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사람이 혁명의 권리를 인정한다. 다시 말해, 정부에 대한 충성을 거부하거나 정부 자체에 저항할 수 있는 권리를 인정하는 것이다. 특히 정부의 독재나 비효율성이 너무나 극심하여 참을 수 없는 경우에는 당연히 저항해야 한다. - P452
원칙 있는 행동, 정의에 대한 감각과 실천 등이 사물과 그 관계에 변화를 가져온다. 정의는 본질적으로 혁명적이고 있는 그대로의 사물과 그 관계로만 구성되지 않는다. - P458
나는 오빠가 밝은 햇빛속으로 사라져가는 뒷모습을 오래도록 바라보았다. 오빠는 자기 인생의 마지막 조문을 마치고 자신의 죽음을 향해 걸어가는 중이었다. - P85
불의가 정의를 대체하고, 사도(道)가 정도(正道)를 능욕하는 배반의 역사가 시작된 것이다. - P28
나는 나를 그토록 천치로 만들어 준 그 무렵의 일체를 증오하지 않을 수 없었다. - P31
서문으로만 된 책을 쓰고 싶었던 지난날의 상상이 이렇게 실현된 것 같다. 챕터 하나하나가 서문이라면, 그 뒤의 본문들은 결국 내가 살아야 할 삶을 통해서 채울 수밖에 없다. 이렇게 글이먼저 가서 내가 따라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이 길로 가야 한다. - P10
전시가치의 절대화는 가시성의 폭정이라는 결과로 나타난다. 문제는 이미지의 증가 자체가 아니라 이미지가 되라는 강압에 있다. 모든 것이 가시화되어야 한다. 투명성의 명령은 가시화의 압력에 순응하지 않는 모든 것을 의심한다. 그 점에서 투명성은 폭력적이다. - P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