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의 눈
딘 쿤츠 지음, 심연희 옮김 / 다산책방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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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전 아들 대니를 불의의 사고로 떠나보내고 같은 해에 남편과도 이혼 후 혼자 살고 있는 티나.

아들을 잃은 상실감에 살던 티나는 라스베가스 공연기획자로 큰 무대의 성공을 앞에 두고 상실의 아픔을 이겨내려고 노력중이다. 며칠전부터 꿈속에 대니가 보이기 시작하고 집안에 누군가 있는 듯한 기척을 몇 차례 느끼던 티나는 자신의 신경쇠약을 의심하며 아들의 방을 정리하며 그리움을 떨쳐내보고자 마음을 다잡으며 아들의 방에 발을 들인다. 그곳에서 발견한 칠판에 쓰여있는 글자.

 

[죽지 않았어]

 

티나는 전남편 마이클의 짓일거라 생각했다. 아들의 죽음이 캠프롤 보낸 티나의 탓이라고 원망하며 떠났기 때문이다. 가정부 비비안을 제외하면 이 집 열쇠를 갖고 있는 유일한 인물이기도 했다.

 

그 후로 초자연적인 현상이 티나에게 계속 일어난다. 죽지 않았다는 글자들이 나타나고 온도가 낮아지고 집안의 액자들이 떨어지는등... 티나의 정신적인 약함이 이런 상황들을 불러일으킨것일까 싶었는데 가정부 비비안도 똑같은 현상을 겪게 된다.

 

-울지 않고서도 아들을 생각 할 수 있게 되었고 , 슬픔에 겨워하지 않고도 아들의 묘에 찾아갈 수 있었기 때문이다. 기분도 꽤 괜찮았고, 어느 정도 명랑한 모습을 보이기까지 했다. 아이를 절대로 잊을 수는 없으리라.  그녀 삶에 너무나 큰 부분을 차지했던 사랑스러운 아이를 어찌 잊을 수 있을까. 하지만 언제까지나 아들이 남겨놓은 커다란 상실감이라는 구멍을 맴돌며 살아갈 수는 없다. 상처는 아직도 아팠지만, 조금씩 아물고 있었다.-

 

 

보이스카우트 캠프에 참여했던 대니는 버스전복사고로 죽음을 당했고 정부에서는 아들의 시신이 유독 많이 훼손되어 부모들에게 보여줄 수 없다고 했고 시신을 확인하지 않은채로 장례를 치르고 말았던것이 떠오른다. 어쩌면... 대니는 살아있는 것이 아닐까?

 

티나가 계획한 공연의 초연날 만난 변호사 엘리엇. 한때 정부요원출신이었던 그와 티나는 짧은 시간 가까워지게 되고 티나가 겪는 초자연 현상을 같이 체험하게 되면서 두사람은 함께 대니의 죽음을 조사하기 시작한다. 대니의 무덤을 찾아가 시신을 확인함으로 대니의 생사여부를 확인하고자 하는 순간 두 사람은 각각 정체불명의 요원들에게 공격을 받게 된다.

 

40년전 쓰여진 이 책은 코로나 19를 예견한 소설로 홍보되어지고 있다. 하지만 초자연적인 요소를 통해 공포소설처럼 시작한 초반부와 더불어 로맨스와 추격액션, 서스펜스 등 다양한 장르를 펼쳐보이는데 각각의 장르의 몰입감이 뛰어나다.  티나와 엘리엇이 조사하며 다다르는 그 끝에 우한의 연구소와 우한-400 이라는 바이러스가 등장하며 지금의 현실을 예견한듯한 이야기가 펼쳐지는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굳이 코로나19가 아니어도 이 책은 충분히 흥미로운 작품임에 분명하다.

대니는 과연 살아있는 것일까? 그렇다면 초자연적인 현상들은 어떻게 발생한것일까? 우한바이러스와의 연관성은? 다양한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며 질주하는 450여 페이지의 묵직한 소설은 아들을 구하려는 엄마의 모습을 극적으로 잘 표현해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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