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를 위한 바보 - 주님의 음성에 그대로 순종한
데이빗 케이프 지음, 이상준 옮김 / 토기장이(토기장이주니어)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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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절 기간,
"하실 수 있다면 내 잔을 옮겨주십시오"라고 말씀하셨던 주님을 떠올리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순종하신 예수님에 대해 묵상해본다.

나를 포함한 많은 크리스천들이 늘 입술로 고백하는 말,
그것은 바로 "주님 뜻대로, 주님이 원하시는대로 순종하겠습니다"가 아닐런지.
그렇지만, 고백하는것 만큼 그대로 지키기 어려운 게 바로 이 말이 아닌가 싶다.

크리스천이라면 반드시 갖춰야 하는 것,
하지만 마음의 소망과는 달리
결정적인 순간에 순종하기를 망설이는 내 모습을 질책하기라도 하듯,
최근 '순종'이라는
결코 가볍지 않은 주제에 대해 깊이 생각해볼 수 있는 책을 읽게 되었다.

<예수를 위한 바보>.
십자가에 붙은 세수대야를 등에 지고
인적이 드문 철길을 따라 표표히 걸어가는 한 남자릐 모습을 담은 표지를 보며
무슨 이야기일까 궁금하기도, 기대가 되기도 했던 책.
책을 읽는 내내
하나님의 말씀에 온전히 순종하는 한 사람을 만나
벅찬 감동에 가슴이 뛰었던 책,
그리고 순종을 늘 말하면서도 아주 작은 것조차 포기하지 못하는 내 모습을 돌아보게 해준 책.

이 책의 저자 데이빗 케이프 목사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성공적인 목회를 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성령님은 그에게 모든 것을 뒤로 하고
길거리로 나가 사람들의 발을 씻겨주라고 명령하신다.
안정적인 삶을 뒤로하고,
20kg에 가까운 십자가 대야와 발씻길 물, 수건 등을 배낭에 지고 떠나는 사역의 길은
결코 쉽지 않은, 상식적이지도 않은 명령이었다.
그러나 그는 기도끝에 순종하기로 하고 길로 나선다.

그리고 20여년이 넘게
영적으로 메마른 이들에게, 예수님의 사랑이 필요한 곳에
무릎을 꿇고 사람들의 발을 씻기며 순종의 하루하루를 채워나간다.

때로는 환영받기도 하고,
그 사역가운데 놀라운 기적들이 일어나기도 했지만,
그의 사역 내내 그는 그를 미친 사람 취급하는 사람들의 손가락질과
적대적으로 그를 해하려는 무리들,
한술 더떠 같은 크리스천인데도 그의 사역을 비난하는 무리들로부터 자유롭지 못했다.
목숨의 위험, 사람들의 눈길, 자신의 가족들이 겪어야 하는 어려움 등
그 사역을 위협하는 요소들은 끝없이 이어졌지만,
그는 타협하지 않았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해 오늘도 어느 길 위에선가
발씻김으로 복음을 전하고 있다.

그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감동의 마음 한켠에, 나라면 저런 주님의 음성에 순종할 수 있었을까를 생각하게 된다.

순종,
내 삶에 원하시는 주님의 뜻은 무엇일까를 고민하기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세밀한 성령의 음성을 듣고,
말씀하신 대로 내 것을 내려놓고 "예! 제가 하겠습니다"라고 말할 수 있는 믿음.
그 믿음을 내게도 주옵소서 라고 기도하게된다.

예수님이 걸으신 그 길을 따라
고되지만 하루하루 온전히 주님께 의지하는 데이빗 케이프 목사의
길거리 세족 사역 이야기 <예수를 위한 바보>
정말 큰 감동과 여러가지 깨달음을 내게 준 책이었다.

사순절 기간, 예수님의 마음을 생각하며
읽어보기에 좋은 책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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