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밤, 거짓말의 세계에서 잊을 수 없는 사랑을
이치조 미사키 지음, 김윤경 옮김 / 모모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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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밤, 거짓말의 세계에서 잊을 수 없는 사랑을 - 이치조 미사키

📕 아무것도 하지 않기에는 인생이 길지만 하루하루는 아무 일 없이 무심히 지나간다....

📕 거짓말을 할 때 사람들은 상대가 자신의 말을 믿게끔 하려고 노력한다. 그것이 거짓말이기 때문이다.

고등학교 1학년이 끝나가던 무렵 쓰키시마 마코토는 시한부 삶을 선고받는다. 돌발적으로 잠들어 버리는 '나르콜렙시' 라는 병으로 말기로 가는 과정에 의식을 잃는 시간이 많아지다가 깨어나지 못하게 되는 병이다. 남은 시간은 1년.
그런 마코토에게 바라만 봐도 좋기만 한 동급생 소녀가 있었다. 갑작스럽게 미나미 쓰바사에게 고백을 하지만 그건 사귀고 싶다거나 그런 감정이 아니다. 그저 그녀를 좋아한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을 뿐. 그저 그뿐이었다. 1년밖에 남지 않은 삶이 아니었더라도 그녀와 사귄다는 건 생각할 수도 없는 일이었기때문이다.

남은 시간 주변 사람들에게 자신의 죽음으로 슬픔을 남기고 싶지 않아 사람들과 거리를 두고 생활하던 쓰키시마에게 미나미가 속한 영화 제작 동아리에서 함께 영화제작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 조금 더 그녀곁에 머물다 조용히 사라지면 괜찮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런 쓰키시마와 미나미가 연애를 시작하게 되고 쓰키시마는 미나미가 자신의 죽음으로 슬퍼하지 않도록 어떤 계획을 준비하기 시작한다.

뻔한 이야기여도 어떻게 전개하는지에 따라 얼마든지 재밌을 수 있구나. 시작부터 신파를 그려내지만 이야기가 덜 불편했던건 악인의 존재가 없었다는 것, 그리고 시종일관 인물들의 밝은 모습이 주를 이룬것 때문이 아닌가 싶다.
풋풋하게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고 연애를 시작하는 남녀의 모습이 귀엽게 느껴지기도 했고 나름의 반전도 어쩌면 뻔한 결말을 색다르게 그려내는 탁월한 수단이었던것 같다. 눈물을 쏟아내기 보단 뭉클하게 읽을 수 있었던 사랑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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