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행기를 타고 온 사람들에게는 관광지이나 누군가에게는 삶의 터전이라는 사실이 단순하면서도 생경하게 느껴진다. 나는 이곳에서 돈을 벌고 잠을 잔다.⠀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다 친구 어머니의 소개로 명동에만 6개의 매장을 보유한 화장품 매장 '페이스페이스' 1호점에 인턴으로 취직한 소민.피아노를 전공하고 개인 교습이 시원치않자 부모님 가게에서 서빙을 하여 환전소를 운영하는 유화.호텔리어로 일하며 SNS에서는 드래그퀸(남성이 예술이나 오락, 유희를 목적으로 여장을 하는 행위) 버거로 유명한 셀럽 하오.90년대생인 세 친구의 막막하지만 유쾌한 청춘들의 이야기다.⠀명동 화장품 매장의 주타겟은 손이 큰 중국,일본등 외국 관광객이다. 직원들도 교포들이 대부분인곳에서 유일한 한국인 직원인 소민은 매출을 올리기가 쉽지 않다.⠀📘 한국 땅에서 한국인이라는 이유로 소외감을 느껴야 하는 곳은 이곳뿐일 것이다. ⠀고시원에서 쫓겨나고 갈곳 없던 소민은 30년지기 남사친이자 부랄친구인 하오의 옥탑방에 신세를 지게된다. 방이 2개라며 흔쾌히 방을 내어준 하오에겐 비밀이 있었는데 그가 바로 SNS 셀럽 '버거'였던것. 매장 매출 1위에게 점장자리를 주겠다는 사장의 공지덕에 투지에 불타던 소민은 하오에게 같이 뷰티영상을 찍을 것을 제안한다. 이들의 의기투합은 유튜브에서 좋은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소민의 얼굴을 알아본 한국 사람들의 방문덕에 매장 매출 1위른 달성한 소민은 점장자리를 차지하지만 그 시간은 길지 않았다. '버거'인 하오가 게이설에 휩싸이며 탄탄대로가 무너지기 시작했다.청춘들의 현실적이고 발랄한 이야기를 생생하게 접할 수 있었고 소민의 노트에 등장하는 화장품들의 역사 (에스티 로더,버츠비,샤넬 등등) 도 재밌었다.⠀#나를구독해줘 #김하율 #폴앤니나 #폴앤니나소설시리즈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