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 과거
은희경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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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과거, 과거의 빛

읽는 며칠 동안 흠뻑 빠져서 나도 모르게 77년생 김은경에 몰입되어 있었다. 액자식 소설이랄까 중간에 나오는 김희진이 썼던 소설도, 하필 그 40년간의 인연이 김희진이란 것도 어무 재밌었다.

현대를 배경으로는 여성에게 처한 현실을 보여주기 힘들 때 이렇게 40년전의 상황을 지금의 시선에서 보게끔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다.

내 최애는 양애란 Y공주

1. 이 부분 읽고 너무 웃겼다 ㅋㅋㅋㅋㅋㅋ 여자가 똑똑하고 현명해야하는데 나보다 잘나면 안되고 남자의 외모는 전혀 보지 않아야하는데 본인은 예뻐야한다.. 똑똑함을 숨기고 헌신함이 현명한 것,, 이 표현이 정말 웃펐다;

나는 이런 메세지를 사실 나이나이에게서 받았는데.. 나이나이께서는 내가 한 번에 좋은 대학을 들어가야하고 고시에 합격해야하며,(물론 결국 여자는 바깥 사람이니까 돈은 많이 들이면 안된다) 이러한 능력으로 번 돈은 부모를 부양하는데 써야하고 결혼을 목표로 살아가야한다는 메세지를 항상 강하게 전달하신다. 티비를 보실 때면 혀를 끌끌차시면서 옆에 여자가 잘 못해서 그렇게 된다고 말씀하시는 분.. 절대 원하시는대로 ‘현명’하게 살지는 않을 거다.

2. 혼자있다는 것에 대한 정의가 너무 좋다! ‘익명’으로 존재하는 시간!

3. 이때는 많이 그랬던 이야기들 가까운 사람들도 정말 많다. 이른 나이에 안정되지 않은 때부터 함께하는 연인, 부부들이 많았기에 게으르고 무능하고 겉멋과 헛바람이 잔뜩 든 남자들의 실패를 함께 껴안고 살아야하는 여성들의 이야기,, 힘들고 모욕적인 일자리를 손쉽게 구한다는 것.......

4. 과거의 빛은 한 때 내게 그림자를 드리우고 떠나갔다

5. 낙관과 비관에 대한 역설 어렵지만 찌끔 이해된당아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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