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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도니스의 죽음 ㅣ 해미시 맥베스 순경 시리즈 10
M. C. 비턴 지음, 전행선 옮김 / 현대문학 / 2017년 12월
평점 :
절판
아도니스의 죽음
해미시 맥베스 순경 시리즈 10번째 이야기
모든 시리즈 제목이 “~~의 죽음” 이기에 읽다보면 이 사람이 이번에 죽는구나 하고 알게 되지만 그럼에도 굉장히 매력적이고 흥미로운 시리즈! 누구에게 어떻게 살해당하는지 또 어떻게 밝혀지는지 만으로도 흥미로운데 다양한 매력적인 캐릭터들과 진상 캐릭터들 또한 다양하게 만나볼 수 있다.
스코틀랜드의 조용한 시골 로흐두에서 단 한 명뿐인 경찰 노릇을 하고 있지만 밀렵을 자행하기도 하고 한가롭고 느긋하게 마을을 돌아다니며 이웃들에게 밥이나 커피를 얻어먹고 지내고 싶은 경찰이 바로 해미시 맥베스 순경이다 (이번편에서는 경사로 나온다.) 시리즈 4권까지 읽고 바로 10권으로 점프하게 되었는데 그사이에 많은 일들이 있었던거 같다.
아무튼 로흐두 마을은 조용하다. 단, 프리실라와의 약혼으로 인해 경찰서에 있던 낡은 스토브가 버려지고 새 전기스토브를 들여놓는등 자잘한 변화를 겪어야 하는 해미시 맥베스만 빼고!
그즈음 옆마을이자 로흐두보다 더 외진 드림에 아주 잘생기고 멋진 피터 하이든라는 청년이 이사오면서 마을의 수많은 여성들은 평소와는 다르게 자신을 꾸미고 변화하며 마음의 꽃바람을 주체하지 못하게 되고 그들의 남편들은 당연히 그런 현상을 달가워할 리가 없다.
이 소식을 접한 해미시는 피터의 행동을 주시하지만 어느날 갑자기 쪽지 한장만 남기고 사라진 피터를 그 좁은 마을에서 아무도 보지 못했다는 것에 수상함을 느끼고 수사를 시작한다. 마을에서 여성들의 마음을 훔쳤지만 누군가에게는 미움의 대상이 되었을 그가 살해당한 것은 아닌지 하는 의혹도 간과할 수 없었기 때문이지만 한편으로 프리실라와의 어딘가 답답하고 틀어진 기분을 풀어보고자 휴가까지 내고 로흐두를 벗어나면서까지 피터의 행방을 쫓게 된것이기도 하다.
그 와중에 피터 하인드와 바람이 났던 여러 여인중 한명의 실족사가 발생하기도 하는데...
30여권의 시리즈가 한국에서 다 출간될지는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전부 출간되어 독자들과 만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시리즈이다. 매권 사건을 해결하게 될 해미시가 진급이 안될 수 없겠지만 당사자는 또 진급이나 출세에는 관심이 없으니 참 아이러니 하기도 하다.
10권에서 이미 경사가 되었으니 후반에 가서는 어떤 상태로 있을지 또 계속 로흐두 마을에 머물고 있을지 궁금하기도 하고 프리실라와의 관계는 앞으로도 오르락내리락 하며 있을것인지 아니면 어떤 상태가 고착되어 있을지 궁금한것들이 많은 작품.
사이즈도 아담하고 편하게 들고 다니며 머리 복잡하지 않게 읽을 수 있는 아주 재밌는 시리즈를 꼭 읽어보시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