿게 되었다. 지구의 반대편 내가 죽기전에 갈 수 있을 지는 모르겠지만 곤히 자고 있는 신랑에게 미안하다고 할 수 있는 여유를 만들어주었고 딸들을 이해못하는 꼰대 엄마가 아니라 이해해주고 받아주려고 노력할 수 있는 사랑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었다.


 
"사랑하는 신랑님!! 나 45세에는 남미일주 꼭 하는 거야~!!!!
와우 신난다..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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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우리 아이를 살리는 회복탄력성 - 최성애 박사의 행복 에너지 충전법
최성애 지음 / 해냄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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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친 대한민국 교사와 부모님들에게 응급처치가 되어줄 책!"
이 문구가 마음에 들어 선택한 책이다.
나 역시 두 딸을 가진 부모로서 그리고 유치원에서 7세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로의 삶을 살아가고 있기에 도움이 많이 될거라고 믿는다.
교사와 부모가 행복해야 아이들에게 행복을 전해줄 수 있다는 작가의 말을 믿고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우선 회복탄력성이 무엇인지부터 시작해야 할 것 같다.
회복탄련성이란 고난과 역경에 대처하는 힘뿐만 아니라 자신의 에너지를 비축하여 주도적으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능력을 뜻이라고 한다. 작가는 교사와 부모, 아이들은 물론 다양한 환경에서 누적된 스트레스로 힘들어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회복탄력성을 향상시켜 보다 행복해질 수 있는 과학적인 방법을 이 책을 통해 소개한다.
 
우리나라는 행복지수가 낮다고 한다.
행복지수는 국내총생산(GDP)과 같은 경제지표로는 나타낼 수 없는 생활의 만족도나 삶의 풍요로움을 지표화한 통계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국가중에서도 우리나라는 하위의 성적을 가지고 있고 더욱이 청소년2014년 한국 어린이와 청소년의 '주관적 행복'지수가 OECD 회원국 가운데 꼴찌로 나타낸다고 한다. 2009년 조사를 시작한 이래 어린이·청소년의 주관적 행복지수는 6년 내리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한다는 슬픈 소식이 있다. 나의 아이가 우리들의 아이가 이렇게 행복하지 않게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이 너무 슬프고 우리 아이들은 왜 행복함을 느끼지 못하고 살아가는 것일까? 한 엄마로서 교사로서 일말의 책임을 느끼고 행복하게 자랄 수 있도록 돕고 싶다.
이 책은 4가지 챕터로 나누어진다.
1부 - 일상의 스트레스를 행복에너지로 전환하는 힘
2부 - 나를 위한 회복탄련성 키우기
3부 - 건강한 관계를 위한 회복탄력성 키우기
4부 - 아이들의 회복탄력성 키우기
교사나 부모가 스트레스를 행복에너지로 바꾸고 그 행복을 아이들에게 나누어줄 수 있다는 것이 작가의 말이다. 그리고 모든 방법이 책 속에 기술되어 있다.
더욱이 마지막 4부에는 우리 아이들의 회복탄련성을 키우는 방법이 구체적으로 기술되어 있다.
유치원생~초등2학년까지는 마음이 따뜻한 아이, '하트 스마트'하게 키워라
초등3~6년생에게는 정서지능을 키워주는 감정 어휘를 늘리기
중학생은 스토리텔링으로 상처 회복 능력을 키운다.​
고등학생은 학업과 시험불안증에 대처하는 방법

우리 딸들에게 행해보고 내일 출근을 하면 나와 함께 하는 아이들에게 해볼생각이다. 무엇인가를 잘하기를 바라고 무엇인가를 가르키려 들었지 아이들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제일 중요한 행복을 알려주는 것에는 소홀했던거 같다. 이제는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아이로 키우고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아이로 자랄 수 있도록 마음이 따뜻한 아이로 자랄 수 있도록 도와야겠다.

물론 내 자신도 쉽지는 않겠지만 스트레스를 행복에너지로 바꾸고 내 감정을 알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아이들에게 다가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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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연애 따위를 놀 청소년문학 28
방미진 지음 / 놀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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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정만화같은 표지에 "19금 초과 금지 연애소설"이라는 문구
사춘기 딸과 함께 읽기에 좋은 책일꺼라는 믿음 아래 딸과 함께 책을 읽었다.
30대 중반을 보내는 엄마입장에서 보는 이 책은 "아!! 유치해..ㅋㅋㅋㅋ"
중학교 2학년이 보는 이 책은 "엄마, 이 책에 게이나와..."
 
순정만화라면 꼭 나오는 키도 크고 공부도 잘 하고 잘 생긴 연애의 달인 조신
조신을 사랑하는 평범한 게이 소년 안평
킹카 조신이 사랑하는 소심한 순정 (킹카를 차 버리다니ㅡㅡ^)
사춘기 소녀들의 로망 아이돌 그룹을 사랑하는 빠순이 박순(순정과는 자매지간)
뚱뚱하여 모든 사람들이 사랑하지 않을 꺼라고 화려한 솔로를 꿈꾸는 서두
사춘기를 호되게 앓고 있는 다섯아이들의 이야기다.
각자의 시선에서 느끼는 짧막한 단편으로 얽힌 이들의 이야기가 조금은 유치하지만 이들에게는
심각한 사랑이야기다.
그래서 책 뒷쪽에 어른들은 신경 꺼 주세요~라고 써 있나보다...ㅋ
19세 초과 엄마 아빠 언니 오빠는 독서불가
 
