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의 나뭇잎, 이로도리 - 칠순 할머니들이 나뭇잎 팔아 연 매출 30억!
요코이시 토모지 지음, 강지운 옮김 / 황소걸음 / 2009년 9월
평점 :
품절


<기적의 나뭇잎 이로도리>는 아무렇게나 되는대로 습관적으로 살던 무료한 내 일상에
잔잔한 감동과 함께, 바로 이 순간부터 주어진 것들에 열심히 마음을 쏟아
최선을 다해 살아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해준 책이다.
아주 진부한 표현일지 모르지만,
그래서 쉽게 생각될지도 모르는 가치들-열심히 최선을 다하는 삶-의 의미를
다시한번 제대로 마주하고 곱씹어보게 해준 책이다.

<기적의 나뭇잎 이로도리>는 그야말로 나뭇잎을 팔아 연소득 30억이라는
놀라운 사고를 쳐버린(?) 놀라운 마을 가미카츠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다.
가을이면 길가에 가득한 나뭇잎을 치우느라 연간 드는 돈도 막대할텐데
오히려 쓰레기 취급 받는 그 나뭇잎을 팔아 돈을 번다고?
아프리카에서 핫팩 팔고 남극에서 냉장고 판다는 소리만큼 황당하단 생각이 제일 처음들었다.
그리고,
슬몃 이게 사실이라면 정말 대단한데~라는 호기심이 바짝 책을 읽기 시작했다.

표지를 한가득 채운 가미카츠 마을의 할머니가 보내주는 함박 웃음처럼
이 책 곳곳에는 구제불능의 농촌마을이 다시 희망 넘치는 살고 싶은 곳으로 대변신하기까지의
파란만장 흥미진진하고 읽는 내내 기운을 솟게 하는 내용들이 가득 담겨있다.

농사짓기가 쉽지 않은 산지마을,
대부분의 주민들이 임업으로 생계를 꾸려가는 이 마을은
점점 어려워지는 살림살이와 고된 노동을 피해 도시로 나가버린 젊은이들 대신
남겨진 노인들로 채워진 그야말로 생기라곤 찾아볼수 없는 곳이었다.
남겨진 사람들은 피해의식으로 가득차 무언가 새로운 것을 해보려는 마음도, 의욕도 없이
매일매일 남의 험담만 하며 허송세월하기 일쑤,

이런 구제불능의 마을에 여차저차한 이유로 발령을 받은 저자 요코이시 토모지는
새로운 바람을 불러 일으킬 기발한 아이디어를 찾아 낸다.
아주 우연히 발견하게 된 것은 바로 츠마모노, 즉 일본 고급 요리에 장식용으로 쓰이는
나뭇잎과 꽃을 가미카츠 마을의 특산품으로 키우기도 작정한다.

이 아이디어가 30여년 전의 일이었으니
지금은 성공사례로 유명해졌지만
산에 들에 굴러다니는 나뭇잎을 팔아 돈을 벌겠다고 마을 어르신들을 설득했던 이 젊은이를
처음에는 정신나갔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았다는 것도 이해가 된다.

아무튼 누구도 성공할수 없을거라 여겼지만
결국 이 츠마모노 사업은 대성공을 일으켰고
모두가 떠나고 싶어했던 마을 가미카츠엔 오히려 손자들까지 데리고 다시 귀농하겠다는
사람들이 줄을 잇고, 성공사례를 배우겠다고 마을 사람수보다 더 많은 외지인들이 방문하는
풍요로운 곳이 되었다.
그리고 마을 사람들이 생기를 되찾고 경제적으로도 풍성함을 누리게 된것도 당연지사.

몇줄의 글로 간단히 요약될것 같은 이 책의 내용은 단순하다 느껴질지 모르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이 일을 이루어내기까지 가미카츠 사람들이 경험한 변화들이다.
남의 욕이나 해대고 모여서 뭐든 불만만 쏟아내기 바빴던 사람들이
이젠 무슨 일이든 의욕적으로 앞서 새로운 것을 시도하기를 두려워하지 않고
함께 손을 잡고 그 일을 결국 이루어내는 사람들로 변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 변화의 중심에는
모두가 안될거라고 할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자신의 모든것을 던졌던 한 사람
요코이시 토모지가 있었다.

자신의 몸을 돌보지 않고 심근경색으로 쓰러질때까지 밤낮 가리지 않고 열심히 일했던 사람,
마을 사람 누구라도 뒤쳐지거나 포기하지 않게 하기 위해
끊임없이 격려하고 화이팅을 외쳤던 사람,
불만과 욕설이 가득했던 마을 사람들의 얼굴에서 희망의 빛을 본 사람,
그리고 그 희망의 빛을 현실로 나타날 수 있도록 행동을 이끌었던 사람.

그러면서도 이 모든 것은 자신과 함께 열심히 애써준 마을 사람들의 덕분이라고
한없이 겸손할 수 있는 사람.

퇴근하는 길에 단숨에 다 읽어버린 <기적의 나뭇잎 이로도리>를 보면서
할수 없다고 생각하기 전에 할 수 있는 작은 방법을 찾아냈던 토모지 씨를 떠올리며
내 삶도 이제부터라도 작은 변화들을 실행해 봐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된다.
이 책이 이렇게 나를 결심하게 한 가장 큰 힘은 아마도
꾸미거나 과장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행한 그대로를 보여준
가미카츠 사람들의 진솔함 때문인것 같다.

그냥 뭐 평범한 성공기겠거니 생각하고 읽을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면
그는 아마 정체된 자신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작지만 소중한 기회를 놓치는 게 될것이다.

그래도 한번 읽어볼까 라고 생각하며 첫장을 넘긴다면
아마 생각한것 이상의 소득을 얻어 흐뭇한 웃음으로 마지막 장을 덮을 수 있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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