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피는 부모가 아이를 지킨다 - 자녀보호를 위한 사례별 솔루션 프로젝트
긴급출동SOS24 제작팀 엮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8년 9월
평점 :
품절


아이를 기르는 부모들의 공통적인 바람중 하나는 바로 내 아이가 성인이 될때까지

아무일 없이 안전한 환경에서 건강하고 밝게 자라주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처음 우연히 SBS에서 보게된 <SBS 긴급출동>이라는 프로그램을 보았을 때의 충격은

정말 이루 말할 수 없었다.

부모라면 모름직이 자기 자식을 스스로 보다 더 귀하게 여기고 소중하게 여기는 것이 당연지사일텐데

프로그램을 통해 소개되는 아이들의 실상은 끔찍함을 넘어 공포스럽기 까지 했다.

그 아이들이 불쌍하고 안됐다는 생각도 생각이거니와

우리 아이도 그런 환경에 노출될 위험이 언제든지 어디서든지 도사리고 있다는 생각이 들자

내 공포심을 더해갔다. 다행히 프로그램 자체에서 솔루션 팀을 구성해서 어느정도 그런 상황에 놓인

아이들을(때로는 부모들을) 구해내는 모습을 볼때는 다행이구나 싶었지만 이 프로그램을 보면 볼 수록 어떻게 하면 내 아이를 정말 탈없이 잘 키워낼 수 있을까하는 고민은 더해갔다.

그리고 프로그램에 나오는 솔루션 팀에 속한 분들이 내놓는 해답을 한번 보고 마는 텔레비전 프로그램이 아니라 작은 소책자로라도 엮어주면 참 좋겠다는 생각도 하곤 했다.

 

바쁜 생활때문에 잠시 이런 생각들이 옅어질 즈음 읽게된 <살피는 부모가 아이를 지킨다>는

예전에 품었던 나의 바람을 충족시켜주었고 더불어 책에 담긴 사례들을 보면서 내 아이를 대하는 나 스스로에 대해서도 다시한번 생각해볼 기회가 되었다.

 

 

책의 내용은 그동안 보아왔던 충격적인 영상을 다시 떠올리게 할만큼 구체적인 사례를 소개하고 있었다. 그렇지만 단지 사례소개만 하고 그친 것이 아니라 그런 상황이 일어나게 된 근본적인 원인이 무엇인지를 분석하고 꼼꼼하게 해설을 덧붙이고 있어 이해하기도 쉬었고, 동일하지는 않지만 내 아이를 기를 때 변형해서 적용해 보기도 좋은 것 같았다.

또 내가 생각하고 있었던 솔루션 팀의 회의 내용이 고스란히 실려 있는 점도 참 좋았다.

각 분야의 전문가가 상황에 대한 정확한 분석과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이 맘에 쏙 들었다.

읽으면서 마음에 많은 파장을 일으킨 부분이 있었는데 바로 첫번째 단락의

"부모의 무관심이 아이의 상처를 키운다"는 부분이었다.

신랑도 나도 맞벌이 하는 입장에서 아이를 돌지나면서 부터 어쩔 수 없이 동네 어린이집에 맡겨야 했는데 그러면서 아이가 심하게 아프고 떼도 더 심하게 쓰는 걸 보면서 나는 어쩔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어린 아이의 마음에는 그게 부모로부터의 격리로 인한 불안과 부모의 무관심이라고 느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너무 아팠다. 퇴근해서도 피곤하다는 이유로 아이와 놀아주지 않고 자꾸 엄격하게 굴려고 했던 것도 후회가 되었다.

아마 책에서처럼 극단적이진 않지만 책에서 소개하는 내용들을 조금더 일반화 시켜보면

대한민국 부모 누구든 공감할 만한 상황일 것이다.

내가 소소하게 생각했던 부분들이 쌓이고 쌓여 책의 사례처럼 상처가 심해지고 사회에 담을 쌓고 지내는 아이들, 속으로 곪은 상처투성이의 아이들이 생겨나게 된다고 생각하니까 내 행동 하나 말투 하나도 조심하고 아이를 위해 다시한번 마음을 가다듬게 된다.

 

책의 여러부분이 인상적이었지만 특히 다 읽고 돌려본 뒷표지의 문구들이 마치 내게 직접 묻는 질문인듯 가슴에 싶이 박혀왔다.

 

 

이중에 많은 부분을 나도 모르게 아이에게 행동하고 있었기 때문에 아마 더 그런 생각이 든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면서 단지 끔찍한 누군가의 사례를 읽고 손사래 치고 마는 게 아니라

내 아이로 좀더 안전한 환경에서 구김없이 자라날 수 있도록 더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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