어느덧 20년 전의 일이 되어버렸지만 나는 질풍노도의 시기를 힘들지 않게 겪었다.
어쩜 내가 기억 못 할 수도 있겠지만 학교 집 교회가 나의 세계의 전부였고
어른이 원하는 선생님이 원하는 사춘기를 보낸지라 공감되지 않는 부분도 분명있다.
북한이 쳐들어 오지 못하는 이유는 중2아이들 때문이라는 말이 있다. 나 역시 사춘기를 앓고 있는 딸램때문에 고민을 수만번 하기도 한다. 엄마의 의도와 아이들의 의도는 항상 다르기에~
 
이 책을 읽으면서 유치한 우리 아이들을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친구들 때문에 마음 아파하고 사소한 것에 상처도 받는 우리 아이들의 이야기를 더 열심히 들어주어야겠다. 감수성이 예민하고 친구가 전부인 이 아이들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스마트폰안에서 또 다른 친구들을 찾고 새로운 세상을 열어가는 아이들의 세상은 공부보다는 사랑 그리고 친구가 더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 같다. 엄마는 공부하라고 늘상 잔소리이지만...ㅎㅎㅎ
벌써 꼰대가 되어 이해가 안 되는 것 투성이지만 아이들의 세상을 수용하고 이해하는 엄마가 되야 겠다고 다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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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애 2 - 사도세자가 사랑한 단 하나의 여인
이재익.구현 지음 / 문학사상사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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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는동안 가슴이 먹먹했다.ㅠㅠ

노론과 소론의 대립이 얼마나 심각했는지 부자의 정까지도 끊어버리고 사도세자를 뒤주에서 죽게 한 영조의 마음은 어땠을까요? 신하들이 영조를 얼마나 볶아댔을까요? 노론은 무엇이고 소론은 무엇이기에 아들을 그렇게 비참하게 죽게 했을까? 2권내내 나오는 이야기 부모에게 인정받지 못하고 매번 질책받고 추궁당한 사도세자의 두려움도 이해가 되는 듯 하다. 어느 문헌에는 옷을 입기 싫어하는 의대증이라는 정신병도 걸렸다고 한다. 세자가 영조를 만나기 싫어서 옷을 입으려 하지 않아서 생긴 병이라고 혜경궁 홍씨는 이야기한다.

 

장희빈의 아들 경종이 어느 날 급작스럽게 사망한다.

경종의 죽음의 원인을 숙빈 최씨의 아들 영조가 독살했다고 믿는 이들이 많아서 영조는 경종을 추존하는 신하들을 역모죄로 다스린다. 빙애의 의붓아버지이 구선 역시 경종의 호위무사였고 영조는 신하로 있기를 원했지만 경종의 독살에 대해 이야기 하다가 능지처참을 당하고 그의 목은 돈의문에 효수된다. 그런 왕의 호위무사가 되겠다고 과거를 떠난 시훈은 한양에 당도하여 이 소문을 듣게 되고 역적의 아들이기에 그를 죽이려는 장도규와 만나 복수의 칼날을 품었지만 빙애와 추억이 가득했던 대동강의 급류에 떠내려 간게 된다.

 

영조는 노론의 왕이었다. 영민하고 무인의 기질이 있던 사도세자는 소론의 편에 선다. 경종의 독살에 대한 의혹을 풀기 위해 영조는 왕위에 관심이 없다는 듯 재위 25년째 부터 성인식을 막 치룬 사도세자가에게 대리청정을 명한다. 또한 대리청정전에는 다섯번 대리청정을 이후에는 3번이나 양위를 명한다. 신하와 사도세자는 양위의 뜻이 없는 영조에게 석고대죄를 하며 양위를 만류하기도 하면서 사도세자는 영조를 두려워하기 시작했다.

 

이런 사도세자의 곁에는 빙애가 있었다. 기대하고 의지할 여인은 빙애뿐이었고 혜경궁 홍씨또한 노론의 여인이었기에 사도세자의 그늘이 되어주지는 못했다. 사도세자의 전부인 빙애는 시훈을 가슴에서 놓지 못한다. 사도세자는 화도 나고 서운하기도 했지만 그녀가 떠날까 걱정되어 마음으로 가슴아파하고 표현하지 못한다. 1남 1녀를 둔 빙애를 진실로 사랑한 사도세자이다.

 

빙애의 역사적 이야기는 별로 남아있지 않다고 한다.

혜경궁 홍씨가 쓴 한중록에서 빙애의 이야기가 거론되었을 뿐이다.

사도세자는 아들과 딸을 낳고 연을 이은지 사 년 만에 자기 손으로 빙애를 죽이고 만다. 소설속의 빙애는 사도세자의 사랑으로 다시 살아나 시훈과 해피엔딩으로 끝이나고 작가의 상상력과 역사적 사실이 절묘하게 이루어져 더더욱 사도세자의 이야기는 가슴이 아픈 결말을 만들어 낸다.

실제의 사실과 가상으로 만들어진 시훈의 이야기에 안타깝기도 하고 비운의 인물인 사도세자가 너무 안스러워 누구에게든 구구절절 이야기 하고 싶고 이 소설을 부디 많은 사람들이 함께 보길 소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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