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림은 길을 엽니다 토기장이 강준민 시리즈 1
강준민 지음 / 토기장이(토기장이주니어)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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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이 기다림은 언제까지 입니까?

제가 무엇을 하길 원하십니까? 어떻게 살기를 원하십니까?

제가 어떤일을 하는 것이 하나님의 마음을 흡족하게 하는 일입니까?"

 

2012년, 내가 가장 많이 하나님을 향해 외쳤던 말들이다.

지금 서 있는 이곳이 하나님께서 가라하시는 곳이 맞는건지,

아무것도 나아지지 않는 정체된 상황속에 답답함과 불안함을 안고

나는 언제까지 기다려야만 하는건지,

믿음이 흔들리고 하나님이 나를 통해 하실 일들에 대한 소망이 사라져갈때마다

나는 하나님이 침묵하시는 이 기다림의 시간을 원망하고 두려워해왔다.

 

그래서일까, <기다림은 길을 엽니다>라는 강준민 목사님의 책을 손에 든 순간부터 나는

오랫동안 굶주렸던 이가 진수성찬이 차려진 식탁앞에 앉아있는 것 같이

쉬지 않고 책장을 넘기며 메시지 속으로 빠져들었다.

 

기다림의 길이만큼 쓰임의 길이가 결정된다는 그 한줄의 메시지가,

기다림은 다름아닌 하나님의 성품이며 하나님의 본성이라는 그 한줄의 울림이

그리고, 기다림의 훈련을 통해 부족하고 나약하기 짝이없었던 아브라함도

결국은 번성하고 하나님의 약속 안에 믿음의 조상으로 다시 세워질 수 있었다는 이야기가

내게는 책에서의 한 문장이 아니라

마치 아버지 하나님이 내 귀에 대고 속삭여주시는 위로의 말씀같이 느껴졌다.

 

맞아요, 하나님.

다만 내게 기다림의 훈련이 필요하기 때문에

조용히 침묵하시며 내게 기다림의 성품을 가르치려 하셨던 하나님을 곁에 두고도

그 순간을 전 참아내지 못했던 건가봐요.

 

강준민 목사님의 깊은 묵상으로부터 비롯된 통찰력있는 메시지는

읽는 내내 책이 줄을치게 만들었고, 기도하게 만들었다.

그분이 직접 그 기다림의 시간을 경험했기 때문에 더욱 마음에 와닿는

<기다림은 길을 엽니다>를 통해

침체되고 답답함으로 지금의 상황을 바라보던 나의 시각이

하나님이 마련하신 훈련의 시간, 하나님의 닮아가는 시간으로

새롭게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한해를 마무리해 가는, 그리고 새로운 해를 준비해야 하는 이 시기에

읽게 되어 정말 다행인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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