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지금 그대로 좋다
서미태 지음 / 스튜디오오드리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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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지금 그대로 좋다 - 서미태

에세이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예쁜 말들을 모아두고 난 이런데 넌 아니면 말고...같은 느낌도 있었고 어딘가 잘 몰입이 되지 않기도 했다. 몇 년전 무라카미 하루키의 에세이에서 사소한 일, 사소한 마음의 감정들에 관한 이야기를 읽다가 '그래, 내 마음이 이런거 였구나' 하고 신기해하며 공감했던적이 있다. 이래서 에세이를 읽는구나 느꼈지만 그뒤로 접할기회가 많이 없었다.

오랫만에 마음을 따스하게 만들어주는 에세이를 한 권 만났다.
1부는 연인에 대한 마음을
2부는 어떤 상황이나 사람들간의
3부는 있는 그대로의 나 자신을 돌아보는 이야기들을 만날 수 있었다.

나를 돌아본다는 것. 나에겐 참 어려웠던 일이다. 누군가가 나를 판단해서 이야기해주는 것에 귀기울이게 된다. 아내가 나에게 자주 하는 말이있다. '배려심 많은 개인주의자'라고... 처음엔 그말에 발끈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 말이 맞다는걸 새삼 느끼게 된다. 그렇다고 '나'라는 존재를 외면할 수 없으니 받아들이고 인정하는 시간이 필요할듯하다. 이 책을 며칠간 조금씩 읽으며 작가의 따듯한 생각과 글을 통해 포근한 마음들을 누리게 되었으니 그것만으로도 이 책 그대로 좋았다!

-더 사랑하면 이해가 필요없고
덜 사랑하면 이해를 할 수 없고-

-드물게 설렘은 사랑이 되는데, 애석하게도 사람은 설렘만을 사랑이라고 생각한다-


- 꿈을 이루기 위해 필요한 건 이런저런 미사여구가 아니라, 꾸준히 무언가를 해나가며 기다리는 힘을 기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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