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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를 바꾸는 5분 혁명
가미오오카 도메 지음, 은미경 옮김 / 마로니에북스 / 2008년 4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정말이지, 기대했던 것보다 내용면에서 그리고 내게 준 교훈 면에서 200점을 주고 싶은 책이다. 다짜고짜 이런말부터 해서 좀 그렇지만 나는 이 책을 읽는 내내 누가 보면 정신 나갔다 여길만큼 혼자 낄낄거리고, 키득거리고, 한쪽 가슴이 콕콕 찍힌듯 아리고, 맞어맞어맞어를 연발하며 고개를 주억거렸다.
(그리고 다시 내용을 떠올리면서 이 글을 써내려가는 지금도 자꾸 그 깜찍한 캐릭터의 표정이 떠올라 키득거리고 있다. ^^)
책의 제목을 보았을 땐, 오호라 요즘 밀려드는 자기계발서의 한 종류로구나 하는 마음과 그래도 장인정신 투철한 일본인이 썼으니 무언가 정교하고 실용적일 거야 하는 기대감이 들었다.
표지 위의 꼬물거리는 캐릭터가 좀 범상치 않았지만 일반적인 계발서려니 하는 마음이 사실 더 많았다.
그.러.나. 첫장 넘기면서부터 나는 완전 웃다가 거꾸러져버렸다.
작가가 하나씩 풀어놓는 짤막짤막한 이야기들이 완전 다 내 이야기였던 것이다.
게다가 너무나 적절해서 재미를 배가시킬 수밖에 없는 그 카툰들!
작가의 센스가 돋보이는 장면 포착과 상황설정. 그건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절대로 알수 없는 그런 종류의 것이라서 정말 이거 다 내 얘기야 내 얘기 이러면서 몇시간을 보낼수밖에 없었다.
세상의 모든 여자들은, 아니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이 변화되어 더 나은 모습이 되길 바랄것이다. 그것은 나또한 마찬가지고 아마 죽을때까지 사그라들지 않는 열망중 하나일 것이다.
하지만 내 모습에서, 내 삶에서 변화를 이끌어내기가 어디 쉬운 일인가?
이렇게 나처럼 고민하는 사람들을 위해 우리의 작가 도메 씨는 쉬운 일 하나부터 시작하면 된다고 말한다. 그가 제시하는 일들이 너무 사소한 것들이어서 (예를 들면 신발정리 하기 이런 것들) 에이~ 뭐야~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을지도 모른다. 첫 몇장을 읽었을때의 나처럼.
그렇지만 끝까지 읽다보면, 어어.. 이거 나도 한번 해볼까? 별로 어려운일 아닌데 뭐, 하는 생각이 들게 되고 신기하게 몸이 움직여져 무언가 하나쯤은 해보게 된다(굉장히 쉬운 일들이니까).
그리고 얻게되는 만족감에 덤으로 주어지는 작은 변화들.
그것들이 모여 내가 바라던 변화된 내 모습에 한걸음쯤은 다가가게 되는 것 같다.
책의 매 이야기들 마다 그 일을 해볼 수 있도록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둔것도
참 괜찮은 아이디어라는 생각이 든다.
아마 이 책이 한번 읽고 책장에 얌전히 자리나 지키고 있는 책이 되지 않길 바라는 작가의(혹은 편집자의) 세심한 배려인것 같은데 별것 아니지만 독자를 생각하는 기획 덕분에 훨씬 독특하고 가치있는 책이 된것 같다.
실의에 빠져있거나 작심삼일을 반복해 자신의 박약한 의지에 분노하고 있는 나같은 누군가가 있다면 당장 읽어보라고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