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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가 포인트 경제학 - 글로벌 경제 위기의 해법을 제시한다
알프레드 박 지음 / 팜파스 / 2009년 7월
평점 :
절판
‘오메가 포인트’라는 말은 ‘인지의 수준이 최고에 이르는 정점’이라는 뜻으로 프랑스의 생물학자이자 철학자인 샤르댕에 의해 만들어진 개념이라고 한다. 그리스어의 마지막 알파벳인 오메가를 연상시키는 이 단어, ‘오메가 포인트’는 사실 내게 있어서는 꽤나 생경한 개념이었다.
경제 전문가는 커녕, 평소에 경제전반에 관해 학문적인 분석이나 관심을 가져본 적도 없는 아주 평범한 소시민인 나에게 <오메가 포인트 경제학>은 사실 읽기 시작하는 것만으로도 꽤나 벅찬 시간이 예상되는 크나큰 도전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불분명하고 어지러운 지금의 경제 상황속에서 도대체 아무것도 모른채 흐름에만 떠밀려 가기에는 뭔가 두려운 마음이 들어 이 책을 읽게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어떤 형태로든 지구 위에 살아가는 사람들 중에서 경제상황과 전혀 무관한 사람을 거의 없을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잘 살아가기 위해서는 지금 내 삶에 밀어닥친 경제 위기에 관한 배경쯤은 알아야 겠다고 생각했다. 더불어 유능한 학자의 말을 빌어서라도 어설프게나마 미래를 전망해 보고 싶은 마음도 한몫한 것 같다.
어쨌든 불안한 출발이긴 했지만, 용기를 내어 전혀 문외한인, 그렇지만 이제는 몰라서는 더더욱 안될 경제학이라는 분야로의 나름의 진출(?)을 시작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 첫 동행이 바로 이 <오메가 포인트 경제학>이었다.
이 한권의 책을 모두 다 읽는데는 꽤나 꼼꼼하고 세심한 시간들이 필요했다. 경제학이라는 생경한 분야 자체에 대한 두려움도 있었고, 아무래도 기본적인 지식조차 없는 상태이다 보니 용어들을 이해하는데도 꼼꼼함이 필요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 읽고 난 지금은 왠지 이 책으로 시작하길 잘했다는 생각을 한다.
경제 전문가인 저자는, 비전문가인 나같은 사람이 읽어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예들을 들어 지금의 경제 상황을 분석해 주고 있다.
이것이 이 책의 첫 번째 미덕이다.
단지 용어 자체를 쉬운 말로 바꾼다는 의미가 아니라, 적절하고 이해하기 쉬운 예화나 비유를 들어 풀어가고 있기 때문에 책속의 이야기와 현 상황을 연결해서 이해하고 받아들이기가 비교적 어렵지 않았던 것같다.
그리고 처음 보면 수학이나 과학책같은 느낌을 주는 여러 가지 도표들도 오히려 내용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도구가 되어 주었다.
아마 다양한 성향과 지식 배경을 가진 독자를 배려하는 저자의 의도가 담겨 있는 것 같았다.
이 책에서 저자는 지금의 경제 위기 분석과 예측을 위해서는 통합적으로 여러 가지 분야에서의 접근과 연결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면서 현 금융 위기에 대한 분석을 통합적인 관점으로 제시해 주고 있는 부분도 많은 도움이 되었다.
보여지는 상황을 인식하고 분석하는데 그치지 않고 그 안에 숨어있는 일정한 법칙과 본질을 드러내려고 하는 부분이 나에겐 참신하게 다가왔다. 보통의 경제관련 책들을 보면, 지금 닥친 위기의 현상을 제시하고 그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는데 급급한 느낌의 책들이 많았던 것 같다. 그 근본을 깊이 살피지 않고, 보이는 부분만 당장 해결할 수 있는 대안들은 왠지 얄팍한 상술로 불안해 하는 독자들의 마음을 끌어보려는 의도처럼 느껴질 때도 있었다.
그에 비해 <오메가 포인트 경제학>은 현상속에 숨겨져 있는 패턴이랄까, 근본적인 것들을 탐구함으로써 더욱 깊이 있는 문제해결을 유도하는 것 같다.
통합적인 시각으로 경제위기를 조망하다보니, 다양한 분야들을 아울러야 하는 부담이 있었겠지만, 이 또한도 오히려 유연한 연결로 설명하고 있어서 경제위기가 일어나게 된 전반적인 배경을 이해하고 나니 미래의 대비를 위한 전망 제시에 있어서도 훨씬 정확한 판단력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
궁극적으로 우리 모두 관심은 자신이 가진 한계가 있는 경제력 혹은 물질을 가지고 어떻게 죽는 순간까지 편안하고 안정된 삶을 사느냐인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어지러운 경제위기를 두려워하고, 현 상황을 파악해보려 하고 드러난 문제점들을 보완해 좀더 견고하고 안정된 미래를 구축하기 위해 분석하고 대안을 만들어 가는 것 같다. 그 최종의 목적을 위해 우리는 열심히 일하고 자산을 관리하고 계획을 세운다.
그 과정에 있어 이 책 <오메가 포인트 경제학>은 좀더 깊이 있는 분석을 통해 정말 근본까지 제대로된 견고한 관리와 계획을 가능하게 해주는 도우미가 될 것이다.
쉽지 않은 주제인데다 어느정도의 노력과 수고가 필요한 시간이었지만, 이 책 <오메가 포인트 경제학>을 읽게 된건 내게 있어 정말 다행이란 생각이 든다. 경제위기에 대한 무분별한 두려움을 잠재우고 좀더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위기에 대한 대처 방안을 세우려는 관점의 전환을 갖게 된 것 만으로도 이 책을 읽고 난 나의 큰 소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