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관계는 듣기에서 시작된다 - 듣기의 기술이 바꾸는 모든 것에 대하여
케이트 머피 지음, 김성환.최설민 옮김 / 21세기북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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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좋은 관계는 듣기에서 시작된다.

어릴적 나는 말수가 매우 적은 아이로 대답을 빼고는 하루종일 조용하게 있을 때가 많았다. 그 이유는 가족들의 이야기를 잘 듣다보면 말을 하지않아도 누가 왜 그렇게 행동하는지 알 수 있었고 상대방에게 필요한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런데, 이런 내가 변화 되기 시작한건 아이들을 가르치는 직업을 가지면서였다.
자연스럽게 말을 꼼꼼하고도 차분히 전달해야했고 때로는 수다스럽게 아이들을 웃기기도 하고 때로는 진지하게 아이들과 소통을 이어가며 상담을 진행하기도 했었다.
핑계일진 몰라도 그렇게 오랜 직업을 갖다보니 지금의 나는 말수가 많아졌다. 나에게 있었던 여전의 듣기 자세는 바쁘다는 핑계와 함께 성장하지 못하고 갇혀버린 채 멈춰버린 듯 느껴졌다.

다시 내안에 성숙하지 못한 경청을 키우고 싶어졌다.

이 책은 현대 사회에서 빈번히 일어나는 커뮤니케이션 실패의 해결책을 [듣기 행위]에서 찾고 인간의 상호작용과 행동방식에 숨겨진 과학을 다양한 실제 사례와 함께 소개해 주는 책으로 웨이크 포레스트 대학교에서 영문학을 공부하고 휴스턴 대학교에서 산업조직심리학 박사학위를 받은 케이트 머피의 책이다.
연세대학교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바른번역 아카데미에서 출판번역 과정을 수료한 김성환 번역가와 유튜브 심리학 분야1위 채널 [놀면서 배우는 심리학]을 운영 중인 최설민 유튜버가 공동으로 옮겼다.
도서출판 21세기 북스에서 출판하였다.

듣는 능력을 잃어버린 시대라는 프롤로그를 보면서 주변을 살펴보게 되었다.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려버린다는 것이 느껴지는 상황과 상대의 말을 건성으로 듣거나 선택해서 듣는 행동이 익숙한 사회에서 우리는 어쩌면 선택적인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느껴본다. 저자는 이러한 행동이 세상에 대한 이해를 제한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총17장에 걸쳐서 저자는 우리에게 듣기가 왜 중요한지를 알려주고 표정이 말보다 더 정확하다는 것과 말과 생각을 전달하는 법, 직장에서의 듣기와 듣기를 위한 환경 만들기, 침묵을 견디는 능력 등......우리에게 꼭 필요한 듣기에 대한 지혜를 설득적으로 전달해 주고 있다.

현재의 나는 그냥 단순한 수다에 내 의견을 알려주기 위함이 아닌 넉두리를 할 때도 많았다. 그렇기에 내 이야기를 듣고 상대가 무언가 조언해 주기를 바라기 보다는 그냥 내 의견을 쏟아내고 내 안을 비워내고 싶은 삶을 살았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지금이라도 내안에 자라지 못한 듣기 능력을 키우고 오래전의 나로 돌아가서 내주변에 나를 필요로 하는 이들에게 다시 평안함을 전하고 싶어졌다.

진정으로 들을 준비를 하며 이제 상대를 바라보는 나의 시각이 변화 됨을 느껴본다.

이 책은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모두에게 꼭 필요한 듣기를 잘 알려주며 진심으로 소통하는 방법의 대화법을 알려준다.


이 리뷰는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음에 지극히 주관적일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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