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라는 이상한 이름 - 충돌하는 여성의 정체성에 관하여
멜리사 호겐붐 지음, 허성심 옮김 / 한문화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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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엄마라는 이상한 이름

엄마라는 이상한 이름?
제목이 쏙 눈에 들어왔다. 엄마는 이상하지 않지만 아니 오히려 익숙하지만 엄마라는 이름에 딸려오는 많은 의미와 일? 등등 머릿 속이 복잡해짐을 느꼈다. 엄마가 되고 세상이 확 뒤집히는 느낌... 그건 아마 약간의 개인차이가 있기는 하겠지만 엄마라면 모두가 공감하는 것이 아닐까?
네덜란드인 특유의 솔직함으로 다가오는 저자의 글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이 책은 영국 BBC의 과학 전문 기자를 지냈고 현재 BBC의 영상 스트리밍 플랫폼인 [BBC 릴]의 콘텐츠 제작자이자 편집자인 멜리사 호겐붐의 책이다.
평소 과학, 여행, 역사 관련 책을 즐겨 읽으며 언어와 심리학에 관심이 많은 허성심 번역가가 옮겼다.
도서출판 한문화에서 출판하였다.

생물학, 심리학, 사회과학적 분석과 그녀 자신의 경험을 담은 책으로 저자가 둘째 아이를 낳고 출산휴가 동안에 쓴 책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두 아이의 육아를 가감없이 진솔하게 담아 전해준다.
임신을 한 후와 출산 후에도 여성의 뇌는 변화를 겪는데 이것을 [엄마의 뇌]라고 한다. 엄마의 뇌는 단순히 회백질의 증가로 머리가 나빠지는 것이라는 어리석은 지식을 알고 있던 나는 이 책을 통하여 새롭게 알게 되었다. 인지 결핍 현상이라고만 생각했던 연구 보고로 알고 있었는데 ... 즉 [엄마의 뇌]는 단순히 인지 결핍 현상으로 가벼운 기억력 감퇴로만 알았었다.
그러나, [엄마의 뇌]는 아기를 돌볼 때 이롭도록 최적화되는 것으로 약간의 기억력 손상이라는 대가를 치르고 아기의 표정과 아기의 신호를 이해하는 능력이 강화되는 엄마가 되도록 바뀌는 것이다. 그럼 엄마만이 바뀌는 것일까? 아빠의 뇌도 변할 수 있다. 즉 우리의 뇌는 아기에 대한 강한 애착을 기르는 것에 필요한 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아기의 탄생은 새로운 엄마의 탄생을 의미하기도 한다.

이 책은 엄마의 탄생부터 출산, 엄마의 인간관계, 모성 페널티, 육아 번아웃, 좋은 엄마 증후군, 엄마의 정체성 등 총 12장에 걸친 이야기로 구성 되어있다. 엄마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살아가면서 겪는 사회와 관계와 가정 속에서의 현실적인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엄마라면 누구라도 생각했을 고민과 고충이 한권에 담겨서 내가 미처 인지하지 못했던 것들까지도 이해시켜주는 고마운 책이다.

네델란드인들은 궁극적으로 아이들이 자라서 자기 직업에 행복을 얻는 것이면 충분하다는 글 속에서 나역시 깊이 공감한다. 그러한 사회는 모든 직업을 바라보는 사회적인제도와 받침, 긍정적인 사회적 시선이 모두 갖추어져야하기에...
나역시 엄마라는 이상한 이름으로 오늘도 긍정의 작은 변화에 도전해 본다.

이 리뷰는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음에 지극히 주관적일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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