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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소 몬스터
이사카 고타로 지음, 김은모 옮김 / 크로스로드 / 2021년 7월
평점 :
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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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소 몬스터 - 이사카 고타로
시소몬스터와 스핀몬스터 두개의 작품이 한 권으로 출간되는데 그중 시소몬스터를 가제본으로 먼저 읽어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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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회사 직원 나오토와 아내 미야코는 결혼 6년차 부부이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아내의 동의를 얻어 어머니를 모시고 살게 된다. 흔쾌히 합가를 허락한 아내가 고마웠지만 돌이켜보면 첫만남부터 삐걱거렸던 아내와 어머니의 사이는 좁혀지지 않았다. 고부갈등 사이에서 나오토는 머리가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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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다고 싫다는 말이 그렇게 쉽게 나오겠어? 재미있게도 인간은 괜찮냐고 물으면 괜찮다고 고개를 끄덕이는 법이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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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미야코는 국가기관의 전직 첩보원 출신으로 지금은 은퇴하여 전업주부로 살고 있다. 첩보,교섭기술등 상대를 파헤치고 정보를 얻어내는 다양한 능력을 익힌 미야코는 시어머니를 상대로도 얼마든지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을 줄 알았다. 그건 오산이었다. 시어머니는 그 어떤 상대보다 상대하기 어려운 인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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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병은 마음에서 생긴다는 말도 있듯이, 의사소통의 오해나 갈등은 말에서 생기는 법이니까. 특히 사람은 숨겨진 메시지를 읽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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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아가야 할 방향을 잃어버린 상황에서 안내판이 나오면, 화살표를 의심하기보다는 따라가고 싶어지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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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에서 시아버지의 죽음이 석연치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된 미야코. 그녀의 의심은 시어머니를 향하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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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돌과 공존을 이야기할때 빠질 수 없는 고부갈등이라는 소재에 첩보액션을 곁들여버린 소설.
이사카 고타로만의 진지한 상황에서의 유머스런 대사들이 맛깔나게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